살 파먹는 박테리아, 호주 전역으로 확산…전문가들 경고
입력 : 2019.10.30
호주 일부 지역에서만 발생하던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의한 궤양 환자가 다른 여러 지역으로 계속해서 확산하면서 전문가들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29일 최근 퀸즐랜드주 최북단인 파노스 퀸즐랜드에서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의해 또다른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올해 이 지역에서만 다섯 번째 확인된 사례라고 전했다.
호주에서 ‘데인트리 궤양’ 또는 ‘베언스데일 궤양’으로 불리는 이 질병은 ‘궤양성 미코박테륨’(Mycobacterium ulcerans)이라는 한종의 박테리아에 의한 발생한다. 이 박테리아는 피부 속 세포와 모세 혈관, 심지어 피하 지방까지 파괴해 심각한 궤양과 피부 손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궤양의 크기가 커지므로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려면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현지매체 케언스 포스트에 따르면, 이 질병은 이전에 퀸즐랜드주 케언스 북부인 데인트리와 모스맨강에서만 발견됐지만, 빅토리아주 모닝턴 반도로 남하했다면서 올해에만 적어도 21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케언스 열대공중보건연구소(TPH)의 내과전문의 리처드 게어 박사도 지금까지 이 질병이 어떻게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시행돼 왔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우리는 왜 이 질병이 빅토리아나 데인트리 모스맨 지역을 포함한 특정 지역에서만 발견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모기 매개 즉 주머니쥐에서 인간에게 전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임스쿡대학과 빅토리아 소재 세계보건기구(WHO) 협력 센터와 함께 수년간 모스맨 데인트리 지역에서 이 질병을 조사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호주 멜버른대 미생물학자인 팀 스티니어 박사는 앞으로 이 질병이 더 확산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더 오스트레일리안에 “실제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에 동의한다. 그것은 감염 저수지가 변했다는 것을 암시할 수도 있다”면서 “그점이 걱정되고 확실히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 맥브라이드 제임스쿡대 교수 역시 이 질병의 확산을 우려했다.
그는 “첫 사례는 이례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사례가 발생하면 이 질병이 확산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현지 감염병 전문가 대니얼 오브라이언 교수가 호주의학지(MJA)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 4년간 해당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 수가 40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의한 궤양은 원래 아프리카 서부 또는 중부 지역에서 발생하던 질병으로 부룰리 궤양으로도 불린다.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1030601005§ion=&type=daily&page=
'세상속 얘기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영상 공개] IS수괴 알바그다디 은둔지 초토화 - 델타포스 작전 급습 현장. 생포? (0) | 2019.10.31 |
---|---|
+ 필리핀 남부에 또 6.5 강진 발생. 공포에 휩쌓여…한 달 새 규모 6.4 이상 강진 세 차례 (0) | 2019.10.31 |
+ APEC 정상회의 멈춰세운 반정부 시위...세계 곳곳서 '폭발' - 칠레. 이라크, 레바논, 에콰도르, 불가리아, 홍콩, 스페인 등 (0) | 2019.10.31 |
+ 美 LA 북서쪽에 또 대형산불 발화…시속 130㎞ 강풍 예보…150만명 강제단전 (0) | 2019.10.31 |
+ 칠레, 시위 사태로 11월 APEC 정상회의 개최 취소…사상초유의 사건. 어떻게 되나? (0) | 2019.10.31 |
+ 2050년까지 1억5천만명 주거지 바다 잠겨…방콕·상하이 위험, 베트남 남부는 전역 수몰 가능성 (0) | 2019.10.30 |
+ 필리핀 남부 6.6 강진에 여진이어져 사망자 7명으로 늘어…수백명 부상 (0) | 2019.10.30 |
+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6.6 강진 발생··· 최소 2명 사망·수십명 부상 (0) | 2019.10.29 |
+ 소돔과 고모라 ?? / 또 발화, 잇단 대형산불에 휩싸인 美캘리포니아…LA산불 초호화 부촌 위협 (0) | 2019.10.29 |
+ 美캘리포니아 전역에 산불 비상사태…시속 164㎞ 강풍타고 확산 - 20만명 대피령 (0) | 2019.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