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 한국도 남의 일 아니다…매년 2.97㎜↑
송고시간 | 2019-12-19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CG)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바다의 해수면이 연평균 2.97㎜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변동을 연구하고자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간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해역별 연평균 상승 폭을 보면 제주 부근이 4.26㎜로 가장 컸다. 이어 동해안 3.50㎜, 서해안 2.48㎜, 남해안 2.44㎜ 순이었다.
관측지점별 연평균 상승 폭을 보면 제주가 5.43㎜로 가장 컸다. 울릉도 5.13㎜, 포항 4.55㎜, 거문도 4.39㎜, 가덕도 4.22㎜ 순이었다.
최근 30년간(`89∼`18년) 해수면 상승률(21개소)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또 21개 조위관측소 자료를 기준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해수면 상승 폭은 지난 30년간 연평균 2.97㎜보다 높은 3.48㎜로, 시간이 갈수록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 현황 분석과 미래 전망은 연안 관리, 개발, 국가 기후변화 정책 추진에 중요한 토대가 된다"며 "급격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평균 해수면 높이 변화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저작권자(c) 연합뉴스, tsl@yna.co.kr> 2019/12/19 06:00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191218107500030?section=news
10년 새 인도네시아 빙하 거의 사라져…빨라지는
지구온난화 (연구)
입력 : 2019.12.19
▲ 2010년과 2019년의 파푸아 빙하 사진. Credit: Lonnie Thompson/Ana Maria Giraldo)
지구 육지 빙하의 대부분은 남극과 그린란드에 존재한다. 하지만 일부 빙하는 히말라야나 안데스 산맥처럼 적도에 가까운 고산지대에도 존재한다.
비록 양은 남극이나 그린란드 빙하보다 작지만, 여기서 녹은 물이 건기에 중요한 수자원 역할을 하므로 농업과 생태계 모두에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이 빙하들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로니 톰슨(Lonnie Thompson)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금까지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의 빙하를 연구했다. 해발 고도 수천 미터 높이 고산 지대에 위치한 파푸아 빙하는 다른 고산 지대 빙하에 비해 규모가 작고 적도 지방 가운데 위치에 지구 온난화에 더 취약하다.
연구팀은 2010년 이 지역에 방문해 드릴로 빙하 샘플을 채취하고 기반암까지 깊이를 표시할 수 있는 노란색 로프를 심었다. 빙하가 녹으면서 로프가 노출되는 길이를 측정하면 녹는 속도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2015년 파푸아 빙하를 다시 방문해 로프가 5m 정도 표면으로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 연평균 1m씩 녹아 사라진 것이다. 그런데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이 지역의 기온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크게 높아졌다.
그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6개월 만에 파푸아 빙하를 다시 방문한 연구팀은 4.26m가 추가로 더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 빙하는 연구 기간인 2010년에서 2018년 사이 75%가 소실되었으며 2019년에 다시 방문했을 때는 거의 모든 로프가 표면에 노출된 상태였다. (사진) 10년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열대 빙하 하나가 최후를 맞이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연구팀이 이 빙하를 연구했을 무렵 파푸아 원주민들은 이들이 모시는 신의 머리에 해당하는 빙하에 구멍을 뚫는 것에 대해 걱정했다.
원주민 원로들은 신의 기억이 빠져나가지 않을지 걱정했다. 그러나 젊은 원주민들이 연구를 지지한 덕분에 연구팀은 큰 충돌 없이 연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만 당혹스럽게도 이 빙하는 연구 기간 중 거의 사라졌다.
파푸아 빙하 소실은 더 크고 중요한 다른 고산 빙하인 히말라야 및 안데스, 로키 산맥 빙하의 미래를 보여준다. 현재와 같은 기온 상승이 이어질 경우 이 빙하들은 21세기 중에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그 결과 해당 지역의 수자원 저장소가 사라지면서 홍수와 빙하가 동시에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미래 세대의 몫이다.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1219601001§ion=&type=daily&page=
10년 새 인도네시아 빙하 거의 사라져…빨라지는
지구온난화 (연구)
입력 : 2019.12.19
▲ 2010년과 2019년의 파푸아 빙하 사진. Credit: Lonnie Thompson/Ana Maria Giraldo)
지구 육지 빙하의 대부분은 남극과 그린란드에 존재한다. 하지만 일부 빙하는 히말라야나 안데스 산맥처럼 적도에 가까운 고산지대에도 존재한다.
비록 양은 남극이나 그린란드 빙하보다 작지만, 여기서 녹은 물이 건기에 중요한 수자원 역할을 하므로 농업과 생태계 모두에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이 빙하들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로니 톰슨(Lonnie Thompson)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금까지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의 빙하를 연구했다. 해발 고도 수천 미터 높이 고산 지대에 위치한 파푸아 빙하는 다른 고산 지대 빙하에 비해 규모가 작고 적도 지방 가운데 위치에 지구 온난화에 더 취약하다.
연구팀은 2010년 이 지역에 방문해 드릴로 빙하 샘플을 채취하고 기반암까지 깊이를 표시할 수 있는 노란색 로프를 심었다. 빙하가 녹으면서 로프가 노출되는 길이를 측정하면 녹는 속도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2015년 파푸아 빙하를 다시 방문해 로프가 5m 정도 표면으로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 연평균 1m씩 녹아 사라진 것이다. 그런데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이 지역의 기온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크게 높아졌다.
그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6개월 만에 파푸아 빙하를 다시 방문한 연구팀은 4.26m가 추가로 더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 빙하는 연구 기간인 2010년에서 2018년 사이 75%가 소실되었으며 2019년에 다시 방문했을 때는 거의 모든 로프가 표면에 노출된 상태였다. (사진) 10년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열대 빙하 하나가 최후를 맞이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연구팀이 이 빙하를 연구했을 무렵 파푸아 원주민들은 이들이 모시는 신의 머리에 해당하는 빙하에 구멍을 뚫는 것에 대해 걱정했다.
원주민 원로들은 신의 기억이 빠져나가지 않을지 걱정했다. 그러나 젊은 원주민들이 연구를 지지한 덕분에 연구팀은 큰 충돌 없이 연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만 당혹스럽게도 이 빙하는 연구 기간 중 거의 사라졌다.
파푸아 빙하 소실은 더 크고 중요한 다른 고산 빙하인 히말라야 및 안데스, 로키 산맥 빙하의 미래를 보여준다. 현재와 같은 기온 상승이 이어질 경우 이 빙하들은 21세기 중에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그 결과 해당 지역의 수자원 저장소가 사라지면서 홍수와 빙하가 동시에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미래 세대의 몫이다.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1219601001§ion=&type=daily&page=
'세상속 얘기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달 넘게 화마 덮친 호주…재난급 산불로 인명·재산 피해 속출 (0) | 2019.12.21 |
---|---|
+ [영상] '북한 성탄선물' 째깍째깍…미국 합참의장 '그 무엇에도 준비' 오늘 밤에라도... (0) | 2019.12.21 |
+ 백두산 vs 후지산 - 거대화산의 대폭발은 다가오는가 ? - 세계 가장 위험한 10대 화산 (0) | 2019.12.21 |
+ 아프간 북부 힌두쿠시 지역서 6.1 지진 발생 - 파키스탄에서도 진동 (0) | 2019.12.20 |
+ 한반도 동남권(부산-포항 벨트) 대지진 - 소리없이 다가오고 있다 (0) | 2019.12.20 |
+ 美 대통령 트럼프 '하원 탄핵 가결' / 하원 통과 '트럼프 탄핵' 어떻게되나…3번째 탄핵 '불명예' (0) | 2019.12.19 |
+ 美하원, 트럼프 탄핵안 내일 표결…여야 대충돌 / 트럼프, '쿠데타' 분노의 서한 (0) | 2019.12.18 |
+ [결산2019] 지구촌 10대 뉴스 / 전 세계 부채 또 사상 최고···188조 달러(약 21경9천396조원) (0) | 2019.12.18 |
+ 美 남부 시속 250㎞ 초강력 토네이도로 4명 사망· 10여명 부상 (0) | 2019.12.18 |
+ 남아공 해변에 밀려오는 충격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파도’ (영상) (0) | 2019.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