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판폰' 사망자 47명까지 늘어…9명은 실종
송고시간 | 2019-12-30 11:56
가족 6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기도…이재민 14만6천여명
태풍 판폰이 휩쓸고간 필리핀 중부 지역
[AFP=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필리핀 중부를 강타했던 태풍 '판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7명까지 늘었다.
30일 dpa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재난청은 태풍 피해와 관련해 사망자 47명, 부상자 140명 그리고 실종자가 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재난청은 또 태풍이 이 지역 30만4천여 가구를 강타하면서 14만6천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 중에는 일로일로주(州)에서 불어난 물살에 가족 6명이 휩쓸려간 경우도 있었다고 재난청은 설명했다.
사회기반시설과 농작물 피해 규모도 10억7천만 페소(약 244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200㎞에 육박하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판폰은 지난 24일부터 26일 사이 작은 섬들이 모여 있는 필리핀 중부 비사야 지역을 관통했다.
이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 주택 붕괴, 정전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south@yna.co.kr>2019/12/30 11:56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191230081100076?section=international/all
따뜻한 방글라에 '영상 강추위'…호흡기 질환 등으로
50명 사망
송고시간 | 2019-12-30 12:25
12월 20일 모닥불을 피워 몸을 녹이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주민들.
[EPA=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겨울에도 비교적 포근했던 인도 북부 뉴델리의 수은주가 최근 이례적으로 떨어진 가운데 이웃 나라 방글라데시에도 '영상 강추위'가 닥치면서 50여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가 30일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기상 당국은 최근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달부터 이달 28일까지 17명이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기상 당국은 이밖에 동절기에 주로 전염되는 로타바이러스 관련 설사병 등으로 33명이 숨지는 등 추위 관련 질환으로 숨진 이가 전국적으로 50명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방글라데시 병원은 최근 감기, 폐렴 등에 감염된 환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추운 날씨에도 옷이나 이불 등을 제대로 갖출 수 없는 저소득층이나 노인과 어린이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델리보다 위도가 낮은 곳에 자리 잡은 방글라데시는 겨울에도 평균기온이 영상 20도 안팎을 유지할 정도로 '따뜻한 나라'다.
하지만 지난 29일 북부 지역 기온이 올겨울 최저인 영상 4.5도를 기록하는 등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건물에 난방시설이 거의 없고 여름철 기온이 영상 40도를 넘나드는 날씨에 익숙한 현지인에게는 적응하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한편, 뉴델리의 수은주도 지난 28일 올겨울 가장 낮은 영상 2.4도로 떨어졌다.
인도 기상청은 "뉴델리의 12월 전체 평균 최고기온은 영상 19.15도까지 내려갈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올해 12월은 1901년 이후 1997년(영상 17.3도)에 이어 118년 만에 두 번째로 추운 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겨울 인도 북부의 수은주가 내려간 것은 히말라야에서 강하고 차가운 북서풍이 불어온 데다 낮은 구름대가 햇빛을 차단한 탓이라고 인도 기상청은 설명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cool@yna.co.kr>2019/12/30 12:25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191230083200077?section=international/all
인니 북수마트라주 홍수로 한 마을 200가구 연락 끊겨
송고시간 | 2019-12-30
수마트라 주민, 건기에는 '불 난리'·우기에는 '물난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라부한 바투군에 29일(현지시간) 새벽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하타팡 마을에 사는 200가구와 연락이 끊겼다.
홍수가 덮친 페마탕 마을
[안타라 통신]
북수마트라주 재난방지청(BPBD)은 "폭우로 새벽 1시 30분께 두 개 강이 범람해 홍수가 발생했다"며 "하타팡 마을은 길이 끊기고, 통신도 두절돼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든 출동할 태세를 갖추고 방법을 찾고 있으나 사흘간 폭우가 계속될 예정이라 고립된 하타팡 마을 접근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는 475가구가 사는 페마탕 마을도 덮쳤으나 다행히 이 마을은 미리 홍수 경보가 발령돼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했다.
다만, 5명으로 구성된 한 가족이 실종됐다고 안타라 통신 등이 보도했다.
폭우와 홍수로 주택 수 십채가 유실되고, 다리도 파손됐으나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17일 수마트라섬 리아우주에서 발생한 물난리
[신화통신]
인도네시아는 10월 말부터 우기에 접어들어 최근에는 곳곳에서 폭우·홍수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수마트라섬 주민들은 건기에는 '불 난리', 우기에는 '물난리'를 각각 겪고 있다.
수마트라섬 리아우주 등은 건기에는 산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최근에는 수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산불 진화 현장
[AP=연합뉴스]
앞서 건기였던 10월 중순까지 수마트라섬과 보르네오섬(칼리만탄)을 중심으로 산불 피해가 심각했다.
올해 발생한 산불로 소실된 면적은 집계 주체에 따라 서울 면적(605㎢)의 15배 또는 14배에 이른다.
산불 연기로 약 100만명이 호흡기 질환을 앓았고, 12개 공항이 비행 시야 확보 문제로 운행 중단을 반복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noanoa@yna.co.kr>2019/12/30 10:39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191230057300104?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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