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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 얘기들 !

+ 이라크 바그다드에 12년 만에 눈, 80㎝ 폭설로 이란 7명 사망 / 유럽 강타한 태풍 7명 사망

 

 

 

눈 덮인 야자수이라크 바그다드에 12년 만에 눈


송고시간2020-02-12 18:11

강훈상 기자강훈상 기자


이란 북부는 80㎝ 폭설로 7명 사망전기·통신 일부 두절


11일 눈이 내린 이라크 카르발라


11일 눈이 내린 이라크 카르발라

[AFP=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11(현지시간) 새벽 눈이 내려 시민들이 즐거움을 만끽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바그다드에 눈이 내린 것은 2008년 이후 12년 만이며, 2008년을 포함해 100년 만에 두 번째라는 보도도 나왔다.


중동 전문 매체 알아라비는 2008년엔 눈이 내린 시간도 짧았고 진눈깨비였지만 이번에는 함박눈이 내려 바그다드 시민들이 제대로 눈을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매우 보기 드문 눈이 내린 바그다드의 풍경, 눈싸움하거나 눈사람을 만드는 시민들의 사진과 동영상이 많이 게시됐다.


이라크 기상청은 "한랭기단이 유럽 쪽에서 유입돼 눈이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바그다드뿐 아니라 더 남쪽인 카르발라에도 이날 눈이 내렸다. 카르발라에서 눈이 내린 공식 기록은 없지만 일부 중동 언론은 약 40년만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 북부는 사계절이 뚜렷해 겨울에 눈이 자주 내리지만 중부 이남의 바그다드는 2월 평균 기온이 섭씨 6도 정도로 강설이 거의 없다.


이라크 바그다드와 남부 지역은 여름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나들 정도로 중동에서도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힌다.


이란 북부 길란 주에서는 9∼11일 사흘간 폭설이 내려 카스피해 주변 일부 지역에서 교통이 마비되고 전기, 통신망이 끊겨 주민 수만명이 고립됐다. 이란 기상청은 이 지역 적설량이 80㎝라고 집계했다.


길란주 당국은 12"눈사태와 건물 붕괴, 추락 등으로 7명이 숨지고 78명이 낙상과 같은 부상을 당했다"라고 집계했다.


이란 북부는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으로 특히 길란 주는 폭설이 내리곤 한다.


길란 주뿐 아니라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북부 지역은 11일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폭설이 내린 이란 길란주 라슈트


폭설이 내린 이란 길란주 라슈트

[IRNA통신]



<저작권자(c) 연합뉴스, hskang@yna.co.kr>2020/02/12 18:11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200212163800111?section=news




 

유럽 강타한 태풍 '키어라'로 최소 7명 사망


송고시간2020-02-12

이영섭 기자이영섭 기자


독일, 벨기에 등서 휴교·교통마비 등 피해

독일선 강풍 덕에 풍력 발전량 급증하기


태풍 '키어라' 강타한 영국 해변


태풍 '키어라' 강타한 영국 해변

(블랙풀 AFP=연합뉴스) 태풍 '키어라'(Ciara)가 강타한 10(현지시간) 영국 북부 블랙풀의 해변 산책길 위로 높은

파도가 몰아치는 가운데 한 남성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태풍에 따른 폭우와 홍수로 이날 유럽 곳곳에서 전력

공급이 차단됐고 항공편 수백 편이 결항했으며 영국에서는 축구 경기들이 취소됐다. ucham1789@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유럽 대륙을 강타한 폭풍 '키어라'로 최소 7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1(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일 영국과 아일랜드를 휩쓴 키어라는 이후 대륙을 향해 동쪽으로 이동했다. 그 과정에 교통이 곳곳에서 차단되고 수만 명이 정전에 처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스키 대여점의 지붕이 강풍에 뜯겨나가면서 한 여성과 두 딸이 숨졌다. 스웨덴에서는 물 위에 떠 있던 배가 뒤집혀 탑승해있던 남성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실종된 상태다.


독일과 슬로베니아에서도 사망자가 1명씩 나왔다.


이탈리아 북부에는 시속 200㎞에 이르는 강풍이 불며 롬바르디아주의 한 71세 여성이 지붕 잔해에 맞고 숨졌다.


폭풍에 직격탄을 맞은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등 대륙 북부 국가들에선 휴교가 시행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네덜란드 당국은 전국의 총 720km에 이르는 구간에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항공편 수백 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에는 크레인 한 대가 날아와 처박히며 성당 지붕 일부가 훼손됐다.


덴마크와 스웨덴 남부 도시 말뫼 사이에 있는 외레순 다리는 강풍으로 지난 10일 수 시간 동안 차단됐다.


다만 독일에서는 강풍 덕분에 풍력 발전기가 잘 가동돼 최근 원자력 발전소 44곳의 발전량에 맞먹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younglee@yna.co.kr>2020/02/12 12:08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200212087700009?section=international/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