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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지구의 달 더 있다…/ 지난 3년간 지구 돌아온 '미니 달' 뒤늦게 확인

 

 

 

[아하! 우주]

지구의 달 더 있다자동차 만한 미니 문발견


입력 : 2020.02.27




현재 지구 주위에는 밤하늘을 휘영청 밝혀주는 아름답고 커다란 달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달 외에 매우 작은 초소형 달이 또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6(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애리조나 대학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Catalina Sky Survey, CSS) 천문학자들이 지난 19일 소위 '미니 문'(mini-moon)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2020 CD3'이라고 명명된 미니 문은 지름이 1.9~3.5m 정도로 자동차 만한 크기다. CSS 천문학자들과 전세계 6곳 관측소 연구진들은 하늘을 빠르게 가로지르는 희미한 2020 CD3을 발견한 후 궤도 계산을 통해 대략 3년 간 지구와 중력적으로 묶여있음을 확인했다.


물론 2020 CD33476㎞의 지름을 가진 달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고 볼품없지만 연구가치나 의미는 매우 높다. 먼저 이같은 소행성은 매우 작고 빠르기 때문에 관측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이는 관측 기술의 진보를 의미하며 만약 이를 통째로 지구에 가져올 수만 있다면 우주 공간에서 변화한 혜성이나 운석과 달리 많은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2020 CD3은 어떻게 지구의 달이 됐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소행성은 태양을 향해 끌려 들어가던 중 지구의 중력에 붙잡힌 경우다. 사실 태양계에는 수많은 소행성이 있기 때문에 지구가 이를 중력으로 붙잡았다고 해서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지구 주위에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미니 문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


CSS 카츠퍼 위어초스 연구원은 "2020 CD3의 궤도를 분석한 결과 3년 전 쯤 지구 궤도에 진입했을 것으로 계산된다"면서 "일시적으로 지구 궤도를 돌다가 얼마 후 빠져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같은 미니 문 발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6년에도 지름이 3~6m 정도로 매우 작은 '2006 RH 120'이 발견된 바 있다. 2006 RH 120 역시 지난 20066월에 첫 포착된 이후 이듬해인 20079월 경 지구를 벗어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227601005&section=&type=daily&page=

 



지난 3년간 지구 돌아온 '미니 달' 뒤늦게 확인

 


송고시간2020-02-27

엄남석 기자


1.8~3.6m 크기 "일시적 자연 위성"…다른 우주공간으로 곧 떠날 수도


지구와 달


지구와 달

[NASA/JPL/USGS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지난 3년간 지구를 돌아온 제2의 달이 관측됐다.


과학전문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국제천문연맹(IAU) 소행성센터(MPC)는 달처럼 지구의 중력에 묶여 있는 자연 위성의 존재를 확인하고 '2020 CD₃'라는 공식명칭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2020 CD₃는 지구 궤도를 돌아왔지만 크기가 1.8~3.6m에 불과하고 희미해 포착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 달'은 지난 15일 애리조나대학의 '카타리나 천체 탐사'에 참여한 천문학자들이 투손시 인근의 레먼산 천문대에서 구경 1.52m 망원경으로 처음 관측했다. 이후 다른 학자를 통해서도 추가 관측이 이어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미니 달' 관측 사실이 일부 알려지기도 했다.


소행성 관측 자료를 수집하고 궤도를 계산하는 공식 기구인 MPC"궤도를 종합해 볼 때 이 천체가 지구에 임시로 묶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태양 복사압으로 인한 섭동(攝動·궤도가 다른 천체의 힘으로 정상적인 타원을 벗어나는 현상) 증거는 안 보이며, 인공물체와의 연관성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추가 관측과 활발한 연구를 강력히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지구에 미니 달이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컴퓨터 모의실험에서는 2020 CD₃처럼 지구를 도는 지름 1m 이상의 소행성이 늘 1개 이상이고, 이보다 작은 천체들도 많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미니 위성들은 태양과 달의 인력이 궤도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지구 궤도에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지난 2006년에 관측된 2~3m 크기의 '2006 RH120'9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지구를 돌다가 1년도 안 돼 태양 궤도로 떠나갔다.


2020 CD₃는 이미 3년간 지구 궤도를 돌아 이미 떠나는 단계에 진입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영국 디오픈유니버시티(OU) 행성지구과학과의 데이비드 로더리 교수는 온라인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기고문을 통해 "2020 CD₃ 기본적으로 지구 궤도로 들어선 작은 소행성일 뿐"이라면서 "이런 천체는 지구에 근접했다가 충돌하기도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현재의 달보다 더 먼 거리에 있는 궤도에서 중력에 붙잡혔다"고 했다.


지구와 함께 태양궤도를 도는 '준위성' 2016 HO3 궤도


지구와 함께 태양궤도를 도는 '준위성' 2016 HO3 궤도

[NASA/JPL-Caltech 제공]


일각에서는 '미니 달'이 지구의 위성이 아니라 지구처럼 태양 궤도를 1년마다 도는 소행성으로, 지구의 '준위성'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하는 것으로 로더리 교수는 소개했다. 지구의 위성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구와는 무관하게 태양을 도는 천체라는 것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eomns@yna.co.kr>2020/02/27 10:16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200227065900009?section=international/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