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 떠밀려온 '죽은 생명체' 의 운명은
2010년 07월 13일 (화) 노컷뉴스
[희귀종은 해경 수사 이후 연구용…돌고래 등 개체수 많은 동물은 소각장으로]
[부산CBS 김혜경 기자] 올들어 부산지역 주요 해수욕장 해변에 숨진 해양동물들이 잇따라 떠밀려 오고 있다.
천연기념물이나 희귀한 생명체는 전시나 연구용으로 제2의 생을 맞게 되지만, 개체수가 흔한 동물들은 쓰레기 소각장에 버려지게 된다.
지난 8일 오전 9시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6망루 앞에서 점박이 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 새끼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해상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던 119 수상구조대는 물놀이객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어서 발견 즉각 사체를 수거한 뒤 국립수산과학원에 넘겼다.
점박이 물범은 우리나라 백령도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해운대 해변에 나타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점박이 물범에 대한 DNA 검사 등을 벌여 물범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원인과 이동경로의 변화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문대연 소장은 "물범의 경우 중국과 우리나라 백령도를 오가면서 서식하고 있는데, 최근 3년 사이에는 목포, 강릉에서도 관측돼 우리나라 남해와 동해까지 활동반경을 넓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에 물범이 나타난 것은 무리의 이동중에 떨어졌거나, 어민들의 그물에 걸려 표류하다가 해변에 떠밀려왔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물범 어미도 해변에 나타나거나, 물범의 이동경로도 변할 수 있어 이번에 해운대에 나타난 물범은 학술적 연구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또, 점박이 물범의 입에 상처가 많은 점으로 미뤄 바다에 설치된 그물로 인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지자체와 연계해 어업인들에게 희귀어종에 대한 교육과 방류 방법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반면, 11일 오전 7시 송정 해수욕장에 죽은채 밀려온 돌고래 새끼는 쓰레기봉투에 싸여 해운대 쓰레기 소각장으로 가는 처절한 최후를 맞았다.
쇠돌고래의 일종으로 상괭이로 불리는 이 소형 돌고래는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서해안에서만 3만 6천 마리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될 만큼 개체수가 많다.
또, 남해 연안에서도 저인망 어선 등에서 자주 혼획되고 있고, 2008년 한해 동안 남해안에서는 약 360여마리의 상괭이가 혼획되는 등 흔한 개체여서 연구가치가 없어서 일반 동물의 사체와 같은 방법으로 처리된다.
지난 1월, 해운대 해수욕장 해변에서 발견된 길이 5m, 몸무게 83kg짜리 초대형 산갈치는 발견자의 기증으로 현재 국립수산연구소 수산과학원 입구에 박제된 뒤 전시돼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심해에 사는 산갈치는 희귀종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이 산갈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산갈치 중 가장 큰 것이어서 죽어서도 주목을 받게 됐다.
해경은 고래와 물범 등 포획이 금지된 보호개체가 해변에 발견되면 고의로 포획한 것인지를 먼저 따진 뒤 문제가 없을 경우, 최초 발견자 개인이 소장하게 하거나 희소가치에 따라 연구용이나 박제용, 또는 쓰레기 소각 처분을 내리고 있다.
희귀 해양생물들이 해수욕장으로 떠밀려 온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이나 잇따른 가운데 각각의 처지에 따라 서로 다른 최후를 맞는 모습이다.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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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강릉지역 해변 백사장
2010년 07월 13일 (화) 연합뉴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동해안 95개 해변(해수욕장)이 지난 1일부터 개장,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으나 강릉지역 일부 해변의 백사장이 침식으로 사라져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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