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병' 전세계 확산…야외활동이 주원인
SBS | 조동찬 기자 | 입력 2013.05.25 22:13
<앵커>
진드기를 통해 전파되는 병만도 무려 17가지나 됩니다. 국내에선 쓰쓰가무시병이 가장 흔한 진드기 병이죠. 예전엔 오지에서나 드물게 생겼던 이 진드기병이 요즘엔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이 30대 여성의 다리에 있는 흉터는 1년 전 농촌 봉사 활동을 하다 진드기에 물린 자립니다.
[이은정/쓰쓰가므시병 경험 : 해열제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열이 한 38.5까지 계속 떨어지지 않더라고요.그러면서 온몸이 다 쑤시고 아프고, 오한이 굉장히 심했어요.]
이씨가 앓았던 병은 쓰쓰가무시병으로 우리나라에 가장 흔한 진드기 병입니다.
2002년 1천900여 명이던 국내 쓰쓰 가무시 병 환자는 지난해에는 8천600여 명으로 10년 새 4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진드기 종류는 898개로 진드기 때문에 생기는 질병은 17가지입니다.
진드기 병은 10년 전 만에도 오지 지역에서만 드물게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와서 그 추이가 달라졌습니다.
미국의 경우 진드기로 인한 환자가 지난 10년간 25만 명이나 됐습니다.
유럽에서도 진드기를 매개로 뇌염에 걸린 사람이 해마다 5만 명이 넘습니다.
최근 아시아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명 '살인 진드기' 병도 세계적인 진드기 병 급증 추세중 하나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드기 병 급증은 기후 변화와 함께 레저 붐을 타고 여행이나 캠핑같은 야외 활동이 크게 늘어난 게 주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조남혁/서울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기후변화에 따라서 절지동물의 생태학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최근에 중국 북부지역 같은 경우에도 예전에는 쓰쓰가무시 병이 없었는데 최근에 유행하고 있거든요.]
아직까지 진드기 병 예방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오스트리아에선 진드기 뇌염 백신을 만들어 80%의 예방 효과를 봤고 우리나라도 쓰쓰가무시 백신을 개발중이어서 조만간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정삼)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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