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소녀가 유독 우울한 이유, 원인은 ‘피’ <연구>
입력: 2014.05.27 10:36
보통 사춘기를 맞이한 십대 소녀들은 또래 소년들보다 유독 예민하고 화를 내거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이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의학적 분석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진은 8~22세 사이 남녀 청소년 922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 (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으로 촬영,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관찰이 지속되면서 흥미로운 데이터가 분석됐다. 15세 사춘기 청소년 사이에서 유독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많아졌고 특히 해당 나이 대 소녀들에게서 비슷한 현상이 여러 번 관측된 것이다. 같은 나이 대 소년들 역시 뇌로 공급되는 혈액 양이 증가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빠르게 감소한 반면, 소녀들은 이에 비해 속도가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뇌 혈액 공급량이 증가된 이유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 때문으로 진단했다. 이 호르몬은 난소 안에 있는 여포와 황체에서 주로 분비되는데 여성 2차 성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진은 이 에스트로겐이 일시적으로 혈류를 증가시켜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과도해지도록 만들며 이것이 우울증, 기분 악화, 예민함 등으로 나타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에스트로겐 상승이 뇌 기억 중추기관인 ‘해마’에 영향을 준다는 의학 연구결과는 여러번 나온 바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테오도르 세틀웨이트 교수는 “이 연구는 청소년기 신경 정신계에 호르몬과 혈액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결과”라며 “추가적으로 뇌 혈액 흐름이 불안 장애, 정신 분열증 등과 같은 더 큰 질환과 연관이 되는지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나우뉴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527601011
'세상속 얘기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400'만년전 멸종 ‘살아있는 화석’ 뉴질랜드서 발견 - CNN 보도 (0) | 2014.05.30 |
---|---|
+ 에어버스,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전기 항공기’ 개발 관심집중 (0) | 2014.05.29 |
+ 800년 전 십자군 ‘비밀 인장(印章)’ 발견…세계 최초 (0) | 2014.05.28 |
+ 이젠 눈으로 무기 제어…美국방부, ‘전쟁용 구글 글래스’ 개발 (0) | 2014.05.28 |
+ 앞다퉈 자살하는 노인들… “매장 금지하는 장례개혁 때문” (0) | 2014.05.27 |
+ 디아트 통신: 세월호는 폭발사건인가 ? - 45 개 사안 의구심 증폭 (0) | 2014.05.26 |
+ 하루 3끼 시대의 종말? ‘미래형 1분 음식’ 소일런트 화제 (1) | 2014.05.26 |
+ 천국에 다녀온 ‘4살 소년 실화’ 생생 묘사 들어보니 “놀라워” (1) | 2014.05.25 |
+ '중용'에서 배우는 ‘양심 경영의 지혜’ - 홍익학당 윤홍식 대표 강의 (0) | 2014.05.25 |
+ 日 후쿠시마 제4원전 폭발 - 현재 멜팅 다운 중 / 해상에서 핵 버섯구름 포착 . 무슨일 ? (0) | 2014.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