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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가장 추운 갈색왜성’에 물 존재하나?…증거 발견 / 별 무덤에 핀 꽃?…

 

 

 

‘가장 추운 갈색왜성’에 물 존재하나?…증거 발견

 

입력: 2014.08.26 17:43

 

 

 

 

지금까지 발견된 천체 가운데 온도가 가장 낮다고 알려진 갈색왜성이 ‘물얼음’ 구름에 휩싸여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과학전문주간지 사이언스매거진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만일 질퍽질퍽한 얼음으로 이뤄진 이 구름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태양계 너머 외계에서 물로 된 구름을 ‘최초’로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이 구름이 둘러싼 목성 크기의 천체는 지금까지 갈색왜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 다른 항성을 공전 중인 차가운 거대 가스 행성의 한 유형일 수도 있다.

 

지구로부터 불과 7.3광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 천체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천문학자 케빈 루만 박사팀이 미국항공우주국(NASA) 와이즈(WISE) 적외선 우주망원경의 광범위 데이터(2010~2011년)를 조사하던 중 최근 발견했다.

 

갈색왜성은 흔히 ‘실패한 별’로 불리는데 질량이 매우 적어 지속적인 핵반응을 할 수 없으므로 차갑고 어둡다. WISE J085510.83-071442.5(혹은 WISE J0855-0714)로 명명된 이 갈색왜성은 지금까지 발견된 천체 중에서 가장 차가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천체의 온도는 물이 어는 점인 영(0)도보다 조금 더 낮아 지구의 평균 기온보다 더 춥지만, 목성보다는 조금 더 따뜻하다.

 

미국 카네기과학연구소의 천문학자 재클린 파허티는 “발견 이후 이 천체를 관측해왔다”고 말했다.

 

이 새로운 ‘이웃’은 거대 가스 행성과 비슷한 데 목성만큼 크며 질량은 3~10배 정도 된다. 하지만 이 천체는 우리 시야에서의 관측을 방해하는 항성이 없는 ‘외톨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이 천체는 ‘센타우루스자리 알파별’과 ‘바너드 별’, ‘루만 16’에 이어 우리 태양에서 네 번째로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천체는 작고 차가워 지상 기반의 천체망권경에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희미하다.

 

파허티는 “이번 발견을 얻기 위해 와이즈 적외선 우주망원경과 씨름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칠레 소재 6.5m 마젤란-바데 망원경를 사용해 얻은 151장에 달하는 근적외선 이미지를 3일 밤 내내 조사한 끝에 물얼음 구름과 황화나트륨 구름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 천체에 확실히 물얼음 구름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려면 좀 더 확실한 스펙트럼을 얻어야만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관련 천문학자들은 허블 망원경을 대체하기 위해 2018년 발사예정인 차세대 우주 망원경 제임스 웨브 우주 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20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사이언스매거진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826601026

 

 

 

 

별 무덤에 핀 꽃?…초신성 폭발 잔해 포착

 

입력: 2014.08.26 17:28

 

 

 

 

우주 속 죽은 별 무덤에 핀 꽃일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3대의 우주망원경을 동원해 촬영한 초신성 폭발의 잔해물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퍼피스A’(Puppis A)라 불리는 초신성 잔해다. 지구로 부터 약 70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퍼피스A는 그 폭이 10광년에 이를만큼 인간의 상상으로 짐작조차 힘든 크기다.

 

격렬한 폭발이 일어난 것은 지금으로 부터 3700년 전. 우리 태양의 10배 이상의 질량을 가진 거대 별은 생명이 다했을 때 격렬한 폭발을 일으키며 최후를 맞는다. 이때 생긴 별의 흔적이 바로 잔해물이며 남은 별의 중심핵 부분은 점점 수축하면서 작은 중성자별이 된다.

 

나사 측은 거대한 별의 최후를 잡아내기 위해 스피처 우주망원경과 찬드라 엑스선 관측선 그리고 유럽우주기구(ESA)의 XMM-뉴튼 망원경을 동원했다.

 

나사는 “사진 속 빨간색과 녹색 영역은 별에 의해 가열된 먼지 입자를 의미하며 파란색 영역은 충격파 자체로 가열된 영역”이라면서 “지금도 초신성의 충격파가 주위의 먼지와 가스를 가열해 붉게 빛나게 만든다”고 밝혔다.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82660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