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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 얘기들 !

+ 성경의 대재앙이 눈앞에…도시 뒤덮은 수십억 ‘메뚜기 떼’ - 해남에도 수십억 마리..메뚜기떼 출현

 

 

 

성경 재앙이 눈앞에…도시 뒤덮은 수십억 ‘메뚜기 떼’

 

입력: 2014.08.29 10:46

 

 

 

 

구약성경 출애굽기에는 기원전 3,500년 경 이집트에 발생한 메뚜기 떼의 습격을 ‘땅이 어두워졌다. 온 땅에 푸른 것은 조금도 남지 않았다’며 ‘하느님이 내린 천벌’로 묘사했다.

 

대재앙이라 불리는 메뚜기 떼들의 집단이동은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 많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AFP통신은 최근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도심을 뒤덮은 수십억 메뚜기 떼들의 소름끼치는 광경을 28일(이하 현지시각) 소개했다.

 

아프리카 남동부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는 지난 28일 도심지를 뒤덮은 수십억 마리의 메뚜기 떼 때문에 큰 공포를 겪고 있다. 도심지를 어둡게 만드는 검은 구름과 같은 메뚜기 떼에 가장 민감한 이들은 바로 900만 명에 달하는 마다가스카르의 농부들이다. 전 인구의 60%가 쌀농사를 짓고 있으며 이를 주식으로 삼는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에게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메뚜기들은 현실로 닥친 성경의 대재앙이다.

 

 

 

 

이 무서운 메뚜기 떼들은 대부분 사막메뚜기(Schistocerca gregaria)들로 아프리카는 물론 예멘,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중동지역부터 중국 일부 지역에까지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 한 무리가 최대 1,000억 마리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는 사막 메뚜기들은 보통 하루에 자기 몸무게의 2배에 달하는 작물을 먹어치운다. 예를 들어, 총 1톤의 메뚜기 떼가 먹는 식량은 사람으로 치면 2500명분과 같다.

 

한편 이와 관련해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측은 지속적으로 마다가스카르의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메뚜기 떼의 습격을 ‘비상사태’로 규정한 뒤, 작년 9월부터 총 3년에 걸친 대대적 살충 계획을 세운 상태다. 총 200만 헥타르의 토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해당 계획은 무분별한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한 첨단 바이오 농약이 활용된다.

 

사진=ⓒ AFPBBNews=News1

 

나우뉴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829601007

 

 

 

 

"수십억 마리" 메뚜기떼 출현…해남 벼·기장 습격

 

2014/08/29 16:36

 

 

메뚜기떼의 습격

 

이동하는 메뚜기떼

(해남=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9일 오후 전남 해남군 산이면 덕호리의

간척 농지에 메뚜기떼가 출현해 농로를 따라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메뚜기목, 種은 조사 중…유충 단계로 큰 것은 4㎝ 해남군 긴급 방제작업 나서 이동 길목 차단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수십억 마리로 추정되는 메뚜기떼가 전남 해남군 산이면 덕호마을에 난데없이 나타나 수확을 앞둔 벼를 습격했다.

 

이 메뚜기떼로 마을 앞 논 2㏊가 직접 피해를 봤다. 일부 논은 벼 잎은 물론 한창 영그는 낟알까지 갉아먹어 수확도 어렵게 됐다.

 

메뚜기는 0.5㎝에서 큰 것은 4㎝에 이른다. 지금도 부화가 진행 중이어서 셀 수가 없을 정도다.

 

이병길(53)씨는 "처음 본 메뚜기떼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새까맣게 벼에 달라붙어 잎이며 줄기, 심지어 낟알까지 갉아먹어 쑥대밭이 됐다"고 하소연했다.

 

이씨는 사흘 전부터 출현한 메뚜기떼로 피해면적이 4천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동하는 메뚜기떼

 

 

메뚜기떼는 논 5㏊와 친환경 간척농지 20㏊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마을 앞 논 2㏊가 직접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 안병용 작물환경담당은 "메뚜기떼는 허물을 벗고 막 나온 유충 형태로 날개 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벼 등을 닥치는대로 갉아먹고 있다"면서 "어떤 종인지 정확한 분석을 위해 농업과학기술원에 의뢰해 놨다"고 설명했다.

 

안 담당은 "25㏊ 농경지에 메뚜기떼가 시커멓게 무리지어 뛰어다니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수십억 마리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벼메뚜기의 한 종(種)으로 '두꺼비메뚜기'로 추정했다.

 

과거 문헌에는 이 메뚜기가 '황충'이며 농사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기록돼 있다. 날씨가 건조해지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집단으로 이동하며 먹을 것을 찾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군은 메뚜기떼 피해가 늘어나자 29일 오후 친환경 살충제로 긴급 방제 작업을 했다. 메뚜기떼 이동 길목을 차단,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2014/08/29 16:36 송고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4/08/29/0302000000AKR20140829142700054.HTML?template=7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