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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젊은 별 에너지 쪽쪽 빨아들이는 외계행성 발견 / "빅뱅後 우주 급팽창' 오류

 

 

 

젊은 별 에너지 쪽쪽 빨아들이는 외계행성 발견

 

입력: 2014.09.23 14:32

 

 

 

젊은 별의 에너지를 흡수해 약화하는 외계행성이 확인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찬드라 엑스선 관측선으로 관측을 수행 중인 국제 연구팀이 지구로부터 약 330광년 거리에 있는 외계항성 WASP-18의 활동 수준이 떨어져 실제 나이보다 훨씬 나이가 든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알아냈다.

 

실제로 이 별은 아직 매우 젊은데 그 나이는 5억~20억 년에 해당한다. 참고로 우리 별 태양의 나이는 약 50억 년으로 중년에 접어들었다.

 

이 별의 조기 노화는 그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에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겠느냐고 생각돼왔다.

 

행성 WASP-18b는 목성의 10배에 달하는 질량을 가지고 있으며 항성에서도 매우 가까운 궤도를 공전하고 있는데 행성 분류 기준에 따라 ‘뜨거운 목성’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이 행성은 목성이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12년이라는 세월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짧은 23시간이라는 공전 주기를 갖고 있다.

 

이런 행성의 근접이 분명히 모성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연구팀은 말하고 있다.

 

즉 이 행성의 중력에 의해 별의 자기장에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 엑스선 방출과 플레어(태양의 표면 폭발) 생성의 측면에서 활동 수준이 크게 저하해 실제 나이보다 노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공동저자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문물리학연구소의 스콧 월크는 “행성이 항성 내부를 엉망진창으로 만들면서 노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의 중력이 지구에 영향을 주는 조수의 힘처럼 거대 행성의 중력이 별의 자기장을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Astronomy and Astrophys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NASA/CXC/M. Weiss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923601023

 

 

 

 

유럽 연구진 '빅뱅 후 급팽창 증거' 오류 가능성 확인

 

2014/09/23 10:23

 

초기 우주 생성 과정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바이셉 연구진, 우주먼지 빛 산란 영향 과소평가"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21세기 최대의 과학적 발견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하버드대 연구진의 우주급팽창(cosmic inflation) 증거 발견이 우주먼지로 의한 오류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유럽우주기구(ESA) 플랑크 위성 연구진은 22일(현지시간) 과학저널 '천문학 &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에에서 하버드 연구진이 중력파 흔적을 탐지했다고 밝힌 영역에 생각했던 것보다 우주먼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 '바이셉'(BICEP) 연구진이 지난 3월 남극 하늘에서 관측했다고 밝힌 '중력파'(Gravitational wave) 패턴이 초기우주 급팽창 흔적이 아니라 우주먼지에 의한 빛 산란 효과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바이셉 연구진은 당시 남극에 있는 일종의 망원경인 '바이셉2'(BICEP2) 관측 장비로 우주 배경 복사(cosmic background radiation)의 편광 상태를 분석, 초기 우주 급팽창의 흔적인 중력파 패턴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우주 급팽창은 빅뱅이 일어나고 10의 36제곱 분의 1초가 지난 뒤 우주가 갑자기 10의 24제곱 배 이상으로 급팽창했다는 이론으로 현 우주 진화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과정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바이셉 연구진이 발견했다고 밝힌 중력파 패턴은 급팽창이 일어나면서 우주배경복사에 남긴 흔적으로 빅뱅 후 38만년께 생긴 것으로 추정됐다.

 

바이셉 측의 발표는 학계에서 21세기 가장 중요한 과학적 발견의 하나라는 찬사를 받았으나 이후 프린스턴대 이론물리학연구소 폴 스타인하트 교수와 플랑크 위성 연구진 등이 오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엄중한 검증 노력이 이어졌다.

 

플랑크 위성 연구진의 이번 발표는 오류 가능성 주장에 상당한 근거가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논문에서 "이 결과는 하늘에서 먼지 발생이 가장 적은 영역에도 (우주를 보는) '깨끗한' 창문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 연구는 하버드 측이 우주 신호를 전혀 측정하지 못했다는 게 아니라 두 연구가 다른 관측 기술과 신호 처리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측정된 신호 중 얼마만큼이 먼지 때문이고 얼마만큼이 중력파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이 결과는 플랑크 측과 바이셉 측이 공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바이셉 연구진이 최신 망원경인 케크 어레이(Keck Array)로 수개월째 수집 중인 관측자료를 함께 분석하기를 희망했다.

 

이에 따라 바이셉 연구진의 발표가 21세기 최대의 과학적 발견인지 아니면 오류인지는 공동 분석에서 밝혀지게 됐다. 양측은 모두 상대방의 관측 자료를 요청해 분석하고 있으며 연말께 그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scitech@yna.co.kr 2014/09/23 10:23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4/09/23/0608000000AKR201409230686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