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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 대선 출마선언

문재인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

아시아경제 | 기사전송 2012/06/17 16:45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김종일 기자]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17일 "보통 사람이 주인이고, 네편 내편 가르지 않고 함께 가는 진정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통사람에게 공평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약속하고 '상생과 평화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고문은 '성장과 분배, 환경과 평화가 역동적 선순환을 이루는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4대 성장전략으로 ▲분배와 복지를 강화하는 '포용적 성장' ▲문화 혁신과 교육혁신을 통한 '창조적 성장' ▲화석연료 시대를 마감하고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생태적 성장' ▲국경과 경쟁을 넘어 집단협업, 개방형 혁신, 협동생태계를 활용하는 '협력적 성장' 등을 내놓았다.

30도 안팎의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이날 회견장에는 400여명의 지지자들과 민주당 전현직 의원, 취재진 100명 등이 함께 했다. 출마 회견 1시간 전부터 문재인 서포터즈인 '문풍지대'의 노란색 깃발과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지지자들이 모였다. 20대 여성부터 아이와 동행한 30대 부부, 70대 노인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주변 도로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교통이 마비가 될 정도였다.

회견장에는 한명숙 전 총리부터 문희상·이미경·이석현·홍영표·도정환·김현·윤관석·박범계·유기홍·서영교 친노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배재정·최민희·김광진·백군기·최동익·김윤덕·박수현·한정애·윤후덕·박남훈 의원이 참석했다.

대선 출마 직전인 낮 1시께 녹색 체크 타이에 검은 정장 차림의 문 상임고문은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찾았다. 1975년 4월 민주화 운동을 이유로 4개월간 수감됐던 문 고문은 서대문 형무소 터에서 6·10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인 박정기씨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오후 1시 45분께 문 고문은 순국선열추념탑에 헌화한 뒤 독립문을 지나 회견장으로 향했다. 참배를 마친 문 고문은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며 회견장으로 향했다.

오후 2시께 문 고문과 가족들이 '문이 열립니다'라고 쓰인 무대에 올라섰다. 무대를 둘러싼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부인과 아들은 무대에 올라 그의 곁에 함께 했다.

문 고문은 평소보다 단호한 말투로 연설을 시작했다. 때로는 주목을 불끈 치켜 올리며 강력한 대권 의지를 선보였다. 지자자들은 십여차례의 박수와 '대통령 문재인'의 구호로 로 화답했다. 20여분간의 연설이 끝난 뒤 문 고문은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날 대선 출마 직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며 "앞으로 향해서 올인할 일만 남았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명박 정부를 향해 "역대 최악의 정부"라면서 "평가는 엄중하게 하되 상대를 인정하면서 경쟁도 하는 좋은 관계가 돼야 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당한대로 앙갚음이나 보복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고문은 참여정부 시절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당시에도 찬반이 엇갈렸고 지금까지도 큰 분열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 조금 더 많은 논의를 거치고 국론을 모아서 추진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반성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쨌든 타결이 된 부분들은 잘 이행을 해야한다"며 "국민들이 정말 독소조항이라고 염려하는 조항에 대해 미국과 재협상을 통해 독소성을 없애거나 줄여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이 최근 문 고문의 참여정부 경험을 '실패한 경험'으로 비판한 데 대해 "실패한 경험이야말로 오히려 우리에게 더 큰 약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모두 우리 역사가 나아갈 방향에 부합되는 정부였지만 모든 면에서 잘했다기보다는 부족한 부분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오후 5시 모교인 경희대에서 열리는 '스피치 콘서트 바람 - 내가 꿈꾸는 나라,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askme@ 김종일 기자 livewin@ >

http://media.paran.com/hotissue/view.kth?dirnews=1870856&year=2012&clusterid=IiQmMjszUV5DVytCTVhaWkJWK0NH&titlekey=PARAN_2012_1869788

문재인 "국민이 모두 아프다"…대선 출마선언

프레시안 | 기사전송 2012/06/17 14:16

[프레시안 여정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17일 대권 도전 의사를 공식 밝혔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조경태 의원, 손학규 상임고문에 이어 세 번째 도전자다.

민주통합당의 상임고문이기도 한 문재인 의원은 이날 서울 서대문형문소 역사관을 관람한 뒤 순국선열 추념탑을 참배하고 출마선언식을 가졌다.

문재인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남쪽 언덕 나뭇가지에 앉아, 3년 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지만 한번 날면 하늘 끝까지 날고 한번 울면 천지를 뒤흔드는 새"에 대한 고사 '불비불명(不飛不鳴)'을 거론했다.

문 의원은 "제가 높이 날고 크게 울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보통 사람들의 삶이 너무 고달프고 우리가 처한 현실이 너무도 엄중하기 때문"이라며 출마의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이 모두 아프다"는 것이다.

문 의원은 이어 "거창하게만 들리는 국가비전 역시 국민의 마음 속에 있었다"며 "더욱 낮아지고 겸손해져서 국민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대통령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지배해 왔던 '경쟁', '승자독식', '강자지배'의 원리로는 빈부격차의 확대, 중산층과 서민들의 삶의 기반 붕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고통, 지역경제의 낙후, 경제성장의 잠재력 약화라는 악순환에서 빠져나올 길이 없다"며 "무엇보다 우리는 개발독재 모델의 유산을 청산해야 하며 시장만능주의로 대표되는 시장독재 모델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시민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공평'과, 반칙과 특권,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정의', 이 두 가지 가치를 근간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의의 원칙은 특히 경제 분야에서 더 강조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원칙 속에 그는 '4대 성장 전략'을 내놓았다. △분배와 재분배를 강화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는 포용적 성장,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사람 중심의 경제성장 실현,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생태적 성장, △인터넷와 SNS 등 소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협력적 성장이 그것이다.

그는 복지에 대한 강조와 더불어 일자리 늘리기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국가일자리위원회' 구상도 펼쳐놨다.

여정민 기자 (ddonggr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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