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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태양보다 100억 배 큰 ‘초대형 블랙홀’ 발견

태양보다 100억 배 큰 ‘초대형 블랙홀’ 발견

입력: 2011.12.06

태양의 약 100억 배에 달하는 거대한 블랙홀이 무려 2개나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마청페이 교수와 연구팀이 하와이의 지상망원경과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 블랙홀들은 지구에서 2억 70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타원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NGC 3842, NGC 4889로 명명된 은하 내의 블랙홀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큰 블랙홀보다 질량이 약 1.5배 더 커서 학계를 놀라게 했다.

이전까지 기록된 가장 큰 블랙홀은 NGC 4486은하 중심부에 있는 것으로, 태양의 질량보다 63억배 더 크며, 이번에 발견한 블랙홀은 태양보다 최대 97억배에 달한다.

마청페이 교수는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발견은 지난 수 십 년간 우리가 발견한 그 어떤 블랙홀보다도 거대하다.”면서 ”이 블랙홀들은 중력이 매우 강하고 빛을 포함한 모든 물질을 끌어당기는 힘이 강해 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천문학자인 마이클 카펠러리도 “태양보다 수 십 억 배 더 큰 거대한 블랙홀은 과학계 입장에서 매우 가치가 높은 발견”이라면서 “앞으로 더욱 뛰어난 성능의 우주망원경 등을 이용해 블랙홀을 연구하면 지구와 우주의 역사를 알아가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블랙홀들의 중력에 따른 이동방향 등을 추가로 연구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1206601006

태양 질량 100억배 블랙홀 발견

블랙홀(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질량이 우리 태양의 100억배나 되는 천문학 관측사상 최대의 블랙홀 2개가 발견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5일 미국 과학자들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지구에서 3억광년 이상 떨어진 사자자리 은하단 안의 가장 밝은 은하 NGC 3842 중심부에서 질량이 우리 태양의 97억배인 블랙홀을, 3억3천500만광년 떨어진 머리털자리 안의 가장 밝은 은하 NGC 4889 중심부에서 이와 비슷하거나 더 큰 블랙홀을 발견했다고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이처럼 질량이 큰 블랙홀의 존재 가능성은 예측돼 오긴 했지만 지금까지 실제로 발견된 가장 큰 블랙홀은 처녀자리 M87 은하 중심부의 것으로 질량이 태양의 63억배 정도이다.

대부분의 은하들은 중심부에 거대한 블랙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번에 발견된 것들은 주변 은하들을 기준으로 할 때 예상보다 각각 1.6배와 4.6배 커 거대 블랙홀이 어떻게 자라는지에 관해 새로운 의문을 던져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하와이의 제미니와 케크 천문대, 텍사스의 맥도널드 천문대를 이용해 이 두 은하의 중심부 주위를 도는 별들의 속도를 관측했다. 이런 속도는 별들이 가진 중력의 세기, 더 나아가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의 질량을 말해주는 것이다.

새로 발견된 블랙홀들의 질량은 우리은하 중심부 블랙홀의 2천500배에 달하며 이 둘의 `사건의 지평선'(블랙홀 주변에서 빛이 빠져 나올 수 없는 한계)은 태양-명왕성 거리의 5배나 된다. 이에 비해 우리은하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은 수성 궤도의 5분의1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이 두 블랙홀은 어린 퀘이사(준성<準星>: 별 모양의 초거대 은하핵)와 질량이 비슷해 어쩌면 퀘이사와 초대질량 블랙홀 사이의 빠진 고리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블랙홀들이 더 이상 강착되는 가스의 공급을 받지 못해 숨어서 잠자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작은 은하들이 합쳐져 큰 은하가 되고 이 과정에서 두 작은 은하의 중심부에 있던 블랙홀들도 합쳐져 큰 블랙홀이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주변의 가스를 먹고 블랙홀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두 블랙홀이 왜 그처럼 커졌는지에 관한 의문은 마치 키 큰 아이에게 "키 큰 부모를 뒀느냐, 아니면 시금치를 많이 먹었느냐"고 묻는 것처럼 답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youngnim@yna.co.kr 2011/12/06 10:49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1/12/06/0200000000AKR201112060857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