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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수십억년 전 혜성이 수성 표면에 ‘페인트 칠’” ? - 미스터리 연구발표

 

 

 

“수십억년 전 혜성이 수성 표면에 ‘페인트 칠’”

 

입력: 2015.03.31 14:01

 

 

 

우리 태양계에는 지구의 위성인 달과 매우 비슷하게 생겨 쌍둥이처럼 언급되는 행성이 있다. 바로 지구와 인접한 곳에 위치한 수성이다. 그러나 수성은 지구의 이웃임에도 어두운 표면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아 비너스로 추앙받은 금성에 비해 별 인기가 없다.

 

최근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측이 수성의 표면이 왜 이렇게 어두워 잘 보이지도 않는지에 대한 오랜 미스터리를 풀어 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태양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수성은 달처럼 어두운 회색 바위와 각종 운석 충돌로 인한 '곰보자국'으로 표면이 장식돼 있다. 재미있는 점은 수성의 표면이 달보다 더 까맣다는 사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대기도 없고 표면이 먼지로 덮힌 수성은 빛 반사율이 달의 고작 3분 1에 불과할 만큼 태양계에서도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그간 학계의 관심은 왜 수성의 표면이 이처럼 까맣게 됐느냐는 점이다. 이번 연구팀이 분광 분석을 통해 밝혀낸 결과는 바로 혜성 때문이다. 수십 억 년 전 혜성이 수성의 인근을 지나면서 물질을 떨어뜨려 표면을 까맣게 '페인트 칠' 했다는 것.

 

논문의 제 1 저자 메간 브럭 샬 박사는 "오랜 시간 전문가들은 수성 표면을 덮은 미스터리한 물질이 있다는 가설을 세웠었다" 면서 "이번 연구결과 수십 억 년 전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들이 수성 표면에 두껍게 쌓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혜성은 풍부한 탄소를 가지고 있는데 이 탄소를 최대 25% 함유한 혜성 분진 등 물질이 수성에 떨어져 표면을 설탕처럼 코팅한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게재됐다.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0331601012§ion=&type=daily&page=

 

 

 

 

[아하! 우주]

뉴호라이즌스, 7월 명왕성 지나면 ‘다음 정거장’은?

 

입력: 2015.03.31 14:00

 

 

 

▲ 명왕성을 탐사하는 뉴호라이즌스 호(상상도).  자료=NASA

 

-카이퍼 띠의 두 천체가 새로운 행선지

 

명왕성을 향해 10년을 날아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 궤도를 돌면서 머물지는 않고 1만km 떨어진 지점을 스쳐 지나갈 예정이다. ​

 

이에 따라 명왕성 미션을 끝내면 뉴호라이즌슨를 어디로 보내야 하는가에 대해 과학자들은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행선지는 두 개의 얼음 천체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NASA는 이미 뉴호라이즌스의 임무 연장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둔 상태다.

 

뉴호라이즌스 팀은 지난 여름 허블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카이퍼 띠에 있는 소행성들 중 뉴호라이즌스의 예상 경로에 있는 적당한 천체를 찾아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45일 동안 작업을 한 결과 5개의 후보 천체가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에 추가 관측을 한 후 마침내 두 개의 목표물이 정해졌다. 물론 뉴호라이즌스가 엔진 점화를 위한 연료량을 감안한 결정이었다고 NASA 달-행성과학협의회의 과학자들이 이번 주에 밝혔다.

 

새로운 목표물 중 하나는 2014 MT69라는 이름의 천체로, 지름은 60km, 태양으로부터의 궤도 거리는 지구의 44.3배에 달한다. 만약 새로운 행선지가 이 천체로 결정된다면, 뉴호라이즌스가 이 MT69 에 도착하는 시간은 2019년 1월 1일이라는 계산서가 나와 있다.

 

"그것은 아주 어둡고 또 그다지 크지 않은 천체다. 만약 동반 천체가 있거나 한다면 크기는 더욱 작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천문학자인 사이먼 포터 뉴호라이즌스 팀원이 밝혔다.

 

MT69이 보다 유리한 점은 뉴호라이즌스가 최소 연료로 갈 수 있다는 장점이다. 경쟁 후보인 2014 MT70에 비해 3개월 먼저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그러나 MT70은 MT69에 비해 더 밝고 덩치도 더 커서 지름이 76km나 되는 만큼 과학적인 측면에서는 더 나은 후보라고 포터 박사는 설명한다. 이 둘 중 연료 문제를 감안해서 엔지니어들이 선호하는 MT69가 선정될 가능성이 더 높지만, MT69가 더 어둡기 때문에 접근하는 데 침로 변경을 위해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뉴호라이즌스의 연장된 미션에는 카이퍼 띠의 천체들을 되도록 많이 관측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2006년 1월에 지구를 떠난 뉴호라이즌스는 현재 지구- 태양 간 거리보다 더 가까이 명왕성에 다가가 있다. 오는 7월 14일이면 명왕성에서 1만km 거리까지 접근하게 된다.

 

새로운 행선지인 MT69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서는 올해 10월쯤 침로를 변경하는 기동을 해야 한다. 과연 뉴호라이즌스가 둘 중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올해 8월에 최종결정되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0331601009§ion=&type=daily&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