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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 얘기들 !

+ 인간 대신 SNS 포스팅, 댓글까지...’인공지능 분신’ 화제 / '택배 드론'도 개발

 

 

 

인간 대신 SNS 포스팅, 댓글까지...’인공지능 분신’ 화제

 

입력: 2015.08.25 11:35

 

 

 

 

2014년 국내 개봉한 영화 ‘트랜센던스’에서 인공지능 전문가인 주인공 윌 캐스터 박사는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자의식’을 컴퓨터에 업로드 해 인공지능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렇듯 자신을 꼭 닮은 사이버 분신을 만들어 사이버 공간에서 ‘영생’을 누리도록 한다는 발상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던 아이디어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이처럼 사용자가 사망한 뒤에도 사용자의 SNS 생활을 그대로 ‘계승’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인 인공지능 SNS 서비스 ‘이터나인’(Eter9)을 소개했다.

 

이터나인은 기본적으로 페이스북과 흡사한 SNS 사이트다.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페이지와 유사한 ‘코텍스’라는 개인 페이지에서 다른 사용자들의 포스트를 확인할 수 있고, 포스트들에 ‘좋아요’ 대신 ‘스마일’을 남길 수 있다.

 

반면 이터나인이 페이스북과 다른 점은 사용자가 업로드 하는 사진, 링크, 댓글 등에서 나타나는 패턴을 분석, 그의 ‘인격’을 학습해 일종의 ‘사이버 분신’을 만들어 낸다는 점.

 

이 분신은 사용자가 오프라인 상태일 때도 사용자 대신 포스팅을 올릴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스마일’을 남기고 댓글을 다는 등 다른 사용자들과 의사소통도 대신 할 수 있다. 분신의 활동 빈도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정 가능하다.

 

이터나인을 개발한 포르투갈 소프트웨어 개발자 엔리키 조지는 이러한 기능이 곧 ‘사이버 영생’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그는 “(이터나인은) 사용자를 영원한 존재로 만들어 24시간 내내 네트워크와 상호작용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터나인은 자체 가입자들의 사용패턴뿐만 아니라 여타 SNS의 데이터도 수집해 스스로 인공지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조지는 “현재 Eter9에 축적된 정보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페이스북 등 기타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도가 사실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서비스를 시작했던 SNS 사이트 ‘버추얼 이터니티’ 역시 사용자의 ‘분신’을 제공했었다. 이 사이트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성향조사를 실시해 그 정보를 각자의 분신에 학습시키는 등 참신한 노력을 했지만 결국 1만 명 정도의 이용자만을 확보하며 문을 닫고 말았다.

 

그러나 세계적 전문가들이 보는 ‘인공지능 분신’의 등장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 일례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또한 ‘eterni.me’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거의 동일한 아이디어를 시험 중이다. MIT는 이 프로젝트가 “개인의 생각, 과거, 기억을 모아 그를 꼭 닮은 지적인 분신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사진=ⓒ이터나인

 

나우뉴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0825601009§ion=&type=daily&page=

 

 

 

 

[와우! 과학]

미래의 ‘택배 아저씨’...지상형 배달 드론 개발

 

입력: 2015.08.25 11:38

 

 

 

 

 

전국의 도로를 누비는 수많은 택배 차량들이 ‘무인 로봇’으로 대체될 날이 먼 미래의 일은 아닐 듯하다. 미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이 '비행 드론'을 이용한 소형 화물 배달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기발하고 독창적인 '지상형 택배 드론’의 콘셉트 디자인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트랜스휠(Transwheel) 드론’이라고 불리는 이 무인 로봇의 디자인은 이스라엘 셴카대학교 디자인·공학과 학생인 코비 시카르가 졸업 작품으로서 고안한 것이다.

 

트랜스휠 드론은 바퀴 하나로 움직이며 내장된 평형유지 장치로 균형을 맞춘다. GPS 기술을 통해 경로를 탐색할 수 있으며,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엔 안면인식 기능으로 수취인의 신분을 확인한 뒤 물건을 건네게 된다.

 

이 제품에는 작은 전동 팔이 달려있어 작은 택배를 들어올려 옮길 수 있다. 물품이 홀로 운반하기에 지나치게 크다면 여러 대의 로봇이 무게를 분담해 운반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카르는 “택배의 무게분포와 형태에 맞추어 각개의 로봇들이 알아서 자체 운행설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트랜스휠은 다른 차량에 방해가 될 경우 갓길로 피해 운행할 줄도 안다. 또한 배터리가 많이 소모되면 가까운 충전 장소를 긴급히 찾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할 예정이다.

 

트랜스휠 드론의 또 다른 큰 장점은 야간에도 자동 운전이 가능하다는 점. LED조명을 밝히고 달리기 때문에 다른 차량 운전자들의 눈에도 쉽게 뜨여 안전하다. 따라서 통상적 택배 업무시간 외에도 지속적 배달이 가능하며 수취인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물품을 전달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이 증대된다.

 

시카르에 따르면 이는 택배 배달의 업무 관행을 뒤바꿀 만한 특성이다. 그는 “트랜스휠 서비스가 상용화된다면 고정된 업무시간에만 운영되는 현재 택배 서비스의 업태가 ‘24시간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콘셉트 디자인 수준에 불과한 이 제품의 실제 개발을 맡아줄 사업 파트너를 만나 함께 시제품을 생산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사진=ⓒ코비 시카르

 

나우뉴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0825601008§ion=&type=daily&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