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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해수면 상승 재앙, 기존 최악 시나리오보다 심각 / ‘온난화 난민’ 바다코끼리

 

 

 

해수면 상승 재앙, 기존 최악 시나리오보다 심각

 

송고시간 | 2015/08/31 17:06페이스북

 

 

 

NASA "100~200년내 1m 상승…주요 도시들 잠길 것"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해수면 상승으로 전 세계에 닥칠 재앙적 상황이 기존 최악의 시나리오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전망했다.

 

NASA는 이르면 100년, 늦어도 200년 안에 해수면이 1m 이상 높아져 도쿄나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물에 잠겨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존의 믿을만한 최신 데이터는 2013년 유엔 기후변화 정부 간 위원회(IPCC) 보고서다. IPCC는 당시 금세기 말까지 해수면이 1~3피트(30.5~91.5cm)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실가스 방출량과 기후변화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연간 0.35~1cm 가량씩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NASA가 최신 데이터들에 근거해 미국 대학 주요 전문가 등과 공동 분석해 지난주 발표한 전망은 이보다 더 암울하다고 CBS를 비롯한 미국 언론 매체들이 29일 보도했다.

 

20세기 1백년 동안 지구 해수면 상승폭은 약 8인치(약 20.3cm), 연평균 2.03mm였다.

 

NASA가 1992년 이래 23년 동안 위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계 해수면이 평균 7.38cm 높아졌다. 연평균 상승폭이 3.21mm로 훨씬 높아진 것이다. 더욱이 상승 속도가 길수록 높아지고 있다.

 

NASA는 IPCC 전망치 중에서도 최악의 것(91.5cm 상승)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고 상황을 평가했다.

 

NASA의 해수면 변화 측정 개요도

 

NASA의 해수면 변화 측정 개요도

NASA의 해수면 변화 측정 개요도 세로축은 해수면 상승폭(단위 mm), 가로축은 연도별.

 

IPCC는 기존 전망은 기온 상승으로 빙상 표면이 녹는 것만을 계산했다.

 

NASA의 이번 연구는 빙상 테두리가 갈라져 붕괴하고 융해되는 점까지 충분히 고려했다는 점이 우선 다르다.

 

해수면 높이 상승의 원인은 크게 해양 수온 상승, 북극해 그린란드와 남극 얼음층 해빙, 기타 산악지대와 알래스카 빙하 해빙 3가지다. 각각 미치는 영향은 대략 3분의 1씩이다.

 

연간 소실되는 극지 빙상은 수백기가(giga)톤이나 되며 이로 인해 해수면이 매년 1mm 가량 높아진다.

 

1기가톤은 10억톤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단순히 얼음대륙의 표면만 녹는 게 아니라 끝부분이 기둥처럼 갈라지며 무너져 내리면서 바다를 떠돌며 녹는게 더 문제다.

 

 

그린란드(NASA 사진)

 

특히 북극지역에 인접한 그린란드 얼음층이 매우 빨리 녹고 있어 심각하다.

 

언제가 될지, 실제 이뤄질지 모르지만 그린란드 빙상이 다 녹으면 해수면이 60m나 높아진다.

 

올해 초여름 그린란드의 거대 빙상 제이콥스헤븐이 갈라져 바다로 떠내려가며 녹고 있다. 제이콥슨헤븐 빙상만 완전히 녹아도 세계 해수면이 0.5m나 높아진다.

 

NASA의 이번 발표 자료엔 그린란드 등의 빙상 소실과 해수면 상승을 인공위성 등으로 정밀 촬영하고 분석한 결과가 포함돼 있다.

 

NASA의 빙상 소실과 해수면 변화 관측 그래프

 

NASA의 빙상 소실과 해수면 변화 관측 그래프

NASA의 빙상 소실과 해수면 변화 관측 그래프 녹색선은 그린란드, 푸른색선은 남극의 빙상 소실 규모.

가로축은 연도별, 세로축은 빙상 소실의 양(기가톤). 남극 빙상소실로 인한 해수면 상승폭은

연평균 0.25mm인 반면 그린란드 빙상소실로 인한 영향은 0.74mm로 훨씬 더 크다.

 

NASA의 지구과학부 책임자인 마이클 프라이리히는 해수면 상승은 전 세계에 '심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같은 미국의 주들이나 싱가포르와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 일부 태평양국가들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현재 1억 5천여만 명이 주로 아시아의 해발 1m 미만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NASA의 해수면 변화 연구팀을 이끄는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 스티브 니렘 교수는 현재 추세가 진행되면 이러한 악몽이 향후 1백년 안에, 혹은 그보다 좀 더 오래 걸릴 수는 있어도 분명히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수면 상승 원인과 변화 양상을 설명한 NASA의 비디오 웹주소( https://youtu.be/GTBWjDUkTzI)

 

 

 

 

 

 

<저작권자(c) 연합뉴스> choibg@yna.co.kr 2015/08/31 17:06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08/31/0608000000AKR20150831169300009.HTML

 

 

 

 

‘온난화 난민’ 바다코끼리 알래스카로 몰려들다

 

입력: 2015.08.31 17:13

 

 

 

 

 

수많은 바다코끼리가 미국 알래스카 포인트레이 인근 북서쪽 해안에 몰려든 광경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 ABC 뉴스등 현지언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수 천 마리의 바다코끼리가 이곳 해변에 올라와 장관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수많은 바다코끼리의 위용에 자연에 대한 경외감까지 주지만 사실 이 사진 속에는 '슬픈 진실'이 담겨있다. 바다코끼리가 이처럼 알래스카 해변가에 올라온 이유는 기후 온난화 때문이다. 따뜻해진 날씨로 북극 얼음이 녹으면서 그곳에 있어야 할 바다코끼리들이 인근으로 몰려든 탓이다. 바다코끼리는 다른 동물과 달리 물 속에 오랫동안 머물지 못해 틈틈히 얼음 위나 바위 위에 올라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에 머물 곳이 점점 사라진 바다코끼리가 평소에는 가지 않았던 인근까지 넘어온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2007년 부터 시작됐으며 특히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무려 3만 5000마리가 이곳에 찾아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결과적으로 사진 속 슬픈 진실은 바다코끼리가 기후변화를 피해 건너 온 '온난화 난민' 이라는 사실이다.

 

생각 외로 북극의 온난화 현상이 심각해지자 미 당국도 팔을 걷어부쳤다. AP통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1일 지구 온난화의 최대 피해지역으로 꼽히는 알래스카 북극해 지역을 찾는다고 보도했다. 역대 미 대통령 중 처음으로 이곳을 찾는 오마바는 임기 말 최대 과제인 하나인 기후변화 대책을 관철하기 위해 알래스카를 찾아 여론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언론은 "바다코끼리의 대규모 이동은 북극해 생태계의 기후변화를 상징하는 예" 라면서 "어린 바다코끼리의 경우 밀집한 다른 종족들에 밟혀 죽는 경우도 많으며 먹이 경쟁도 더 치열해진다"고 보도했다.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0831601023§ion=&type=daily&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