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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 얘기들 !

+ 죽음 직전 ‘가족· 친지의 환상’…”보편적 현상” / 사람이 숨질 때의 느낌은…

 

 

 

죽음 직전 ‘가족· 친지의 환상’…”보편적 현상”

(연구)

 

입력: 2015.10.28 11:35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구의 환상을 병상에서 목격했다는 이야기는 주변에서 종종 접할 수 있지만 이는 과학보다는 미신의 영역으로 간주되곤 한다. 그런데 미국 과학자들이 이러한 현상의 빈도와 그 효과를 조사하는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미국 뉴욕 주 카니시우스 대학교 연구팀과 ‘완화치료 연구소’(Palliative Care Institute) 소속 과학자들은 최근 공동 연구를 통해 죽음에 가까워진 사람들의 대부분이 친구나 친척이 등장하는 환상을 보거나 꿈을 꾸며, 이러한 현상은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죽음을 맞기 이전 일정 기간에 걸쳐 다양한 환상을 보게 되는 ‘임종 시기 꿈과 환상’(end-of-live dreams and visions·이하 ELDV) 현상이 그동안 여러 시기에 걸쳐 다양한 문화권에서 보고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관한 과학적 연구는 많지 않았다고 말한다.

 

ELDV의 대표적 유형으로는 사망한 가족 및 친구, 그리고 종교적 존재를 시각적으로 목격하게 되는 현상 등이 있다. 이러한 환상이나 꿈은 환자가 죽기 전 수개월에서부터 수 시간 전까지 다양한 시점에 나타날 수 있다.

 

과거 대부분의 ELDV 연구들은 환상을 보는 환자 본인이 아닌 주변 가족들이나 간병인들이 제공한 정보에 의존하고 있었다. 반면 이번 연구는 버팔로 지역 ‘완화치료 센터’에서 죽음을 준비 중인 당사자 66명에 대한 직접조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ELDV의 빈도, 내용 그리고 이에 대해 환자 본인이 느끼는 주관적 중요도 등을 조사했다. 또한 환자가 죽음에 보다 가까워짐에 따라 나타나는 ELDV 내용의 변화 또한 연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환자 중 대부분은 매일 최소 1회 이상의 환각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환각 중 절반은 수면 도중 꿈의 형태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들은 모두 이러한 환상이 현실처럼 느껴졌다고 증언했다.

 

환자들이 ELDV를 통해 보는 형상은 대부분 먼저 사망했거나 생존하고 있는 친구 및 친척, 가족들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환자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에 대한 환상 보다는 죽은 사람들(혹은 애완동물)의 환상이 훨씬 더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또한 연구팀은 “환자들은 죽음에 더욱 가까워질수록,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주는 죽은 자들의 환상을 더 자주 목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ELDV가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심리적 편안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써 향후 그 긍정적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논문의 주요저자 제임스 P.도넬리는 “이러한 꿈과 환상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에 알맞은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나우뉴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1028601007§ion=&type=daily&page=

 

 

 

 

"사람이 숨질 때의 느낌은…사망 직후에도 순간적 의식회복"

 

송고시간 | 2015/10/28 18:58페이스북

 

 

뇌의 구조와 시상의 위치 (위키피디아 제공) 

 

뇌의 구조와 시상의 위치 (위키피디아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성완 기자 = 사람이 숨질 때의 느낌은 어떤 것일까.

 

미국화학학회는 헬로윈데이(31일)에 때맞춰 공포영화에서처럼 살인범에 쫓기는 희생자의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변화 단계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내놓았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희생자는 죽음을 앞두고 먼저 극심한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당사자가 공격자에 맞서 대응하거나 달아나는 테세를 갖추도록 하는 진화적 반응이다.

 

공포의 감각 정보는 중심 신경계를 거쳐 시상(視床.thalamus)에 유입된 후 뇌의 다른 중요한 부분으로 전달된다.

 

이 정보는 놀라움을 일으키고 이어 맞싸우거나 달아나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신체 전반에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킨다.

 

살인범에 쫓기게 되면 본능적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비명을 지르게 되고 공격으로 부상을 입어 고통을 느끼면 외상(外傷)수용기로 불리는 특별한 뉴런이 뇌에 메시지를 보낸다.

 

이 메시지를 전달받은 시상은 부상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뭐든 조치를 취하라는 지시를 뇌에 내린다.

 

부상의 결과 사망하게 되면 임상적 사망 이후에도 뇌가 얼마간 작동하는 것 같으며, 최근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이 때 뇌는 마지막으로 순간 의식을 되찾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이 생존자가 마치 숨진 것처럼 느끼는 임사 체험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가설이 연구 결과 나오고 있지만, 순간적 의식 회복의 원인이나 의미는 아직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이후 생물학적 죽음 이후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할 방법은 거의 없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 갔다가 되살아난 한 사람은 "순수하고 완전하고 꿈도 꾸지 않는 방해받지 않는 잠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 "내 시선이 가는 어디든지 보이는 거대한 빛의 벽 앞에 서 있었다"고 더 생생하게 묘사한 사람도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jamieh@yna.co.kr 2015/10/28 18:58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10/28/0619000000AKR20151028193100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