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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NASA ‘개념 은하’ 안드로메다 X선 방출 포착 / 주위 물질 꿀꺽~ ‘블랙홀’ 발견

 

 

 

NASA ‘개념 은하’ 안드로메다 X선 방출 포착

 

입력: 2016.01.06 16:33

 

 

 

 

'실종된 개념'도 넉넉히 껴안아줄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은하가 있다. 바로 ‘은하철도 999’를 탄 철이가 가고자 했던 그 곳, ‘안드로메다 은하’(The Andromeda Galaxy)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고나드 우주비행센터 연구팀은 안드로메다에서 최대 수준의 X선 방출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를 미 연례 천문학회에서 발표했다.

 

NASA가 블랙홀을 추적하기 위해 우주로 쏘아올린 위성망원경 '누스타'(Nuclear Spectroscopic Telescope Array·NuSTAR)에 포착된 이 현상은 전문용어로 'X선 쌍성계'(X-ray binaries)라 부른다.

 

일반적으로 은하에는 블랙홀과 중성자별이 존재하는데 이 천체 중 하나가 다른 별과 쌍성계를 이루면 가스 등 주위 물질들이 뜨거워져 강력한 X선을 만들어낸다. 전문가들이 이 같은 우주 이벤트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이 과정이 은하계 생성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안드로메다는 우리 은하와 불과(?) 200만 광년 떨어진 이웃 은하이기 때문에 이번처럼 직접 관측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연구자료가 된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 윅 박사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안드로메다가 있기 때문에 그 안을 자세히 관측할 수 있다"면서 "블랙홀과 중성자별이 우주간 가스를 뜨겁게 만들어 은하계 생성과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드로메다에는 극단적으로 많은 별들이 존재하는데 이는 우리 은하와는 다르게 형성됐을 가능성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선형 ‘몸매’를 자랑하는 안드로메다는 모습이 우리 은하와 거의 비슷하지만 질량은 2배 이상이다.

 

최소 1억 개 부터 1조 개 까지 정확한 별의 숫자도 모를 만큼 연구할 것이 많은 안드로메다는 영겁의 시간이 지나면 흥미롭게도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두 은하는 시간당 40만 km 속도로 접근하고 있는 중이다.

 

결과적으로 37억 년 정도 후면 두 은하가 충돌하고 65억 년 뒤면 완전히 합체해 거대한 타원은하가 된다. 천문학자들이 태어나지도 않은 이 은하에 붙여놓은 이름은 두 은하의 이름을 합친 ‘밀코메다‘(Milkomeda)다.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106601017§ion=&type=daily&page=

 

 

 

 

주위 물질 꿀꺽~ 삼키고 트림하는 ‘블랙홀’ 발견

 

입력: 2016.01.06 14:46

 

 

 

 

'배고픈' 블랙홀이 주위 물질을 꿀꺽 삼키고 트림하는 광경이 천체망원경에 포착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문학센터(CfA) 등 공동연구팀은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여러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많은 이들에게 익숙해진 블랙홀은 모든 것을 흡수하고 파괴하며 절대 헤어나올 수 없는 존재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블랙홀이 ‘우주의 킬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대부분의 은하들은 그 중심부에 우리 태양 질량의 수백 만 배 심지어 수십억 배가 넘는 거대한 블랙홀을 품고 있다. 우리 은하에도 역시 태양 질량의 400만 배가 넘는 거대 블랙홀이 ‘조용히’ 존재하는 반면, 어떤 블랙홀은 주변 물질을 게걸스럽게 잡아먹으며 요란을 떨기도 한다.

 

이번에 공동연구팀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찬드라 X선 망원경으로 발견한 이 블랙홀은 우리와 인접한 작은 은하인 NGC 5195 중심부에 위치해있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하지만 그 거리는 지구와 무려 2500만 광년.

 

연구팀은 이 블랙홀이 주위에 인접한 가스와 먼지, 심지어 '재수없는' 별까지 통째로 삼킨 후 마치 트림처럼 외부로 가스를 방출하는 모습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공동연구자인 CfA 크리스틴 존스 박사는 "주위 물질들을 삼킨 이 블랙홀은 마치 소화하듯 다시 우주 밖으로 물질들을 배출한다"면서 "이 과정을 통해 은하 내에 새로운 별들이 태어나고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하나 흥미로운 점은 거대한 블랙홀을 품고있는 은하 NGC 5195의 운명이다. 작은 축에 속하는 NGC 5195는 인근에 위치한 거대한 나선은하인 NGC 5194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먼 미래에는 두 은하가 합쳐져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엄밀히 말하면 작은 은하가 큰 은하에 먹히는 셈이다.

 

논문의 선임저자 텍사스 대학 에릭 슐레겔 교수는 "우주에서 주위 물질을 먹어치운 블랙홀이 가스를 방출하거나 두 은하가 합쳐지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면서 "우리가 관측하기 힘든 우주 이벤트지만 이 과정을 연구하는 것은 은하 진화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열쇠"라고 밝혔다.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106601004§ion=&type=daily&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