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수중도시, 30년 만에 모습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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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4 08:57
▲ 베네수엘라 포토시 성당의 모습. 30년 동안 물에 잠겨있던 탓에 이끼가 잔뜩 끼어 있는 모습이다.
최근 40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물에 잠긴 수중도시가 3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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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타치라주의 북부 포토시에서 물에 잠겼던 마을이 부분적으로 옛 모습을 회복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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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도시의 흔적은 잔뜩 이끼가 낀 성당과 공동묘지 그리고 누군가의 따뜻한 보금자리였을 가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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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시가 수중도시로 변한 건 1980년대 베네수엘라가 대형 수력발전댐 우리반테-카파로를 건립하기로 결정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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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는 포토시를 거대한 저수지로 만들기로 하고 1984년 주민들에게 이주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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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동안 포토시엔 사람이 살았다. 정든 마을을 떠나지 않겠다며 끝까지 버틴 주민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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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시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보내 미레야 페레스도 그런 주민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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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부가 마을 떠나라고 한 뒤로 물이 고이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집에서 5m 떨어진 곳까지 물이 밀려왔다"며 "그제야 짐을 챙겨 전 가족이 마을을 떠났다"고 말했다.
페레스는 물에 잠겼던 포토시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간만 나면 마을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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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스는 "어릴 때 친구들과 놀던 곳, 이웃들과 어울려 살던 모습을 회상하면서 추억에 잠기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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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도시가 옛 모습을 드러내면서 최근 포토시엔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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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캠핑, 관광 등 평범한(?) 이유로 포토시를 찾고 있지만 개중엔 옛 성당에서의 결혼식 등으로 이색적 추억거리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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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너지당국은 울상이다. 가뭄으로 베네수엘라-콜롬비아 국경 지역에 전기를 대는 수력발전소를 가동할 수 없게 돼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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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당국자는 "물이 빠진 포토시가 정상을 회복하려면 24개월 동안 매일 비가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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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엘나시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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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614601002§ion=&type=daily&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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