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화성의 달’ 포보스…ESA 탐사선 첫 포착
입력: 2016.12.12 17:45
인류의 식민지 후보인 화성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초미니 달’을 2개나 가지고 있다. 울퉁불퉁 감자모양을 닮은 지름 27km의 포보스(Phobos)와 지름 16km의 데이모스(Deimos)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화성 궤도 탐사선인 TGO(Trace Gas Orbiter)가 촬영한 첫 번째 포보스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26일 약 7700km 거리에서 촬영된 포보스는 마치 누군가에게 얻어 맞은 듯 군데군데 파여있는 여러 크레이터와 긁힌 자국이 선명히 보인다. 반죽하다 만 듯한 볼품없는 모양이 우리의 달과는 비교조차 안되지만 이 사진 한 장에도 과학자들의 힘겨운 땀과 노력이 담겨 있다.
지난 3월 ESA와 러시아연방우주국은 화성 탐사를 위해 탐사선 ‘엑소마스'(ExoMars)를 쏘아올렸다. 7개월 간 4억 9600㎞를 날아가 화성에 도착한 엑소마스는 이후 TGO와 착륙선 스키아파렐리로 분리됐다.
안타깝게도 스키아파렐리는 화성 표면에 착륙하던 중 추락해 폭발했으나 TGO는 단 한 번에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엑소마스가 달 인증샷이나 찍으러 머나먼 화성까지 간 것은 아니다. 엑소마스는 ‘화성 우주생물학'(Exobiology on Mars)의 줄임말이다. 곧 엑소마스의 임무는 화성 궤도를 돌면서 대기 속에 포함된 메탄 성분을 찾는 것이다. 메탄은 주로 미생물이 배출하기 때문에 강력한 생명체의 증거가 된다. 이제 홀로 남은 TGO는 4일을 주기로 길쭉한 타원형 궤도로 화성을 돌며 탐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 1877년 미국 천문학자 아사프 홀에 의해 발견된 포보스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갖고 있는 위성이다. 포보스는 화성 표면에서 불과 6000km 떨어진 곳을 돌고 있는데 이는 태양계의 행성 중 위성과 거리가 가장 가깝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평균 38만 ㎞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가까운 지 알 수 있는 대목.
이같이 붙어있는 특징 때문에 결국 포보스는 화성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가까워져 짧으면 수백만 년 내에 갈가리 찢겨 사라질 운명이다. 그리스 신화의 쌍둥이 형제에서 이름을 따온 포보스는 '공포'를 뜻한다. 자신의 운명과 가장 어울리는 명칭을 가진 셈이다.
사진=ESA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1212601017§ion=&type=daily&page=
'지구촌 얘기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UFO 뉴스 / 허블 망원경에 찍힌 ‘괴물 UFO’…정체는? - '지구의 100'배' 엄청난 크기 ‘시가형 UFO’ 발견 (1) | 2016.12.16 |
---|---|
+ 매년 태양질량 4,500배 별 탄생하는 은하 포착 [아하! 우주] (0) | 2016.12.16 |
+ 아인슈타인은 ‘신’을 믿었을까? 전보로 답했다 - 종교는 '우주교'였다 (0) | 2016.12.15 |
+ 루비, 사파이어가 비처럼 내리는 외계 행성 [행성이야기] (0) | 2016.12.14 |
+ UFO 뉴스 / 태양 주변에, 지구촌 상공에 여기저기 출현하고 있는 UFO 들 영상모음 [12/6~12/12/2016] (0) | 2016.12.13 |
+ 50억 년 뒤 태양과 지구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아하! 우주] (0) | 2016.12.11 |
+ UFO 뉴스 / 태양 주변에, 지구촌 상공에 여기저기 출현하고 있는 UFO 들 영상모음 [12/10/2016] (0) | 2016.12.11 |
+ [아하! 우주] 카시니 호가 토성 고리로 뛰어들었다 (0) | 2016.12.10 |
+ 지구는 외계인의 감옥이었다 - 인류는 외계에서 끌려온 생명체 일 가능성! 밝혀졌다! (0) | 2016.12.10 |
+ ‘편도행’ 화성 정착 프로젝트 또 연기…전세계 사기극? (0) | 2016.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