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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NASA, 생명체 가능성 있는 외계 행성 10개 발견 - 크기, 온도 지구와 비슷

 

 

 

NASA, 생명체 가능성 있는 외계 행성 10개 발견


송고시간 | 2017/06/20 09:55



행성 이미지[AP=연합뉴스]


행성 이미지[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태양계 밖에 크기와 온도가 지구와 비슷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 10개를 발견했다.


19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사는 2009년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외계 행성을 찾을 목적으로 우주공간에 쏘아 올린 케플러 우주망원경으로 잠재적인 태양계 밖 외계 행성 후보 219개를 찾아냈다.


새로 발견한 외계 행성 중 10개는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와 비슷한 거리로 항성 궤도를 돌아 잠재적으로 액체 상태 물과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으로 관측됐다.


이들 10개 행성은 표면에 고일 수 있는 물이 존재하기 위한 항성과의 거리가 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은 생명체 서식에 필요한 중요한 요건이다.



케플러 우주망원경 상상도[EPA=연합뉴스]


케플러 우주망원경 상상도[EPA=연합뉴스]


케플러 망원경은 4년간 임무를 수행하면서 행성 2천335개와 행성 후보 1천699개 등 외계 행성과 행성 후보 총 4천34개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크기와 온도가 지구가 비슷한 추정되는 행성은 50여 개다.


다만 고려해야 할 요인이 많아 은하계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이 얼마나 있는지 알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래도 이번 외계 행성 발견은 우주에 지구와 여건이 비슷한 행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나사 천체물리학부 소속 케플러 과학자 마리오 페레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혼자일까? 확인이 필요하지만 케플러 망원경은 간접적으로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줬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rice@yna.co.kr 2017/06/20 09:55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7/06/20/0619000000AKR20170620055300009.HTML




[아하! 우주]

밤하늘의 별난 커플…죽은 별과 실패한 별


입력 : 2017.06.20 10:04



 


▲ 백색왜성 주변의 행성, 고리의 개념도. (사진=NASA/ESA)


우주에는 태양처럼 단독으로 존재하는 별만큼이나 두 개의 별이 중력에 의해 서로의 질량 중심 사이를 공전하는 쌍성계가 흔하다. 여기에 다른 별이 끼어들어 삼성계나 사성계가 되는 일도 드물지 않다.


예를 들어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 별인 알파 센타우리의 경우 두 개의 별이 쌍성계를 이루고 적색왜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가 그 주변을 도는 삼성계를 이루고 있다. 보통은 같이 태어난 비슷한 질량의 별이 쌍성계를 이루지만, 한쪽의 질량이 훨씬 큰 경우 더 빨리 최후를 맞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후자의 경우 남은 물질이 뭉쳐서 생긴 천체인 백색왜성, 중성자별, 블랙홀과 일반적인 별이 한동안 같이 공존하게 된다.


그런데 우주에는 일반적인 별만큼이나 이보다 작은 천체인 갈색왜성(brown dwarf)도 흔하다. ‘실패한 별’(failed star)로 불리는 갈색왜성은 행성보다는 크지만, 안정적인 수소 핵융합 반응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질량(보통 태양 질량의 8%, 혹은 목성 질량의 80배)이 부족해 매우 어둡게 보이는 천체다. 따라서 매우 흔하지만, 실제로 관측하기가 어렵다.


과학자들은 죽은 별의 잔재인 백색왜성과 실패한 별인 갈색왜성의 쌍성계가 우리 은하에 드물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둘 다 어두운 천체라 관측은 쉽지 않았다.


최근 국제천문학자 팀은 케플러 우주 망원경 데이터와 SDSS 데이터를 이용해서 ‘WD1202-024’라고 명명된 백색왜성-갈색왜성 커플을 발견했다. 이들은 각기 태양질량의 40%에 달하는 백색왜성과 6.7%에 달하는 갈색왜성으로 놀라운 사실은 두 별이 매우 가까운 위치에서 아주 빠르게 공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쌍성계의 공전 주기는 71.2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공전주기가 짧아진 것은 본래 태양보다 약간 큰 별이었던 동반성이 백색왜성이 되는 과정에서 가스를 방출하면서 갈색왜성의 공전 주기를 줄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결국, 너무 가까이 다가간 갈색왜성은 표면 중력이 큰 백색왜성에 의해 흡수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마지막에는 갈색왜성은 사라지고 백색왜성 단독으로 영겁의 세월을 보내게 될 것이다.


이번 관측은 갈색왜성-백색왜성 쌍성계의 존재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이들의 독특한 진화과정에 대해서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비록 실패한 별과 죽은 별로 불리지만, 이들은 과학자에게 별 진화의 마지막 단계를 보여주는 소중한 존재다.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별에도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의미가 있는 셈이다.



[출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620601004&section=&type=daily&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