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속 얘기들 !

+ 美'전역에서 관측되는 99년만의 '우주쇼' 개기일식 펼쳐진다 - 무슨일이 ?

 

 

 

美전역서

관측되는 99년만의 '우주쇼' 개기일식 펼쳐진다


송고시간 | 2017/08/09


1918년 이후 처음…오리건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관통


개기일식 모습


개기일식 모습[NASA 캡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오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미 대륙 전역에서 달이 태양을 가리는 개기일식(皆旣日蝕·total solar eclipse)이 관측된다.


태평양 연안인 북서부 오리건 주(州)부터 대서양 연안인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까지 미 전역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것은 1918년 6월 8일 워싱턴 주에서 플로리다 주까지 관통한 개기일식 이후 무려 99년 만의 일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연안에서 연안까지 미 대륙 전체를 거대한 그림자가 뒤덮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개기일식이란 우주 공간의 궤도 선상에서 태양-달-지구 순으로 늘어서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 현상을 말한다.


달이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매달 일식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인 황도와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인 백도의 각도가 어긋나 있기 때문에 부분일식은 자주 일어나지만 개기일식은 통상 2년마다 한 번씩 찾아온다.


개기일식 때는 대낮에 어둠이 깔리며 기온이 갑자기 급강하하고, 조류가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번에 보이는 개기일식은 미 대륙 북서쪽 끝부터 동남쪽 끝까지 개기일식이 관측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기의 우주 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기일식은 지상보다는 대양에서 더 많이 관측되기 때문에 대륙 전역에서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수십 년 만에 찾아오는 기회다.


미국에서 부분적으로 관측된 개기일식은 1979년 태평양 북서부에서 나타난 적이 있다.


개기일식 예상 경로


개기일식 예상 경로[NASA 캡처]


이번 개기일식의 시작은 오리건 주부터 아이다호, 와이오밍, 네브래스카, 캔자스,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테네시,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순으로 통과하게 된다고 NASA는 설명했다.


태양이 거의 100% 가리기 때문에 태양의 외곽 대기인 코로나가 어둠 속에서 발광하는 형태의 장관을 연출한다.


오리건 주의 개기일식 개시 시간은 태평양 기준시로 21일 오전 10시 20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NASA는 개기일식 관측 시간이 지역별로 다르겠지만 최대 2분 30초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립공원관리국은 이번 개기일식이 미국 내 국립공원 21곳에서 관측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기일식에 관측되는 코로나


개기일식에 관측되는 코로나 [게티이미지 캡처]


현재 오리건 주를 비롯해 개기일식이 상공 위로 지나가는 주의 주요 국립공원 주변 숙소는 대부분 예약이 꽉 찼고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와 민박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리건 주 일부 호텔에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도 예약 문의가 쇄도했다.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는 개기일식용 특수안경이 매진됐으며, 개기일식 당일까지 배송이 어려운 상황이다.


NASA 고다드 스페이스 플라이트 센터의 행성학자 노아 페트로는 "달이 태양보다 훨씬 작은데 어떻게 태양 전체를 가리는 개기일식이 일어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달은 태양보다 400분의 1이나 작지만, 그만큼 지구에서 가깝기 때문에 충분히 태양을 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기일식 바라보는 어린이들


개기일식 바라보는 어린이들

 

 

<저작권자(c) 연합뉴스> oakchul@yna.co.kr 2017/08/09 01:05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7/08/09/0619000000AKR20170809003000075.HTML





[아하! 우주]

해를 품은 달…다른 행성에도 일식 있을까?


입력 : 2017.08.09 14:20


 

▲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화성의 일식


오는 21일(현지시간) 미 대륙 전역에서 관측될 '개기일식'에 현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본토에서 개기일식이 마지막으로 관측된 것은 1918년이다. 꼬박 99년 만에 말그대로 '세기의 우주쇼'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한때는 저주와 재앙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개기일식(皆旣日蝕·total solar eclipse)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현상을 말한다. 이는 궤도 선상에 태양-달-지구 순으로 늘어서면서 발생하는데,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와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의 각도가 어긋나있어 부분일식은 자주 일어나지만 개기일식은 통상 2년마다 한 번씩 찾아온다.


한반도에서의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예정돼 있으나 그나마 평양에서나 온전히 볼 수 있으며 남한에서는 부분일식으로만 관측된다.


그렇다면 일식은 태양계의 다른 행성에서도 관측이 가능할까?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 천문학 박사 크리스타 반 레어헤븐 박사는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일식을 보기 위해서 첫 번째 필요한 것이 바로 달"이라면서 "이 때문에 달이 없는 수성과 금성에서는 일식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일식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행성 위에서 하늘을 쳐다봐야 가능하지만 인류 누구도 다른 행성에 발을 디딘 바 없다. 그러나 탐사로봇은 인류 대신 이를 직접 지켜봤다.


2013년 8월 20일 화성을 탐사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봇 큐리오시티는 화성에서 벌어진 일식 현상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했다. 3초 간격으로 촬영된 이 사진에서 태양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위성 포보스(Phobos)다. 화성의 달 중 하나인 포보스는 울퉁불퉁 감자모양을 닮은 위성으로 지름이 27㎞에 불과해 정확히 태양 앞을 막더라도 완전히 가리지는 못한다.



 


▲ 지난해 11월 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이 촬영한 우주에서 본 부분일식


흥미로운 점은 가스행성인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에도 일식이 있다는 사실이다. 칼세이컨센터 소속 천문학자 마티아 쿡 박사는 "이들은 모두 가스행성이기 때문에 땅을 딛고서서 일식을 관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사는 "만약 우주선을 타고 대기 속에서 일식을 본다면 태양과 거리가 멀어 희미하게 보일 것"이라면서 "목성의 달 중 하나에 착륙해서 일식을 본다면 다른 달이 태양을 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809601010&section=&type=daily&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