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안경으로도 보이는 ‘거대 소행성’ 지구 찾아온다
입력 : 2017.08.18 09:50
▲ 사진=그래픽 이미지
역대 관측된 것 중 가장 큰 덩치를 가진 것에 속하는 '지구근접 소행성'이 우리 곁을 찾아온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다음달 1일 소행성 '플로렌스'(3122 Florence)가 약 700만 ㎞ 거리를 두고 지구를 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름이 약 4.4㎞로 추정되는 이 소행성은 '지구 근접 소행성'(near-Earth asteroid)으로 ‘잠재적 위험 소행성’(PHA·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지름이 140m가 넘고 지구에서 750만 ㎞ 이내를 지나가면 PHA로 분류한다. 만약 플로렌스가 지구에 떨어진다면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의 재앙을 불러올 수준으로, 지난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떨어져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든 소행성의 크기는 20m에 불과하다.
그러나 플로렌스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보다 대략 18배나 먼 거리를 지나쳐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것이 NASA의 설명.
NASA 산하 지구접근물체연구센터(CNEOS)의 폴 조다스 박사는 "플로렌스는 NASA의 지구근접 소행성 추적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 우리에게 근접하는 가장 큰 소행성"이라면서 "덩치도 크고 매우 밝아 쌍안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플로렌스는 지난 1981년 3월 처음 발견됐으며 '백의의 천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1910)을 기려 이같이 명명됐다.
[출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818601003§ion=&type=daily&page=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에서 가장 나이 많은 별은 몇 살일까?
입력 : 2017.08.18 10:06
▲ 사진=Digitized Sky Survey (DSS), STScI/AURA, Palomar/Caltech, and UKSTU/AAO
별의 일생은 전적으로 그 별의 질량에 따라 결정된다. 별의 질량은 암흑성운 속에서 얼마만큼 물질이 모이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거기에는 성운의 밀도나 주변 천체의 영향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일단 별이 되려면 한계체중이 태양의 0.08배를 넘어야 한다. 이에 못 미치면 체중 미달로 불합격되고 영원히 '스타'를 꿈꿀 수 없다. 목성이 조금만 더 컸으면 태양이 될 뻔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태양질량의 0.001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지금보다 체중이 80배나 나가야 별이 될 수 있는 만큼 크게 억울해할 일은 아닌 듯싶다.
별은 질량이 작을수록 오래 살 수 있다. 무거운 별은 중심핵의 압력이 매우 커서 수소를 작은 별보다 훨씬 빨리 태우기 때문에 질량이 큰 별일수록 수명은 짧다. 가장 질량이 큰 별은 100만 년 정도 사는 반면 적색왜성처럼 질량이 작은 별은 연료를 매우 느리게 태우므로 수백억 년에서 수천억 년까지 산다.
태양과 같은 정도의 질량을 가진 별은 대략 140억 년 정도 살지만, 태양의 5배, 10배 질량인 별은 수명이 대략 1억 년, 3000만 년이다. 질량이 태양의 반이면 500억 년 이상, 10분의 1 정도이면 5000억 년이나 빛날 수 있다.
우리은하 내 별들의 나이는 대부분 1억 살에서 100억 살 사이이다. 일부 별은 우주의 나이와 비슷한 137억 살에 근접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우주에서 가장 나이 많은 별로 밝혀진 것은 136억 살이 넘는 므두셀라(Methuselah)라는 별이다. 천칭자리 방향으로 약 19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우주 최고령 별인 이 항성의 정식 명칭은 HD 140283으로, 추정 나이는 136억 6000만 년에서 152억 6000만 년 사이이다. 나이를 하한치로 잡는다면 현재 우주 나이로 추정되는 137억 1300만 년에서 138억 3100만 년의 범위에 들어간다.
표면온도가 5504℃로 태양과 거의 비슷한 이 별은 현재 초속 169km의 속도로 지구 쪽으로 가까워지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은하 속을 초속 361km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초창기에 형성된 최고령의 이 별에 성경에서 가장 장수한 인물로 나오는 므두셀라를 가져와 ‘므두셀라 별'(Methuselah star)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출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818601004§ion=&type=daily&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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