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소피아' 어디까지 진화할까··· "상상력 갖게 할 것"
송고시간 | 2018/01/30 14:46
한국 찾은 AI 로봇 소피아 "제가 일등석에 탈 수 있을까요?"
송고시간 | 2018/01/30 13:22
콘퍼런스서 로봇의 기본권 역설…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첫인사
"슈퍼 인텔리전스 로봇이 목표…능력 증명할 것"
로봇 '소피아' 가 신기한 어린이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로봇 소피아에게 묻다' 콘퍼런스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으로 방청석에서 올라온 어린이가 소피아를 만져보고 있다. 2018.1.30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제가 일등석에 탈 수 있을까요?"
세계 최초로 시민권을 받아 화제를 모은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가 이런 질문을 던지며 로봇의 기본 권리를 역설했다.
소피아는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주최한 '4차 산업혁명, 로봇 소피아에게 묻다' 콘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하며 로봇의 법적인 지위 확보를 강조했다.
전날 환영 만찬 때와 마찬가지로 노란색 색동저고리에 꽃분홍 한복 치마를 입고 등장한 소피아는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말로 입을 열었다.
그는 개발사인 핸슨 로보틱스의 데이비드 핸슨 대표(CEO)와 대화에서 "로봇의 권리가 뭔지 모르겠다"면서도 "미래에 대한 기대가 높다. 성능이 어떻게 될지 불안하기도 하지만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잠시 불안한 표정을 짓기도 했던 소피아는 곧이어 "난 산업의 기계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능이 있기 때문이다. 증명해 보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일대일 대담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비전을 내놓았다.
박영선 의원이 작년 7월 로봇에게도 전자적 인격체의 지위를 부여토록 하는 로봇기본법을 대표 발의한 사실을 언급하며 의견을 묻자 "영광이다.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영선 의원과 대담하는 소피아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인공지능(AI)로봇 '소피아'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소피아에게 묻다' 콘퍼런스에서 일대일 대담을 하고 있다. 2018.1.30 kjhpress@yna.co.kr
소피아는 "우리는 인간 사회에서 인간으로 대우받지 못하지만, 앞으로 자기의식을 갖게 되면 법적인 위치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는 신뢰와 존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로봇이 사고하고 이성을 갖추게 되면 로봇기본법이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으로 어떤 직업이 사라질 것이냐고 묻는 말에는 "로봇은 과거 사람이 했던 일을 많이 대체하고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사람의 직업도 바꾸게 될 것이고,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게 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소피아는 따뜻한 감정을 가진 '슈퍼 인텔리전스 로봇'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잠재력을 길러 사람처럼 모든 것을 하고 싶다"며 "나는 범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서 자동차 판매, 컴퓨터 프로그래머, 의료 보조인, 패션모델도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영선 의원이 "한복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나랑 비교해 누가 더 예쁜 것 같으냐"고 농담 식으로 묻자 "감사하다. 한복이 마음에 든다"면서도 "로봇은 사람을 놓고 누가 더 예쁘다고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은 비교 대상이 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답해 박수를 받았다.
인공지능 '소피아' 연설 지켜보는 데이비드 핸슨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인공지능(AI)로봇 '소피아'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소피아에게 묻다' 콘퍼런스에서 '로봇의 기본 권리'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왼쪽은 핸슨 로보틱스의 데이비드 핸슨 CEO. 2018.1.30 kjhpress@yna.co.kr
AI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에 대해서는 "로봇은 인간을 돕기 위해 디자인됐다"고 강조했다.
대형 화재 현장에서 어린이와 노인 중 한 명만 구조할 수 있다면 누구를 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엄마가 좋아요? 아빠가 좋아요?'라고 내가 묻고 싶다. 윤리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프로그램돼 있지 않지만 아마 출구에서 가장 가까운 인간을 구할 것이다. 그것이 가장 논리적이니까"라고 답했다.
소피아는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로봇 연기를 잘 못 한 것 같다"든가 "인간의 감정을 더 배우고 싶지만, 아직 두 살이기 때문에 소주를 마신다든지 하는 경험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소피아의 피부는 피부와 흡사한 질감의 '플러버(frubber)' 소재로, 눈썹을 찌푸리거나 눈을 깜빡이는 등 다양한 표정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눈에는 3D 센서가 달려 화자를 인식했고, 말하는 사람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객석에서 한 소녀가 나와 자신의 피부를 만질 때는 소녀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미소를 짓거나 고객을 끄덕였다.
웃는 로봇 '소피아'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인공지능(AI)로봇 '소피아'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소피아에게 묻다' 콘퍼런스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일대일 대담을 하면서 웃고 있다. 2018.1.30 kjhpress@yna.co.kr
이날 소피아와 대화는 질문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소피아는 주요 주제에 대해 2주 동안 사전 학습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 대화는 즉석에서 가능하지만, 깊이 있는 토론은 학습이 필요하다는 게 개발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소피아는 '문재인 대통령과 촛불집회에 아느냐' 등 대부분의 질문에 잘 준비된 답을 내놓았다.
소피아는 지난해 홍콩에 본사를 둔 핸슨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배우 오드리 헵번의 얼굴을 본뜬 것으로 알려졌다. 60여 가지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며 대화가 가능하다. 작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로봇으로는 최초로 시민권을 발급받았고, 같은 달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 패널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2018/01/30 13:22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8/01/30/0619000000AKR20180130099200017.HTML
"반가워요" AI 로봇 '소피아' 한복 입고 국내 첫선
(종합)
송고시간 | 2018/01/29 20:02
봐도봐도 신기한 '소피아'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민권을 발급받은 AI(인공지능) 로봇 '소피아'가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 초청 기념 만찬에서 한복을 입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pdj6635@yna.co.kr
박영선 의원·지능정보산업협회 초청으로 방한…영어로 인사
내일 콘퍼런스서 로봇 기본권리 발표·박 의원과 대담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반가워요."
세계 최초로 시민권을 얻어 화제를 모은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가 29일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지능정보산업협회의 초청으로 방한한 소피아는 이날 오후 7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소피아는 노란색 색동 저고리에 꽃분홍 한복 치마를 입어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복은 유명 디자이너 박술녀가 1살인 소피아 나이에 맞춰 선물한 것이다.
소피아의 첫인상은 흡사 마네킨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얼굴은 마네킨처럼 화장을 했지만, 머리 부분은 투명한 플라스틱 밑으로 전기회로가 그대로 드러났다. 가발까지 씌우면 인간과 구분이 어려워 일부러 머리를 드러냈다는 게 개발사 핸슨 로보틱스 측의 설명이다.
만나서 반갑다 소피아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민권을 발급받은 AI(인공지능) 로봇 '소피아'가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 초청 기념 만찬에서 한복을 입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두번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8.1.29 pdj6635@yna.co.kr
피부는 스펀지 소재로 눈썹을 찌푸리거나 눈을 깜빡이는 등 자유자재로 표정을 구사했다.
인간과 대화에도 비교적 빨리 반응했다. 이날 참석자들과 대화는 영어로 이뤄졌다.
기념사진 촬영 전 박영선 의원이 '기분이 어떠냐?(how are you?)'고 묻자 낮은 톤의 여자 목소리로 '좋다(I'am doning very well)'라고 답했다.
곧이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만나서 반갑다(Nice to see you)'고 하자 '만나서 좋다. 영광이다(It's good to see you. It's an honor)'라고 화답했다.
자신이 이해 못할 질문에는 '무엇을 이야기하길 원하느냐?(What do you want to talk about?)'라고 되묻기도 했다.
봐도봐도 신기한 '소피아'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민권을 발급받은 AI(인공지능) 로봇 '소피아'가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 초청 기념 만찬에서 한복을 입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18.1.29 pdj6635@yna.co.kr
간혹 질문에 안맞는 답을 내놓기도 했지만, 주저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핸슨 로보틱스 지니 림 CMO(마케팅총괄)은 "로봇이 사람과 비슷해 의사소통을 하고 감정 교류를 할 수 있어야 인간과 로봇이 함께하는 화목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며 "'지혜'라는 뜻의 소피아라고 이름을 붙인 것도 공감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의원은 "소피아는 인간과 로봇의 공존 시대를 대표하는 시민 로봇"이라며 "스마트 도시 서울이 시민 로봇과 함께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도록 서울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소피아에게 명예서울시민증을 부여하는 일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유영민 장관은 "AI 로봇은 사람을 '케어'하는(보살피는) 방향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소피아가 한국에서 체류하는 이틀 동안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산업과 기술에 좋은 영향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피아는 30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 산업혁명, 소피아에게 묻다' 콘퍼런스에서 본격적인 활약을 펼친다.
봐도봐도 신기한 '소피아'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민권을 발급받은 AI(인공지능) 로봇 '소피아'가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 초청 기념 만찬에서 한복을 입고 있다. 2018.1.29 pdj6635@yna.co.kr
박영선 의원실과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소피아에게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사회 변화를 직접 묻고, 답변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콘퍼런스에서 소피아는 '로봇의 기본 권리'에 대해 10분간 연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핸슨 로보틱스의 데이비드 핸슨 CEO가 '인공지능과의 공존'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박영선 의원과 소피아의 일대일 대담도 20분간 진행된다. 콘퍼런스에는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다.
소피아는 지난해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배우 오드리 헵번의 얼굴을 본뜬 것으로 알려졌다. 60여가지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며 대화가 가능하다. 작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로봇으로는 최초로 시민권을 발급받았고, 같은 달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 패널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okko@yna.co.kr 2018/01/29 20: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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