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교회의 성폭력 대처 실패…치욕과 고통" 자책
송고시간 | 2018/08/25 21:43
아일랜드 방문…'성직자 성폭력' 피해자들 만날 예정
아일랜드 더블린성에서 연설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39년만에 아일랜드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교회 내 성폭력에 교회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실패를 인정하고 이를 "치욕과 고통"이라고 자책했다.
교황은 2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한 뒤 곧바로 더블린성으로 이동, 레오 바라드카르 총리와 면담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총리를 만난 뒤 더블린 성 세인트 패트릭 홀에서 "아일랜드 교회 구성원이 젊은이를 보호하고 교육해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성적) 학대를 했다"면서 "추문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연설했다.
교황은 "주교와 사제 등 지도자를 포함해 교회가 이런 끔찍한 범죄에 대처하는 데 실패해서 분노를 촉발했다"면서 "이는 천주교 공동체에 고통과 치욕의 근원으로 남았으며 나 역시 이런 인식을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가톨릭 전통이 강한 아일랜드는 2000년대 초부터 아동을 상대로 한 가톨릭 성직자의 성폭력이 잇따라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몸살을 앓았다.
아일랜드 정부와 여론주도층에서는 교황청이 이 문제를 묵과하고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면서 바티칸과 갈등해왔다.
교황은 이틀간의 방문 기간에 아일랜드 교회 성폭력 피해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
[AP=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yonglae@yna.co.kr 2018/08/25 21: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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