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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세계 최초 달 뒷면 탐사 도전...왜 뒷면에 가보려는걸까?

 

 

 

中 세계 최초 달 뒷면 탐사 도전...왜 뒷면에 가보려는걸까?


최종수정 2018.12.10 13:36


달 뒷면 본격 개발되면...효율적 우주탐사 기대  

외계인 기지가 있다는 음모설 등 많아...미스터리 풀릴까?


달의 뒷면 모습. 달은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같아 지구에서는 달의 뒷면을 볼 수 없다. 그래서 외계인기지가 위치해있다는 등 각종 음모설에 시달리곤 했다. (사진=NASA)


달의 뒷면 모습. 달은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같아 지구에서는 달의 뒷면을 볼 수 없다.

그래서 외계인기지가 위치해있다는 등 각종 음모설에 시달리곤 했다. (사진=NASA)


달의 뒷면 모습. 달은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같아 지구에서는 달의 뒷면을 볼 수 없다. 그래서 외계인기지가 위치해있다는 등 각종 음모설에 시달리곤 했다. (사진=NASA)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달의 뒷면에 탐사선을 보내면서 달의 뒷면과 관련됐던 각종 음모설들이 풀릴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같은 달은 지구에서 뒷면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외계인 기지가 있다는 설 등 각종 음모설의 주요 소재가 되곤 했다.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강대국들이 향후 우주개발에서 주요한 발진기지 역할을 할 달에 관심을 보이면서 달에 대한 여러 의문들도 점차 풀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 등 외신들에 의하면, 8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께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4호가 스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앞으로 비행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창어4호는 내년 1월 초에 달 뒷면에 위치한 목적지, 아이트켄 분지에 착륙할 예정이다. 완전히 달의 뒷면 탐사를 목적으로 발사된 탐사선은 창어4호가 처음이라 전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창어4호에는 140kg 규모의 무인 탐사로봇인 광밍(光明)이 탑재돼 달의 토양 채취 등을 벌일 예정이다. 광밍은 달 토양에 식물을 심는 온실시험도 처음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중국이 달의 뒷면 탐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중장기적으로 달의 뒷면을 화성 등 다른 행성 탐사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방안을 찾기 위해서로 알려져있다.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러시아, 유럽 등 우주개발기술이 발전한 강대국들은 화성과 함께 달에 대한 탐사열기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달은 지구에 비해 인력이 약하고 지구와 마주보지 않고 있는 달의 뒷면에서 우주선이 출발하면, 연료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달 뒷면 탐사를 위해 지난 8일 발사된 중국의 창어4호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달 뒷면 탐사를 위해 지난 8일 발사된 중국의 창어4호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또한 달의 뒷면 탐사를 통해 각종 음모설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 관측이 불가하고, 별도 위성장치가 없으면 통신도 두절되기 쉬워 앞면에 비해 거의 연구가 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다보니 외계인 기지가 있다는 등 각종 음모설에 시달리곤 했다. 달의 뒷면에는 전면에 비해 크레이터가 많은데, 외계인 기지가 크레이터 지하에 숨겨져 있다는 등 달의 뒷면과 관련된 음모설들은 여전히 많은 편이다.


실제 달은 지구의 위성으로서 지구와 가장 가까운 별이지만, 여전히 신비한 점도 많은 위성으로 손꼽힌다. 일단 위성치고 크기가 매우 거대하다. 달은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의 위성과 비교해도 다섯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거대한 위성이다. 달의 반지름은 약 1737km로 6371km인 지구의 약 4분의 1 정도 크기다. 태양계에서 위성이 행성크기의 4분의 1 정도나 될 정도로 큰 위성은 달 밖에 없다.


위성인 달과 항성인 태양이 일직선상에 위치할 경우 발생하는 '일식' 또한 다른 행성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이는 태양이 달에 비해 400배가 크지만, 지구와의 거리 또한 400배정도 멀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태양계는 물론 다른 은하계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특이한 경우로 알려져있다. 이로인해 달의 기원과 관련해서도 지구와 동시에 생겨났다는 '동시생성설', 지구의 일부가 떨어져나갔다는 '분리설', 지구와 충돌한 비슷한 크기의 행성이 지구의 위성궤도에 안착했다는 '충돌설' 등 여전히 과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8121010461998829

 

 


美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베누'로 간 까닭은?


송고시간 | 2018-12-10 14:22


'베누' 따라 비행하며 소행성 궤도 예측력 높여 지구 방어


 

오시리스-렉스의 베누 탐사 상상도


오시리스-렉스의 베누 탐사 상상도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지난 3일 소행성 '베누(Bennu)' 상공에 도착한 미국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는 인류의 멸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타임캡슐'로 알려진 원시 소행성 베누에서 토양 등을 채취해 태양계 형성과 생명의 기원에 관한 이해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구에 잠재적 위협을 가하는 소행성의 비행 궤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베누를 통해 직접 검증하고 예측력을 높이는 데 더 큰 방점이 찍혀 있다.


10일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따르면 지름 492m의 소행성 베누는 1999년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6년마다 지구에 근접한다.


그때마다 광학·전파 망원경, 적외선 망원경 등이 동원돼 베누의 모양과 회전, 비행궤도 등의 자료는 어느 정도 파악된 상태다. 현재 베누의 위치를 불과 수 킬로미터 안에서 찾아낼 수 있는 데까지 도달해 있다.


베누는 2135년 달보다 더 가깝게 지구를 지나가고 2175~2196년에는 이보다 더 근접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구와 충돌할 누적 확률은 2천700분의 1.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그냥 지나갈 가능성이 99.963%에 달하지만 그야말로 만에 하나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려면 그 위험마저 무시할 수 없다.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베누는 태양뿐만 아니라 달, 지구 등 천체의 중력과 비중력적 요소에 의해 궤도가 영향을 받는다. 과학자들은 실제 관측과 이런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수학적 계산을 통해 앞으로의 비행 궤도를 계산한다.


 

지구근접천체(NEO) 상상도


지구근접천체(NEO) 상상도 [EPA=연합뉴스]


과학자들은 베누가 2054년과 2060년, 2080년, 2135년 9월에 지구에서 약 750만㎞ 이내로 접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구 중력이 베누의 비행 궤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리며 베누가 태양을 돌아 다시 지구에 근접했을 때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2060년 이후 비행 궤도는 안갯속에 빠져 있는 셈이다.


베누는 2060년 지구~달의 두 배정도 되는 거리를 지나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약 30㎞ 이내의 한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나 그 폭은 2080년에는 1만4천㎞, 2135년에는 16만㎞로 늘어난다.


JPL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 수석 연구원이자 오시리스-렉스 운영 요원인 스티븐 체슬리 박사는 "현재 베누의 비행 궤도는 우리가 자료를 가진 소행성 중 가장 잘 예측돼 있다"면서 "그러나 2135년 지구 근접 이후에는 비행 궤도가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베누의 비행 궤도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에는 '야르코프스키 효과(Yarkovsky effect)'도 포함돼 있다.


폴란드 과학자 이반 오시포비치 야르코프스키가 1901년 처음 제시한 것으로, 태양의 복사열로 소행성의 한 면이 달궈지면서 회전에도 영향을 줘 궤도도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베누의 경우 1999년 처음 발견된 이후 1년에 284m씩 궤도가 태양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계산돼 있다. 베누가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 벨트에 있다가 현재 지구와 비슷한 궤도로 태양을 돌고 있는 것도 야르코프스키 효과에 따른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소행성 베누. 베누 지름은 492m이며, 4.3시간에 1번씩 회전한다.


소행성 베누. 베누 지름은 492m이며, 4.3시간에 1번씩 회전한다.

[ NASA/고다드우주비행센터/애리조나대학 제공]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의 소행성 전문가로 오시리스-렉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윌리엄 보트크 박사는 "베누의 예상 궤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 가장 큰 영향은 야르코프스키 효과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시리스-렉스는 베누 궤도에 진입해 2년 가까이 함께 비행하면서 베누의 정확한 위치와 궤도 신호를 발신하면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베누의 궤도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


실제 소행성을 따라가면서 중력과 야르코프스키 효과 등을 토대로 예측한 궤도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검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태양의 복사열이 행성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지도 실측하고, 소행성 표면의 운석 충돌구나 바위 등이 변수가 되는지 등도 파악하게 된다.


체슬리 박사는 오시리스-렉스를 통해 베누 궤도에 대한 예측이 지금보다 60배는 더 정확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무엇보다 베누 실측을 통해 현재 소행성 궤도를 예측하는데 이용되는 이론과 계산의 정확성 여부를 검증하고 정교화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eomns@yna.co.kr 2018/12/10 14:22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181210070100009?sectio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