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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토성의 아름다운 고리가 사라지고 있다' / 태양계 끝에서 새로운 왜행성 발견

 

 

 

[아하! 우주]

토성의 아름다운 고리, 비처럼 내리며 사라진다


입력 : 2018.12.18 13:49



▲ 토성의 고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NASA)



토성의 아름다운 고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토성의 고리는 태양계에서 어떤 행성의 고리보다도 크며, 수 ㎛에서 수 m에 이르는 입자들로 구성돼 있다. 토성을 공전하며 고리입자는 거의 대부분 암석이 섞여있는 얼음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스페이스 플라이트 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토성의 고리에서 주로 암석이 섞인 얼음이 일명 ‘고리 비’(Ring Rain) 현상 때문에 사라지고 있으며, 이 현상이 지속될 경우 고리 자체가 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리 비 현상은 자기장의 영향으로 고리에 있는 얼음입자들이 비나 먼지처럼 내리는 것을 뜻한다. 1980년대 초 당시 토성을 탐사한 NASA 보이저호가 수집한 자료에서도 이 현상이 언급된 바 있다.


NASA는 “자기장의 영향을 받은 얼음입자들이 먼지나 비처럼 내리고, 이렇게 떨어진 입자들이 중력에 의해 토성 본체로 끌려들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예상보다 고리 비 현상의 속도가 매우 빠르며, 이런 상황으로 미뤄 봤을 때 토성의 고리는 1억 년 후 소실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성의 고리 비 현상으로 30분 만에 토성의 고리에서 올림픽 경기 전용 수영장을 채울 수 있을 만큼의 많은 양의 수분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카시니호가 토성의 적도로 떨어지는 고리 물질을 측정한 결과, 적어도 1억 년 이내에 그 형체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성의 아름다운 고리는 지난 1655년 네덜란드 천문학자 크리스티앙 호이겐스가 처음 발견했다. 주요 고리는 3개로 바깥쪽부터 A, B, C라 칭해졌으며 이후 탐사기의 관측 결과 추가로 D, E, F, G고리의 존재가 확인됐다. 그러나 토성의 고리가 어떤 과정을 통해 생성됐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토성의 역사는 40억 년, 토성 고리의 역사는 약 1억 년 밖에 되지 않았으며, NASA의 예측대로라면 1억 년 만에 다시 토성의 고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우주 전문 과학저널 '이카루스' 최신호에 실렸다.



[출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1218601009§ion=&type=daily&page=





태양에서 지구 거리 120배 떨어진 끝에서 왜행성 발견


송고시간 | 2018-12-18 10:29


아주 먼 곳서 발견돼 별칭도 '파아웃'…태양 궤도 도는데 1천년 걸릴 듯


태양계 끝에서 관측된 2018 VG18 상상도


태양계 끝에서 관측된 2018 VG18 상상도

[로베르토 몰라 칸다노사/카네기 과학연구소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태양에서 지구 거리의 120배 떨어진 태양계 끝에서 왜행성급의 새로운 천체가 발견됐다.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를 1AU(천문단위·약 1억4천900만㎞)로 표시하는데 100AU 밖에서 태양계 천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천문연맹(IAU) 소행성센터는 17일 카네기 과학연구소(CIS) 천문학자 스콧 셰퍼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제9행성인 이른바 행성X의 존재를 연구하다가 이 천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천체에는 '2018 VG18'이라는 명칭이 임시로 부여됐다.


셰퍼드 박사 연구팀은 아주 먼 곳에서 발견됐다는 의미로 '파아웃(Farout)'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파아웃의 위치는 태양에서 약 180억㎞ 떨어져 있다. 태양 빛이 도달하는데 16시간 40분이 걸리는 거리다.


태양계 천문거리와 파아웃 상상도

태양계 천문거리와 파아웃 상상도


왼쪽 끝 밝은 점 태양부터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34AU), 고블린(80AU), 2012 VO113, 세드나, 에리스(96AU), 파아웃(120AU) [로베르토 몰라 칸다노사/스콧 셰퍼드/카네기과학연구소 제공]


지금까지 가장 먼 천체는 2005년에 발견된 왜행성 에리스로 94AU 떨어진 곳에 있다. 태양계 가장 바깥 행성으로 있다가 왜행성으로 강등된 명왕성이 34AU에 위치한 것과 비교해보면 파아웃이 얼마나 먼 곳에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파아웃은 명도와 거리 등을 토대로 할 때 지름이 500~600㎞에 달하는 구(球) 모양의 왜행성인 것으로 관측됐다. 색깔은 분홍색을 띠고 있어 표면에 얼음을 갖고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2018 VG18이 느리게 움직여 태양 주변을 도는 궤도를 확인하려면 몇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관측에 참여한 하와이대학 천문학자 데이비드 톨렌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8 VG18에 관해 현재 우리가 알고있는 것은 태양에서 극도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과 지름, 표면 색깔이 전부다"라면서 "워낙 멀리 있고 매우 느리게 움직여 태양 궤도를 한 번 도는데만 1천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스바루 망원경으로 관측한 파아웃 이미지  


스바루 망원경으로 관측한 파아웃 이미지

1시간 격차를 두고 찍은 이미지에서 다른 별과 은하는 위치가 변하지 않았으나

 파아웃은 아래쪽으로 약간 이동했다. [스콧 셰퍼드/데이비드 톨렌 제공]


연구팀은 지나 달 10일 하와이 마우나 케아 천문대의 직경 8m짜리 스바루 망원경으로 파아웃을 처음 관측했으며, 이달 초 칠레의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의 마젤란 망원경으로 추가 관측을 했다.


셰퍼드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4년 태양에서 약 84AU 떨어진 곳에서 '2012 VP113' 천체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이런 천체를 중력으로 잡아끄는 행성X가 태양계 끝에 존재할 것으로 보고 이를 추적해 왔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태양에서 약 80AU 떨어진 곳에서 '고블린'이라는 별칭을 붙인 천체 '2015 TG387'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eomns@yna.co.kr 2018/12/18 10:29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181218055700009?sectio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