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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계인 신호?…심우주서 반복되는 강력한 전파 폭발 포착 - 무슨일이?

 

 

 

외계인 신호?…심우주서 반복되는 강력한 전파폭발 포착


송고시간 | 2019-01-10 11:13


캐나다 차임 전파망원경 시험 가동 중 역대 두 번째 관측  


강력한 자기장을 가진 중성자별의 폭발 상상도


강력한 자기장을 가진 중성자별의 폭발 상상도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먼 우주 어딘가에서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 강한 전파가 반복적으로 포착돼 천문학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캐나다 천문학 연구팀은 축구장 크기의 강력한 전파망원경인 '차임(CHIME)'을 통해 지난해 8월 3주에 걸쳐 13차례의 '빠른 전파 폭발(FRB)'을 관측했으며, 이 중 6차례는 같은 곳에서 반복적으로 나왔다고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밝혔다.


FRB는 태양이 1만년에 걸쳐 방출하는 에너지를 1천분의 1초 만에 방출해 밀리 초 동안만 관측된다. 지금까지 약 60차례 관측됐지만 같은 곳에서 반복된 것은 지난 2012년 11월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으로 단 한 차례 포착한 것이 전부다.


FRB는 초신성이나 빠르게 회전하는 강력한 자기장을 가진 중성자별에서 나오거나 중성자별 간의 충돌에서 발생한다는 주장에서 외계 지적생명체가 보내는 신호라는 해석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으나 실체는 밝혀지지 않고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이번에 반복적으로 포착된 FRB는 약 15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날아왔으며 'FRB 180814.J0422+73'로 명명됐다. 2012년에 포착된 FRB 발원지는 약 30억광년 떨어진 은하로 추적됐다.


차임 전파망원경


차임 전파망원경

[차임 홈페이지 캡처]


대부분의 FRB는 1천400MHz에서 관측됐으나 이번에는 차임 전파망원경의 관측 하한선인 400MHz 대역에서 포착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BC) 천문학자 잉그리드 스테어스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반복된 FRB가 단 한 차례밖에 관측되지 않다가 추가로 포착된 것은 제3, 제4의 사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추가 관측과 연구가 이뤄지면 FRB가 어디에서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지 우주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7년 말에 문을 연 차임을 부분적으로 시험가동하는 단계에서 이번 관측을 해냈으며, 현재 전면 가동이 이뤄지고 있어 올해 말까지 1천건의 FRB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임은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의 100m 길이 금속망 실린더 4개로 구성돼 있으며, 1천여개의 안테나로 수집한 전파신호를 처리한다. 차임 연구팀은 이런 신호처리 시스템이 지구 상의 어떤 망원경보다 뛰어나다고 했다.


이번 연구에는 UBC와 토론토대학, 페리미터 이론 물리학연구소 등을 비롯한 5개 기관의 천문학자 50여명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관측 결과를 네이처에 2건의 논문으로 게재했으며,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리는 제233차 미국천문학회 회의에서도 발표했다.


차임 전파망원경 전경


차임 전파망원경 전경

[차임 홈페이지 캡처]


한편 두 논문의 교신저자인 맥길대학의 천문학자 시리하르쉬 텐둘카르 박사는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FRB가 반복된다는 것은 전파 발원지가 FRB를 발생하며 파괴되는 모델은 배제하는 것"이라면서 "예컨대 중성자별의 충돌이나 폭발이 발원지라면 FRB는 반복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텐둘카르 박사는 또 FRB가 외계인의 신호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주, 아주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과학자로서 100% 배제할 수는 없지만 어떤 천문학자도 외계 지적생명체의 신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eomns@yna.co.kr 2019/01/10 11:13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190110074800009


 


외계인 증거?…15억 광년 은하서 ‘미스터리 반복

 전파’ 도착


입력 : 2019.01.10 11:26




▲ 차임 전파망원경의 모습.(사진=차임 컬래버레이션)


15억 광년 떨어진 한 은하에서 미스터리하게 반복되는 폭발적인 전파 신호가 지구에 도달해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이른바 ‘빠른 전파 폭발’(FRB)로 불리는 폭발적인 전파 신호는 일시적이고 무작위로 나타나는 전파 방출이어서 감지하는 것은 물론 연구를 진행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반복되는 FRB가 최근 캐나다의 차임(Chime·Canadian Hydrogen Intensity Mapping Experiment) 전파망원경에 감지된 사실이 확인되자 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 논문에 따르면, 캐나다 학자들이 주도한 국제 천문학 연구팀은 지난 여름 3주 동안 차임 전파망원경을 사용해 섬광 같은 FRB 13개를 감지했으며 이중 하나가 반복되는 것을 발견했다.



▲ ‘빠른 전파 폭발’(FRB)로 불리는 폭발적인 전파 신호는 일시적이고 무작위로

나타나는 전파 방출이어서 감지하는 것은 물론 연구를 진행하기도 어렵다.


최초의 FRB는 2007년 발견됐다. 그것도 2001년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나온 것이었다. 지금까지 감지된 60여 개의 FRB 중 이렇게 반복된 FRB는 2015년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이 포착한 것뿐이었다.


FRB는 우리 은하 밖 수십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정확히 어디서 나오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나온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이런 신호를 먼 우주에 있는 강력한 천체들이 생성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신호가 블랙홀이나 초밀도 중성자별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좀 다른 이론을 제시한다. 이 중에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애비드 러브 교수도 있으며 이들 학자는 이같은 신호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외계인의 기술을 보여주는 증거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차임 전파망원경에서 이번 연구를 수행한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천체물리학자 잉그리드 스테어스 박사는 “지금까지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진 FRB는 단 한 번뿐이었다”면서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더 많은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더 많은 반복되는 FRB 등 더 많은 연구 자료를 얻으면 이런 신호가 어디서 왔고 무엇이 발생하고 있는지 우주의 퍼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감지한 FRB 13개 중 대부분은 특수한 특징을 지닌 곳에서 강력한 천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산란(입자선이 물체와 충돌하여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는 현상) 징후를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토론토대학의 체리 잉 박사는 “이는 초신성(폭발하는 별)의 잔재처럼 밀집한 덩어리나 은하 중심 블랙홀 근처에서 나온 것일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 감지한 새로운 FRB들은 전파 주파수가 비정상적으로 낮다. 이전에 감지한 대부분의 FRB는 약 1400㎒의 주파수를 갖고 있지만, 이들 FRB는 8000㎒보다 낮은 범위 안에 머물렀다.


러브 교수는 2017년 ‘천체물리학저널 레터’(ApJL·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하버드대 동료 마나스비 링햄 연구원과 함께 이런 FRB가 진보한 외계인의 행성 크기 장치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 장치가 우리와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기보다는 가벼운 돛 이른바 ‘라이트 세일’로 움직이는 거대 우주선을 추진하는 데 쓰인다는 것이다. 라이트 세일은 빛을 반사하는 것으로 이 경우에는 전파 빔으로 추력을 얻어 작동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러브 교수는 “인위적인 전파원은 고려해서 확인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110601007§ion=&type=daily&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