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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약 5천500만년 전 지구 온난화는 태양과 가까워진 탓

 

 

 

 5500만년  지구 온난화는 태양과 가까워진 


송고시간 | 2019-09-09 15:01


PETM, 이심률 최대기와 일치천문연대표 800만년  확장


우주에서 본 지구


우주에서  지구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5500만년 전에도 지구 대기에 이산화탄소(CO₂) 늘어나면서 기온이 5~8도가량 오른 시기가 있었다. '팔레오세-에오세 최고온기(PETM)' 불리는  시기는 현재 진행 중인 지구 온난화와도 종종 비교되곤 하는데,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당시 기온 상승의 원인이 태양을 도는 지구 궤도가 변한 탓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와이대학과 과학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대학 해양학자 리처드 지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남대서양 심해에서 시추공을 통해 확보한 퇴적물을 분석해 얻은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시기가 태양을 도는 지구 궤도의 이심률(eccentricity) 최대치에 달했던 시기와 일치했으며, 이런 지구 궤도의 변화가 기온상승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했다. 물체가 () 운동에서 벗어나는 정도를 나타내는 이심률이 높아지면서 타원 궤도가  태양 복사에  많이 노출  것이 기온상승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원운동과 이심률 관계


원운동과 이심률 관계

[NASA 제공]


지비 교수는  매체와의 회견에서 "1억년 단위로 들여다보면 이심률과 기후변화 사이의 분명한 관계를   있다" 지적했다.


지구 궤도를 비롯한 천체의 과거 움직임을 계산해 지질시대 정보를 얻는 '천문연대표' 지금까지  5천만년 전이 최대 한계치였다.  이전은 태양계의 혼란이 걸림돌이  확장되지 못해왔으며 PETM 시기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남대서양 심해에 쌓여있는 퇴적물을 시추공으로 채취해 분석했다.  퇴적물들은  5800~5300만년  팔레오세 말기에서 에오세 초기에 형성된 것으로, 연구팀은 퇴적물의 구성 성분을 통해 당시의 기후변화 증거를 확보하고 지구 궤도 상의 변화도 추정했다.


연구팀은  시기의 퇴적물 분석 수치와 천문물리학을 토대로 개발한 척도(ZB18a) 계산한 수치가 "서로 별개의 것이지만 거의 일란성 쌍둥이처럼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밝혔다.


이는 천문연대표가 지금까지의 한계인 5천만년을 넘어 800만년가량  확장됐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와함께 앞으로 이런 방법을 통해 천문연대표가  거슬러 올라갈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연구팀이 지금까지 제시된 18개의 천문척도를 검토했으마 ZB18a 이상으로 퇴적물 자료와 일치하는 것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팔레오세와 에오세의 경계를 0.1% 오차로 5601만년 전으로 특정했으며, PETM 지구 궤도의 이심률이 최대치 달했을 즈음에 시작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eomns@yna.co.kr> 2019/09/09 15:01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190909107200009?sectio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