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6000만년 전, 아시아에서 ‘6번째 대멸종’ 발생” (연구)
입력 : 2019.09.11 17:46
▲ 사진=자료사진(123rf.com)
2억 6000만 년 전 현재의 아시아 지역에서 6번째 대멸종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멸종은 지구상에서 생물종의 다양성이 짧은 시간 동안 광범위한 지역에서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지구의 역사에서 크게 5번의 대멸종이 있었으며, 현재 인간에 의한 지구상의 생물종의 멸종을 6번째 대멸종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중국 난징대학과 미국 뉴욕대학 공동 연구진은 2억 6000만년 전, 현재 아시아 남쪽 지역에서 이미 6번째 대멸종이 발생했고 이것이 아시아 일대에 서식하던 생물종의 멸종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대의 중국 쓰촨성 어메이산(峨眉山, 아미산) 지역에서 범람현무암(Flood basalt)의 대규모 생산지를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해당 지역 일대에서 대멸종이 있었을 것으로 추즉했다. 해당 지역은 2억 6000만년 전 당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아미산 트랩’(Emeishan Trap)이다.
일반적으로 범람 현무암은 거대한 화산의 분출이나 넓게 뻗은 대지를 뒤덮는 일련의 화산분출로 발생하거나, 해저에서의 현무암질 용암의 분출로 주로 만들어진다.
지금까지 기존 학계는 당시 아미산 트랩이 만들어진 이후 800만 년 뒤 훨씬 더 큰 규모의 용암 분출이 100만 년 가량 이어지면서, 이것이 3번째 대멸종인 페름기 대멸종의 신호가 됐다고 여겨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러한 범람 현무암의 성분과 규모로 보아, ‘아미산 트랩’을 만든 당시의 화산 폭발이 현재까지 과소평가 돼 있었으며, ‘대멸종’으로 분류될 정도의 심각한 생물종 멸종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램피노 뉴욕대 생물학자는 “당시의 대규모 폭발은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방출했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지구온난화와 해양의 산소부족 현상 등을 유발했을 것”이라면서 “당시 생물종이 받은 타격과 생태학적 피해 규모는 지금까지 알려진 5번의 대멸종과 매우 유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지구에서 발생했던 대멸종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대멸종의 정확한 횟수와 시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역사생물학’(Historical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출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911601013§ion=&type=daily&page=
'세상속 얘기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페인 남서부 홍수로 6명 사망…이재민 3천500명 발생 (0) | 2019.09.14 |
---|---|
+ 일본, 100세 이상 인구 7만명 첫 돌파…1년 새 1천453명 증가 (0) | 2019.09.14 |
+ '상반기 기상이변으로 이재민 700만명…사상 최악' / 알프스 최대 빙하, 2100년엔 다 녹아 (0) | 2019.09.14 |
+ '차라리 명절이 없었으면'…추석이 더 외로운 사람들... (0) | 2019.09.13 |
+ 괴물 허리케인이 할퀸 바하마, 여전히 2천500명 생사 확인 안돼 (0) | 2019.09.12 |
+ 필리핀 뎅기열 사망자 1천명 돌파…24만9천332명 감염 급속확산 (0) | 2019.09.11 |
+ [특종] 일본이 감추고 싶었던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에 방류할 수밖에'(日환경상) (0) | 2019.09.10 |
+ 인니 '산불 연무', 태국 남부까지 덮어…말레이도 비상 / 호주 동부서 이틀간 화재 140건 (0) | 2019.09.10 |
+ [영상] 북한 '또" 발사체 2발 발사 - 330km 비행…'내륙관통 시험 가능성' (0) | 2019.09.10 |
+ 10일째 살아있는 괴물 '허리케인 도리안', 캐나다 남동부 연안 강타…수만 가구 정전, 휴교 사태 (0) | 2019.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