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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우리은하 중심부도 폭발적 별 생성…'역사' 다시 써야 - 별 생성론 뒤집어

 

 

 

우리은하 중심부도 폭발적  생성…'역사' 다시 써야


송고시간 | 2019-12-17


시기별로  편차, 점진적  생성론 뒤집어


'호크아이'로 포착한 우리은하 중심부 이미지


'호크아이' 포착한 우리은하 중심부 이미지

[ESO/노게라스-라라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우리은하 중앙에서는 수십억년에 걸쳐 꾸준히 별을 생성해온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관측에서 시기별로 상당한 편차를 보이며 폭발적  생산 흔적이 드러나 우리은하의  생성 역사가 다시 써지게 됐다.


유럽남방천문대(ESO) 막스 플랑크 천문학연구소(MPIA) 따르면 스페인 안달루시아 천문학 연구소의 라이너 쇠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우리은하 중심부에 대한 고선명 이미지를 통해 은하 중심부의  생성 역사를 새로 밝히는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파라날 천문대의 8m 구경 초거대망원경(VLT) 장착된 고감도 광역 적외선 카메라인 '호크아이'(HAWK-I) 이용해 은하 중심부의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확보했다.  이미지의 각도분해능은 0.2각초(1각초=3600분의 1) 8㎞밖에서 1센트 동전  개를 구분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1천광년에 걸쳐 있는 은하핵 디스크의 별들   90% 이상이 빅뱅 직후인  135억년 전부터  80억년  사이에 형성됐으며 이후  60억년  별이 거의 만들어지지 않다가  10억년 전부터 다시 1억년 가까이 폭발적  생성이 이어졌다는 점을 밝혀냈다. 2  생성 때는  5% 별이 만들어졌다.


이는 은하 중심부의  생성이 수십억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지속한 것으로 생각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우리은하 중심부의 주요 성단을 확대한 장면


우리은하 중심부의 주요 성단을 확대한 장면

[ESO/노게라스-라라  제공]


논문 1저자인 MPIA 프란시스코 노게라스-라라 연구원은 "활발한  생성기의 우리은하 중심부는 연간 태양 100 질량 이상의 비율로 별을 만드는 '폭발적 항성생성 은하'(starburst galaxy) 닮았다"면서 수십만개의 초신성 폭발을 가져왔을 이런 폭발적  생성은 "우리은하 전체 역사에서 가장 역동적 사건 중의 하나였을 "이라고 했다.


우리은하는 현재 연간 태양 1~2 질량의 비율로 별을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은하는 은하핵이 가로막대형 구조를 가진 '막대 나선은하'(barred spiral galaxy)  3~15 광년에 걸쳐있는 막대형 구역이   나선 팔의 안쪽 지역과 연결됨으로써 중앙에서  생성 원료를 효율적으로 공급받아온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은하 중심부에서 수십억년간  생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막대형 구조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밖에 없게 됐다.


노게라스-라라 연구원은 이와 관련, "막대형 핵이 최근에 생겼거나 이런 형태의 막대 구조가 일반적으로 가정해  것처럼 가스를 은하 중심부에 공급하는데 효율적이지 않을  있다"면서 "만일 후자 쪽이라면 왜소은하와 충돌하는 등의 사건이  10억년 전에 은하 중심부로의 가스 유입을 촉발했을  있다" 해석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eomns@yna.co.kr>2019/12/17 16:34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191217146300009?section=international/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