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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뜨거워지는 지구…남극대륙서 사상 최초로 영상 20도 기록 / 북반구의 이상고온 현상

 

 

 

뜨거워지는 지구

남극대륙서 사상 최초로 영상 20도 기록


송고시간2020-02-14 10:01

하채림 기자하채림 기자


북단 시모어섬서 20.75도 관측연구진 "비정상적 변화로 일시적 현상"

미 국립해양대기청 "지난달 지구촌 온도는 관측사상 가장 따뜻한 1"


 이달 11일 남극 엘리펀트섬의 펭귄 무리


이달 11일 남극 엘리펀트섬의 펭귄 무리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포근한 겨울 날씨로 '기후 비상' 우려가 한층 고조된 가운데 남극 대륙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상 20도를 넘는 기온이 측정됐다.


남극 시모어섬에서 이달 9일 기온이 영상 20.75도로 관측됐다고 AFP통신 등이 시모어섬 마람비오 연구기지 과학자들을 인용해 13(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모어섬은 남극 대륙의 북쪽 끄트머리, 즉 아르헨티나 남쪽 바다에 있다.


시모어섬이 남극 북단에 있다고 하더라도 남극 지역에서 관측 기온이 20도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달 6일 시모어섬 인근의 에스페란사 연구기지에서도 18.3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에스페란사의 기록이 종전 공식 기록(20153월의 17.5)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사흘 만에 그보다 3도 넘게 높은 기온이 관측된 것이다.


WMO의 승인을 거치면 시모어섬의 20.75도 기록이 새로운 남극 최고기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모어섬 마람비오 기지의 연구진은 지난 20년간 남극대륙 서쪽 남극반도의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요동치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21세기 첫 10년간에는 온도가 내려갔다가 이후에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고온은 주변 해류 변화와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추정했다.


마람비오 기지의 브라질 연구자 카를루스 샤에페르는 "이 일대에서 무언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샤에페르 연구원은 이번 최고기온 기록이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트렌드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터라기보다는 일회성 고온 현상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대기에서 나타나는 기후변화는 영구동토층과 대양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눈 안 보이는 눈섬'…남극 스노아일랜드에 있는 산 능선의 지난달 30일 모습


'눈 안 보이는 눈섬'…남극 스노아일랜드에 있는 산 능선의 지난달 30일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비록 시모어섬의 최고기온 기록이 기후변화 트렌드의 직접 증거는 아니라고 해도 얼음대륙으로 알려진 남극의 기온이 20도가 넘었다는 것은 기후변화의 우려를 더욱 부채질한다고 외신은 진단했다.


남극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온난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발표가 잇따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달 전 세계 지표면과 해수면의 평균온도가 141년 관측 역사상 1월 기록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지표면 평균온도는 20세기 평균 1월 온도보다 1.14도 높게 나타났다.


NOAA에 따르면 그달 평균 기온이 20세기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는 기록이 42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북반구의 이번 겨울은 관측 기록으로나 체감으로나 유례없이 포근했다.


러시아, 스칸디나비아, 캐나다 동부 등 혹한으로 유명한 지역의 지난달 기온은 대체로 평년보다 5도 이상 높게 나타났다.


미국 동부 보스턴에는 기온이 23도까지 올라간 날도 있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tree@yna.co.kr>2020/02/14 10:01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200214044300009?section=news


 

 

[안녕? 자연]

서울보다 따뜻한 남극? 최고 온도 20.75℃ 기록


입력 : 2020.02.14 10:35




남극의 시모어섬 기온이 20.75도를 기록했다.(Image by Free-Photos from Pixabay)


남극의 특정 지역 기온이 20.75℃를 기록했다. 남극지역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고, 20201월 서울의 2월 중순 평년 기온인 최고 5℃보다 훨씬 높은 값이다.


브라질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주 아르헨티나의 남쪽, 남극 반도 그레이엄 랜드의 섬 중 하나인 시모어섬은 지난 9일 최고 기온 20.75℃를 기록했다.


앞서 아르헨티나 연구진은 지난 6, 시모어섬 인근의 에스페란사 연구기지에서 18.3℃까지 오른 기온을 측정한 바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검토와 승인을 거친다면, 시모어섬의 20.75℃ 기록은 남극 최고기온의 새로운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모어섬의 기온을 측정한 마람비오 기지의 브라질 연구원 카를루스 샤이페르는 이번 기록은 남극 일대에서 무언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일회석 고온현상이긴 하나, 장기적으로 대기에서 나타나고 있는 기후변화는 영구동토층 및 대양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로 최근의 고온 현상은 주변 해류의 변화와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21세기 첫 10년간에는 온도가 떨어졌었지만 이후에는 빠르게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년간 남극대륙 서쪽의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요동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남극대륙이 전세계 담수의 약 70%를 눈과 얼음 형태로 저장하고 있는데, 이 눈과 얼음이 모두 녹을 경우 해수면이 50~60m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물론 이러한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 세기가 걸릴 수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해수면은 쉬지 않고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류의 가장 큰 위협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여름에 빙하가 더 많이 녹지만, 겨울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겨울에 녹아내리는 빙하의 양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사진=Image by Free-Photos from Pixabay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214601007&section=&type=daily&page=


 


북반구의 이상고온 현상, 2100년까지 4배 증가

(연구)


입력 : 2020.02.14 09:49




북반구의 이상고온 현상, 2100년까지 4배 증가


전 세계가 파리협정에 따라 지구 평균온도를 2℃ 이상 오르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도 북반구에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하는 날의 수는 2100년까지 현재의 4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 등이 11(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낮과 밤의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가 24시간 내내 이어지면 해가 진 뒤에도 열을 식힐 기회가 없어 건강상에도 중대한 위협이 된다.


중국의 연구진은 이 연구를 위해 북반구의 기온 자료를 196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분석했다. 왜냐하면 인류의 90%가 북반구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낮과 밤 모두 이상고온을 기록한 날이 발생한 빈도와 강도는 조사 기간에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960년부터 2012년까지 기록상에서 일간 기온의 최고치와 최저치가 모두 상위 10% 안에 드는 날의 수를 계산했다. 그러고 나서 지역별 기온 자료를 사용해 앞으로 예측되는 이상고온 현상의 발생일수와 수준을 모형화했다.


그러자 계산에서는 파리협정 목표치에 따르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억제하더라도 2100년까지 이런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하는 날이 현재의 4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인류가 이상고온에 노출되는 일수가 지난 10년간 일간 195억명에서 2090년대 일간 740억명으로 증가하는 것과 같다고 이들 연구자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연구저자인 중국기상과학원의 첸양 박사와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의 왕준 박사는 이런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 가속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심지어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량과 이상고온 일수의 증가 사이에 명백한 연관성마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연구진은 낮과 밤의 이상고온 현상이 가져오는 위험와 그 영향이 도시 주민에 대해 더욱더 커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해 나갈 예정이다.


낮과 밤의 이상고온 현상이 사람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체가 회복할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214601004&section=&type=daily&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