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달렸다고 모두 혜성은 아냐"…꼬리 가진 소행성 관측
송고시간2020-05-22
엄남석 기자
목성 궤도 앞서서 도는 트로이군 소행성 '2019 LD2'
ATLAS가 포착한 2019 LD2 이미지
중앙의 붉은 줄 부분이 희미한 꼬리를 가진 2019 LD2. 오른쪽 이미지는
소행성을 찾아내기 위해 별빛을 제거한 이미지. [ATLAS/A. Heinze/IfA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태양 근처에서 얼음이 증발하면서 만들어내는 꼬리는 혜성의 독특한 현상이지만 목성 궤도의 트로이군(群) 소행성에서 이런 꼬리를 가진 '이상한' 천체가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하와이대학 천문학연구소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을 받아 지구접근 천체를 감시하는 광역 망원경 체계인 ATLAS(소행성 지상충돌 최종 경보시스템)를 통해 꼬리를 가진 소행성 '2019 LD2'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소행성은 지난해 6월 목성 궤도 인근에서 희미한 천체로 관측됐으며, 국제천문연맹(IAU) 소행성센터(MPC)를 통해 '2019 LD2'라는 정식 명칭을 부여받았다.
2019 LD2는 7월 관측에서 먼지 또는 가스로 추정되는 희미한 꼬리가 포착됐으나 태양 뒤로 숨어 지구에서는 관측되지 않다가 지난 4월 ATLAS에 다시 잡혔다. 이때도 꼬리가 포착돼 1년 가까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행성은 행성의 앞뒤로 약 60° 거리를 두고 같은 궤도를 도는 목성의 트로이군 소행성 중 하나로 이 천체 중에서는 혜성처럼 꼬리에서 먼지나 가스를 내뿜는 것이 관측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것으로 지적됐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의 중력에 붙잡혀 트로이군 소행성이 된 것이 수십억년 전이기 때문에 표면에 꼬리를 만들 수 있는 얼음이 있었다고 해도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 꼬리를 형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목성의 트로이군 소행성은 수십만개에 달하는데, 2019 LD2는 앞뒤 두 무리 중 앞에서 도는 무리에서 관측됐다.
지구도 트로이군 소행성을 1개 이상 갖고 있으며 해왕성의 트로이군 소행성은 수십개에 달한다.
과학자들은 소행성인 2019 LD 2의 꼬리 현상에 대해 목성 궤도보다 더 바깥쪽에 있어 표면에 아직 얼음이 남아있는 천체가 최근에 목성의 중력에 붙잡혀 왔거나, 산사태나 다른 소행성과의 충돌로 지하 깊숙이 박혀있던 얼음이 표면에 노출되면서 생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ATLAS 프로젝트 공동 연구책임자인 래리 데니우 박사는 "ATLAS 시스템은 위험한 소행성을 찾기위해 고안된 것이지만 밤하늘을 이틀마다 완전히 훑으면서 태양계와 그 너머의 희귀 현상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eomns@yna.co.kr>2020/05/22 16:33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200522129700009?section=news
블랙홀이 뿜어내는 '기준 불꽃'으로 지구에서 별까지
거리 잰다
송고시간2020-05-22
박주영 기자
천문연, 거리 측정 기준 되는 '표준 촛불' 후보 제시
활동 은하핵 3C 84를 포함하고 있는 은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우리 은하에서 다른 은하까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표준 촛불이 나왔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제프리 호지슨 박사와 이상성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활동 은하핵 '3C 84'를 새로운 표준 촛불 후보로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표준 촛불은 고유의 밝기를 알고 있는 천체이다. 특정 별의 겉보기 밝기를 알면 표준 촛불을 이용해 지구에서 별까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표준 촛불의 원리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까지 밝혀진 표준 촛불 가운데 가장 먼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표준 촛불은 '제Ⅰa형'(제일에이형) 초신성이다.
하지만 100억 광년이 넘는 먼 은하는 제Ⅰa형 초신성으로는 관측할 수 없어 크기가 140억 광년인 우리 우주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제Ⅰa형 초신성보다 훨씬 밝은 천체인 활동 은하핵 3C 84를 새로운 표준 촛불 후보로 제시했다.
활동 은하핵 3C 84의 관측 영상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은하 중심에서 대량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영역을 활동 은하핵이라고 하는데, 활동 은하핵 중심부에는 태양 질량의 100만배에서 수십억 배에 이르는 '초대 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
초대 질량 블랙홀은 주변의 물질을 빨아들이면서 원반을 형성하는데 원반의 수직 방향으로 물질을 내뿜는 제트가 발생한다.
이 제트에서 변광(광도가 변하는 지점)이 일어나는 영역까지의 거리를 측정함으로써 천체의 실제 크기를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표준 촛불과 표준 척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팀은 페르세우스 자리 A은하 중심의 활동 은하액 3C 84의 광도가 146일 주기로 변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어 미국 초장기선 간섭계(VLBA)의 영상 지도를 통해 얻은 각크기(각도로 잰 크기·우주에서는 실제 거리를 알 수 없어 각크기를 이용함)와 비교해 지구에서 3C 84의 제트까지의 거리가 2억2천만∼2억5천만 광년임을 알아냈다.
이는 제Ⅰa형 초신성 관측을 통해 계산한 2억∼2억7천만 광년과 비슷하다.
이상성 박사는 "앞으로 천문연구원이 운영하는 초장기선 간섭계인 '한국 우주전파 관측망'(KVN)을 활용해 먼 우주의 은하까지의 거리 측정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jyoung@yna.co.kr>2020/05/22 11:44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200522073400063?sectio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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