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이상 고온 가속…6월 상승폭 사상 최고
송고시간2020-07-08
지구 평균보다 2배 빠른 속도…시베리아 산불도 이상기온 영향
"전 세계 각지에 이상 기온 여파 나타날 것"
지난 19일(현지시간) 이상고온현상으로 붉게 물든 시베리아[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시베리아 북극 지역의 이상고온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7일 BBC방송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달 시베리아 북극 기온이 평균 5도 상승했다면서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된 2018년과 지난해보다 1도 이상 더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북극 지역의 온난화는 지구 평균보다 2배 빨리 진행되고 있다.
시베리아 지역의 베르호얀스크에서는 지난달 20일 38도까지 오르며 역대 6월 일간 최고 기온 기록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북극의 평균 기온은 1981~2010년 6월 평균보다 0.5도 높았다.
또 시베리아 지역은 지난달 초 일부 지역 기온이 30도에 달했으며, 지난 5월에는 북극권의 기온이 25.4도로 월간 최고를 나타냈다.
여름이 되면 북극 지역에도 더운 날씨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최근 기온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과학자들은 최근 시베리아 지역의 잦은 산불도 이상기온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C3S의 마크 패링턴 수석 과학자는 "높은 기온과 건조한 표면은 산불이 발생하기 최적의 조건"이라며 이로 인해 산불이 꺼지지 않고 오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연방항공산림보호청에 따르면 6일 기준 시베리아지역에서 246회의 산불이 발생해 1천400㎢의 산림을 태웠으며, 이로 인해 5천900만t(톤)에 이르는 전례 없이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마틴 지게르트 교수는 "더는 지구온난화를 주장할 증거가 필요하지 않다. 이미 지구온난화는 우리 눈앞에 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북극 날씨에 변화가 생기면 그 여파가 전 세계 각지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산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저작권자(c) 연합뉴스, kua@yna.co.kr>2020/07/08 14:43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200708095200009?section=international/all
“지구온난화가 만든 ‘괴물 파도’, 북극 지역 집어삼킬 것”
(연구)
입력 : 2020.07.08
▲ 거대한 파도가 등대를 집어삼키기 직전의 모습(사진=자료사진, 123rf.com)
▲ 주기적으로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북극 해안 지역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얼음의 융해가 북극에 더 강하고 높은 파도를 불러일으키고, 결국 이러한 자연재해의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의 몫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캐나다 환경 및 기후변화(ECCC) 연구소는 캐나다 북서부 뱅크스섬 서부해역인 보퍼트해를 기준으로 해안선을 따라 몰아치는 파고(파도의 높이)를 측정하고, 기후변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파고의 높이와 시기를 예측했다.
과거 북극해에 거대한 파도가 쳤던 시기는 1979년과 2005년이었다. 일반적으로 북극해에서는 20년에 한 번씩 수 m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자연현상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과거 두 시기에 나타난 자연현상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2081년과 2100년에 나타날 파도에 대한 미래 예측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기후변화와 얼음이 녹아내린 물이 더해지면서 파고는 2~3배 높아지고 주기는 점점 더 짧아져 2~5년마다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연구진은 2100년 이전에 높이가 최대 6m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이전보다 더 자주 몰아칠 것이며, 이로 인해 해안 지역 홍수 발생 빈도가 최대 10배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높은 파도가 더 자주 몰아치는 현상은 홍수와 침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북극 해안선 인근 지역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미 캐나다 북부 지역은 극심한 파도로 인해 지반이 구조적으로 손상되고, 침식이 심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고 강한 파도에 의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그린란드와 노르웨이 사이에 있는 그린란드해”라면서 “이번 세기말, 북극해 지역에 몰아칠 최대 파고는 예상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북극해 표면이 더 많은 바람에 노출되고, 이로 인해 바닷물이 바람에 날리는 거리가 달라지면서 파도의 높이가 더욱 높아지고 거세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 북극의 녹아내린 얼음
▲ 시베이라와 캐나다 일대의 6월 21일 기온을 기준으로 향후 3일간의 기온을 예측한 위성 지도
북극 지역은 올해 들어 관측 역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등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세계에서 가장 극한 지역 중 하나인 러시아 시베리아의 베르호얀스크 마을의 기온은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인 38℃를 기록했다. 해당 지역의 동기 평균 기온은 18℃ 정도로, 예년보다 무려 20℃가량 높은 온도다.
전문가들은 북극권에서 유례없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이유가 시베리아 상공에서 불고 있는 편서풍이 남쪽의 따뜻한 공기를 북쪽으로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이러한 고온 현상이 이어진다면, 북극 지역에서 추가로 영구 동토가 붕괴하거나 산림 화재 등의 재앙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지구물리학회(AGU) 대표 학술지인 ‘지구물리학 저널’(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708601004§ion=&type=daily&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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