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촌 비상 / `물폭탄` 맞은 호주에 또 홍수..미국 얼음폭풍

'물폭탄' 맞은 호주에 또 홍수..2명 사망

경제적 피해 최소 60억 호주달러 능가할 듯

(브리즈번 AP.AFP=연합뉴스) 50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는 호주에 10일 또다시 홍수가 발생,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퀸즐랜드의 주도 브리즈번 서부도시인 터움바에 이날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여성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하루 동안 최소한 2명이 사망해 작년 11월 이래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또한 홍수가 거리를 덮치면서 차량이 휩쓸렸고 주민들은 나무 위로 올라가 불어난 물을 피해야 했다.

시내 건물이 붕괴했다는 보도도 이어졌으며 주요 고속도로에선 산사태도 발생했다.

퀸즐랜드주 남동부에 있는 짐피는 급류가 밀려들면서 도시가 두 동강 났고, 이미 네 차례나 침수됐던 서부 도시 돌비는 또다시 물에 잠겨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줄리아 길러드 총리는 현재까지 3개주(州)에 걸쳐 150개 마을에서 홍수피해를 봤으며, 이로 인한 긴급지원 요청이 예상보다 많은 8천건에 달해 액수로는 1천만 호주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길러드 총리는 주요 도로와 철도 등이 침수돼 있어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홍수로 퀸즐랜드 광산들은 가동을 멈췄고 주요 산업인 목축과 농업 분야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경제적 피해규모는 당초 예상을 훨씬 넘어서는 최소한 60억 호주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jsk@yna.co.kr

미국 남부도 눈.얼음폭풍에 얼어붙었다

전역이 빙하시대..내주 뉴욕 다시 빙결 예보

(워싱턴 dpa=연합뉴스) 눈폭풍과 얼음폭풍이 9일 애틀랜타를 비롯한 미국 남부 지역을 휩쓸어 곳곳이 정전되고, 도로교통 대란과 사고가 일어나고,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델타항공의 비행기 운항이 1천400여편 취소되는 사태를 빚었다.

오하이오 남부에서 북 앨라배마에 이르기까지 이들 지역에선 보기 드물게 영하 14℃도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기승을 부려 비행편 취소는 10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또 텍사스 북부와 동부, 남.북 캐롤라이나주에 걸쳐 폭설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빙우띠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정보회사 `아큐웨더'는 말했다.

강우후 얼어버리는 빙우 띠를 동반한 폭설로 이미 텍사스, 루이지애나, 아칸사스 남부, 미시시피 중부와 앨라배마에선 도로교통이 대란을 빚고 수백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애틀랜타는 10일까지 최고 8cm의 폭설이 예상된다. 애틀랜타는 이미 지난해 12월에도 눈폭풍 기습을 받았었다.

당시 눈폭풍은 북상해 뉴욕과 보스턴을 강타했었는데, 이번에도 애틀랜타를 거쳐 북상, 다음 주 중반까지는 뉴욕과 뉴잉글랜드에 또 한차례 타격을 안길 수 있으며, 게다가 중부와 서부를 얼어붙게 하고 동쪽으로 이동중인 다른 눈폭풍까지 가세할 가능성도 있다.

catsea@yna.co.kr

中 남부한파로 농산물 생산 '비상'

(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연중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를 앞두고 겨울철 농산물의 주산지인 남부 지방에 한파가 닥쳐 농산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1일부터 구이저우성, 후난성, 후베이성, 장시성, 쓰촨성, 충칭시 등 남부 지역 6개 성.시에 찾아온 한파로 2명이 숨지고 950만명이 크고 작은 피해를 봤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389천헥타르로 피해 금액은 28억위안(4천730억원)에 달한다.

한파로 농산물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눈비가 도로에 얼어붙어 많은 주요 도로가 폐쇄되는 등 농산물 유통에도 지장이 생기면서 농산물값이 들썩일 조짐이 보이자 당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농업부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각 지방정부에 춘제를 앞두고 농산물 공급을 원활히 보장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중국 기상대는 9일부터 13일까지 남부 지역에 다시 찬 공기가 다가오면서 비와 눈을 뿌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10일 남부 주요 지역의 기온 분포는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영하 4도∼0도, 후난성 창사시 영하 1∼2도, 장시성 난창시 1∼4도, 쓰촨성 청두시 영하 2도∼4도, 충칭시 3∼5도 등이다.

setuz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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