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아몬드 행성 발견?` 英·美 천문학자 연구 주목

'다이아몬드 행성 발견?' 英·美 천문학자 연구 주목

노컷뉴스 | 기사전송 2010/12/10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광활한 우주 어딘가에는 다이아몬드가 넘쳐나는 행성이 있다? 지구에서 1천2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한 행성이 다이아몬드로 뒤덮여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BBC는 '킬 대학 천문학자들이 다이아몬드 행성을 발견했다'는 제목으로 유명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보고된 미국과 영국 천문학자들의 공동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코엘 헬리어 킬 대학 천문학교수와 피에르 막스테드 박사, 데이비드 앤더슨 등이 함께 발표한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구에서 1천2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행성 'Wasp 12b'는 탄소가 고밀도로 집중돼 있는 최초의 행성이다.

연구원들은 이 발견이 행성 지면이 다이아몬드나 흑연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목성만한 크기인 것으로 알려진 'Wasp 12b'는 모행성에 인접해 지면온도가 매우 높은 행성으로 지난해 처음 발견된 이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망원경으로 관찰돼 왔다.

헬리어 교수는 "스피처 망원경은 행성의 온도를 감지할 수 있다"며 "이 행성의 복사열에 관한 연구는 우리에게 어떤 분자들이 대기에 있는지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다이아몬드로 이뤄진 땅이나 산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tenderkim@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