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돈 찍어내는 `괴물' 변신 가능성 제기 >
2010년 06월 28일 (월) 17:18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 기자= 경제회복세가 불투명해지면서 미국이 돈을 찍어내는 `괴물'로 변신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시되고 있다.
미국이 대규모 자금공급 등을 통해 금융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가가 `브이(V)'자 곡선을 그리며 회복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유동성 공급통로를 서서히 좁히면서 대다수 투자자가 대규모 통화공급은 이제 과거지사가 됐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최근 침체 신호를 보내는 지표들이 다시 등장함에 따라 미국이 디플레이션을 막고자 다시 돈을 살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생겨나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7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금리가 제로수준으로 떨어지거나 정부 재정상황이 파탄 날 지경에 이른 뒤, 대규모 통화 부양책을 통해 경기침체를 극복하려면 디플레이션은 절대 피해야 하는 문제로 인식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8년 전에 한 말인 "디플레이션은 채무의 실제 부담액을 크게 높임으로써 경제에 파괴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발언을 채권 전문가들이 최근 다시 되새기고 있다면서 대규모 통화공급 재연 가능성을 제시했다.
경제회복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지표는 적지 않다.
경제순환연구소(ECRI)가 제시한 ECRI 지표는 지난주 -6.9로 떨어져 올해 말 미국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다. ECRI 지수 하락은 2차 대전후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또 네덜란드의 CPB연구소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세계 교역은 지난 5월 1.7% 축소됐으며 특히 아시아에서 교역량이 크게 줄었다.
발틱운임지수(Baltic Dry Index)도 최근 한 달 새 40%나 하락했고 미국의 신축주택 판매도 5월 33% 줄었다.
이런 지표들이 나오는 가운데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신용전략 책임자인 앤드루 로버츠는 고객들에게 미국이 조만간 `양적 완화' 레버를 "괴물"처럼 끝까지 잡아당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버냉키 의장의 글을 주의깊게 읽어보라고 권고했다.
로버츠는 "우리는 글로벌(특히 유럽의) 은행 시스템이나 글로벌 경제가 벼랑 끝에 몰려 있다고 깊게 확신한다.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도 고려해야 한다"고 고객들에게 강조했다.
소시에테 제너럴의 신용전략 책임자인 앨버트 에드워즈도 선진국들의 "엄청난 재정적 궁지"를 감안한다면 연준과 여타 중앙은행들은 더 많은 돈을 찍어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다가오는 디플레이션의 소용돌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은 최근의 양적완화가 우습게 보일 정도로 많은 돈을 추가로 찍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미국의 제로금리, 양적 완화, 8천억 달러에 이르는 재정공세 등의 약발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거대채무를 마법을 써서 쫓아낸 것처럼 보이는 `거짓 전쟁'이 거의 끝에 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트라우마가 은행, 자동차 생산업자, 주택소유자에서 납세자로 이전됐을 뿐이라며 국제결제은행(BIS)이 지적한 것처럼 세계 경제의 절반 정도에서 정부 부채 위기는 `비등점"에 접근했다고 지적했다.
작년 미국의 M3(총유동성)은 5.5% 축소됐으며 위축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등 미국이 부채-디플레이션 함정에 떨어질 수 있다는 조짐이 생겨나고 있다.
부채-디플레이션 함정에 빠지는 일을 막으려면 "충분한 통화공급은 항상 궁극적으로 디플레이션을 역전시켰다"는 버냉키 의장의 말처럼 통화공급을 다시 늘리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하면서 만일 버냉키가 대량 통화공급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경제는 상당한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지구촌 얘기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지구촌의 지질변화 / 말레이시아, 중국, 과테말라 (0) | 2010.07.03 |
---|---|
+ 허리케인 / ` 멕시코만 사고 해역서 `죽음의 지대` 발견 ` (1) | 2010.07.01 |
+ 미국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 Top 30 (0) | 2010.06.29 |
+ UFO / `핵무기 시설에 유에프오 나타나` 주장, 진위 논란 (0) | 2010.06.29 |
+ “ 순식간에 생겨난 균열, 아프리카 둘로 갈라진다 ” (0) | 2010.06.29 |
+ 영국황실의 이상기류 - 진실과 거짓의 경계 (0) | 2010.06.28 |
+ 이상기온 / 中 신장 `이상한 여름`..폭염 뒤 함박눈 (0) | 2010.06.28 |
+ 최근 크럽서클들 / 무슨 메세지? (0) | 2010.06.28 |
+ [지구위기] 점점 다가오는 2012 (NASA 기후보고서) (0) | 2010.06.28 |
+ U F O / 모스크바 밤하늘에 U F O 촬영 (0) | 2010.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