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앙銀 총재들 비밀회의 ?
유럽발 재정위기로 세계 각국 주식시장이 동반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호주 시드니에 모여 회의를 연다.
호주의 헤럴드 선은 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을 포함해 24개 중앙은행 총재들이 7일부터 이틀간 비공개 장소에서 모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국제결제은행(BIS)이 주최하는 것으로 중국 런민은행과 일본은행, 인도 중앙은행 총재 등도 참석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부터 준비한 이번 회의는 기업이 아닌 유럽 등 각국 정부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로 세계 주식시장이 동반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다.
한편 모건스탠리 호주법인 대표인 제라드 미낙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선진국들의 재정이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느꼈다”고 말했다.
미낙 대표는 “우려 대상 국가는 그리스나 스페인 등 유럽 남부지역 국가들 뿐만 아니라 동유럽도 심각하며 일본에 대해서도 우려가 생긴다”고 말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m.com)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미국과 일본의 재정적자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루비니 교수는 대표적인 비관적 경제학자로 꼽힌다.
루비니 교수는 5일(현지시간)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과 공동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그리스의 현 위기는 유럽연합(EU) 내부 국가 중 최악의 사례일 뿐”이라면서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중이 높은 나라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도 국가채무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인데다 일본도 순채권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미국과 일본에서 필요한 재정개혁이 지연되지않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이 그리스나 포르투갈보다는 안정적으로 재정을 관리할 수 있겠지만 이들의 나쁜 경제정책은 투자자들이 그동안 ‘안전한 피난처(Safe haven)’로 간주했던 국가들의 국채 투자에서 이탈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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