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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란 시 아 북 !

+ 제 153 편 / 가버나움에서의 위기

제 153 편 / 가버나움에서의 위기

그들이 벳새다에 도착하였던 금요일 밤과 안식일 아침에, 사도들은 예수께서 어떤 중대한 문제로 매우 심각하게 생각에 잠겨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주(主)가 그 중대한 문제에 매우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아침 식사를 하지 않았으며 한밤중에도 식사를 거의 안하셨다. 안식일 오전 내내 그리고 저녁 전까지 12사도들과 동료들은 집 주위와 정원과 해변 가를 따라가며 작은 무리를 지어 모여 있었다. 불확실에 대한 긴장과 체포되는 불안으로 인한 조바심이 모두를 덮었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을 떠난 이래로 그들에게 거의 말씀이 없으셨다.

그들은 주(主)가 그렇게 어떤 일에 몰두되어 말이 없는 모습을 여러 달 동안에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시몬 베드로까지도, 기가 꺾인 것은 아닐지라도, 우울해 하고 있었다. 안드레는 자신의 풀이 죽어 있는 동료들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당황해 하였다. 나다니엘은 그들이 "폭풍전의 고요"의 한 가운데에 있다고 말했다. 도마는 "어떤 특별한 일이 막 일어나려고 하고 있다."고 자기의견을 표현하였다. 빌립은 세배대의 아들 다윗에게 "우리가 주(主)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알기 전까지는 군중들을 먹이고 재우는 계획을 잊어버려라."는 조언을 하였다.

마태는 재정을 다시 채우기 위하여 새로운 노력을 했다. 야고보와 요한은 이번에 가지는 회당에서의 설교에 대하여 얘기했고 그리고 그 가능한 성격과 범위를 많이 추측해 보았다. 시몬 젤로떼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뜻밖의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아들을 옹호하고 지지하기 위하여 중재에 나설 것"이라는 자신의 믿음을, 실제로는 희망을, 표현했다. 한편 가룟 유다는 예수께서 아마도 "그가 5,000명의 사람들이 그를 유대의 왕으로 선포하는 것을 허락할 용기와 대담성을 갖지 못했다."는 후회로 짓눌려있다는 생각을 감히 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울하고 마음 둘 곳을 몰라 하는 추종자들을 데리고 예수께서 그 아름다운 안식일에 가버나움 회당에서 그의 신(新)시대를 만드는 설교를 하기 위하여 나가셨다. 그의 측근 추종자들 에서 나온 씩씩한 인사나 혹은 축복의 말은, 오직 의심 없는 알패오 쌍둥이 형제중 하나에서 나왔고, 그는, 예수께서 회당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설 때, 명랑하게 그에게 인사하며 말했다. "아버지께서 당신을 도우실 것과,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군중이 오기를 우리가 기도합니다."

1. 무대의 배경

새로 지은 가버나움의 회당에서 이 매우 아름다운 안식일 오후 3시에 저명한 사람들로 구성된 회중이 예수를 맞이하였다. 야이루스가 사회를 보았으며, 그는 예수에게 그가 읽을 성서를 건네주었다. 그 전날 53명의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도착하였다. 또한 근처 회당들에서도 30명이 넘는 유지들과 지도자들이 그 자리에 참석하였다. 이들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전적으로 예루살렘 산헤드린으로부터의 명령에 따라 활동하고 있었고, 그들은 정통파의 선봉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예수와 그의 제자들에게 이제 공개적인 싸움을 개시하러 온 것이었다. 이들 유대 지도자들의 옆자리, 회당의 명예 석에는, 헤롯 안티파스의 공식 관찰자들이 앉았으며, 그들은 헤롯의 형제인 빌립의 관할 구역에서 일어난, 민중들이 예수를 유대의 왕으로 선포하려 했다는 불순한 보고에 관한 진상을 확인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예수께서는 그가 날로 늘어나는 적들이 공언하던 공개투쟁이 즉시 선포되는 것을 직면하고 있음을 아셨고, 그는 대담하게 공격적 자세를 취하기로 결정하셨다. 5,000명을 먹인 일에서, 그는 그들의 물질적 메시야의 개념에 도전하였다. 이제 그가 다시 공개적으로 유대 구원자에 대한 그들의 개념을 공격하기로 하였다. 이 위기는, 5,000명을 먹인 사건으로 시작되었고 이 안식일 오후 설교로 종결되는, 이것은 일반민중의 칭송과 환호의 파도를 밖을 향해 전환하는 것이었다. 이후부터 천국의 일은, 인류의 진정한 종교적 형제 됨을 위하여, 영속(永續)하는 영적 전향으로 승리를 거둔다는 더욱 중요한 과업에 점점 더 상관하게 되었다. 이 설교는 토의, 논쟁 그리고 결정의 기간에서부터, 그러한 공개적인 싸움, 그리고 그러한 최종적인 찬동 또는 최종적인 배척으로 옮겨가는 위기의 시작점이 되었다.

주(主)는 많은 추종자들이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결국에는 그를 배척하는 쪽으로 그들의 마음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매우 잘 아셨다. 또한 자신의 많은 제자들이 서서히 그러나 분명히 마음의 훈련과 혼의 역경을 통하면서 그들의 의심을 정복하고 용감하게 천국 복음 안에서 그들의 충만하게 자란 신앙을 주장할 것이라는 점도 또한 아셨다. 예수께서는, 되풀이 되는 선과 악의 상황에서 거듭하여 선택하는 느릿한 과정으로 말미암아, 용감하게 선택하는 갑작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것과, 위기에서의 결정들을 위하여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들을 준비하는지를 완전히 납득하셨다.

그는 자기가 선택한 전도자들을 실망 안에서 반복적인 시행 연습을 겪게 만들었으며, 그들에게 영적 시련을 만나게 되는 옳고 그른 방법 사이에서 선택을 하게 되는 빈번하고 훈련이 되는 기회들을 제공하셨다. 그는, 자신의 추종자들이 마지막 시험을 겪게 될 때, 그들이 이전에 앞서 있었던 그리고 습관화된 정신적 태도와 영적 반응에 따라서 그들의 생사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그가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예수의 이 세상 삶에서의 이 위기는 5,000명을 먹인 것으로 시작해서 회당에서의 이번 설교로 끝이 났고, 사도들의 삶에서의 위기는 회당에서의 설교로 시작하여 한 해 전체를 계속하였으며, 주(主)의 재판과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끝이 났다.

예수께서 말씀을 시작하시기 전, 그들이 그날 오후에 회당에 앉아 있는 중에,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하나의 큰 신비, 오직 하나의 최대 의문이 있었다. 그의 친구들이나 그의 적들 모두가 단 하나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았다. "왜 그는 그렇게 고의적이며 효과적으로 민중의 열광의 물결에 등을 돌리는 것일까?" 불만에 찬 그의 추종자들의 그 의심과 실망이 무의식적인 반감을 유발시켰고, 결국에는 실질적 증오로 바뀌게 된 것은 이 설교 바로 전과 바로 후의 일이었다. 가룟 유다가, 그의 떠날 생각을 처음으로 의식하여 품어 본 것이 바로 이 회당 설교 후의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당분간은, 그러한 모든 의향을 효과적으로 억눌렀다.

모든 사람들이 혼동된 상태에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말문이 막히고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최근에 그의 전 생애를 특징짓는 초자연적 능력의 가장 위대한 명시를 실시하였다. 5,000명을 먹인 사건은 그의 이 세상 삶에서 유대인들이 기다리던 메시야의 개념에 가장 가깝게 갔었던 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비상한 이점(利點)은 그가 왕이 되기를 재빠르고도 명백하게 거절함으로써 설명할 필요도 없이 바로 상쇄되었다.

금요일 밤과 안식일 오전에 예루살렘 지도자들이 야이루스에게 예수께서 회당에서 설교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다시 열심히 그리고 오랫동안 요청을 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야이루스는 단지 모든 요청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나는 이미 이 요청에 승낙을 했으며, 이제 와서 나의 말을 번복할 수 없습니다."

2. 신(新) 시대의 설교

예수께서는 신명기에 있는 율법을 읽는 것으로 설교를 시작하셨다. "만약 이 백성이 하느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으면, 이 모든 저주가 너희에게 임할 것이다. 주(主)께서 너희의 적들로 너희를 치게 하여 이 세상 나라에서 너희를 없앨 것이다. 주께서 너와 그리고 네가 네 위에 세운 임금을 낯선 민족의 손 안에 둘 것이다.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경악의 대상과 이야깃거리와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희 아들들과 딸들은 포로가 될 것이다. 너희 가운데 있는 낯선 자들이 드높여지어 권한을 가질 것이고 반면 너희는 매우 낮아질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너희와 너희 자녀들에게 영구히 임할 것인데 그것은 너희가 주의 말씀을 듣지 않으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를 대적하여 나오게 될 너희 적들을 섬기게 될 것이다. 너희는 배고픔과 굶주림을 견뎌야 할 것이고 쇠로 만든 이러한 이국의 멍에를 지게 될 것이다. 주께서는 먼 곳에서, 땅 끝으로부터 한 민족을 불러들여 너희를 대적하게 할 것이며, 너희는 그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할 것이고 그들은 사나운 모습의 민족이며 너희를 조금도 존중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너희가 매우 의존하는 견고한 성벽이 무너져 내릴 때까지 너희 모든 성읍에서 너희를 공격할 것이며 온 땅이 그들의 수중에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너희 적들의 너희에 대한 압제가 심함으로 말미암아, 이 포위 기간 동안에 너희는 너희 자신의 몸의 열매인 너희 아들들과 딸들의 고기를 먹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것을 다 읽으신 후에, 선지자에 관한 것으로 예레미야서에서부터 읽으셨다. "'내가 너희에게 보낸 나의 종들과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면, 내가 이 집을 실로와 같이 되게 하고, 이 도시를 세상 모든 민족에게 저주의 대상이 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예레미야가 주(主)의 집에서 이 말을 하시자,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들었다. 그리고 예레미야가 주(主)께서 모든 백성에게 고하라고 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말하기를 마치게 되자, 그 제사장들과 선생들이 그를 붙잡고 말하되,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주(主)의 집에서 예레미야를 둘러쌌다. 유대의 영주들이 이 일을 듣고 예레미야를 심판하러 앉았다.

그러자 제사장들과 선생들이 영주들과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이 사람은 죽음이 합당하니, 너희 귀로 들음 같이 우리 도시에 반대하여 예언하였다.' 그러자 예레미야가 모든 영주들과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주(主)가 나를 보내셔서, 너희가 들은 모든 말로써 이 집과 이 도시를 반대하는 예언을 하셨다.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주(主) 너희 하느님의 목소리에 복종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선고된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보라, 나는 너희 손에 있으니, 너희 소견에 선한 대로, 옳은 대로하라. 그러나 너희는 분명히 알라. 너희가 나를 죽이면, 정녕히 무죄한 피로 너희 몸과 이 백성들에게 돌아가게 할 것이다. 이는 주(主)께서 진실로 나를 보내셔서, 이 모든 말을 너희 귀에 이르게 하셨다.'

"그 당시의 제사장들과 선생들은 예레미야를 죽이고자 하였다. 그러나 재판관들이 동의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고하는 그의 말로서, 그들은 그를 줄로 달아매어 더러운 구덩이에 밀어 넣어 그가 진흙 속에서 겨드랑이까지 빠지게 하였다. 이것이 그가 임박한 정치적 타락에 대해 그의 형제들에게 경고하라는 주의 명령에 복종했을 때, 그 사람들이 예레미야에게 행한 일이었다. 오늘날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이 백성들의 제사장들과 종교지도자들이 오늘날 그들의 영적 파멸을 그들에게 감히 경고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접 하겠느냐? 너희 또한 대담하게 주의 말씀을 선포하고, 천국으로 들어가게 인도해주는 빛의 길을 걷기 거절하는 사람을 지적하는데 두려워하지 않는 선생을 죽이려고 할 것인가?

"나의 이 세상 임무의 증거로서 너희가 찾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가난한 자들과 버림받은 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설교하는 동안, 너희들의 힘과 위세의 지위를 방해하지 않았다. 우리는 너희가 존경하는 것들에 대해 적대하여 공격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사람의 두려움에 찬 혼에 대한 새로운 해방을 선포하였다. 나는 이 세상에 나의 아버지를 드러내 보이고, 이 세상에 하느님 자녀들의 영적 형제 됨, 천국을 설립하려고 왔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여러 번 나의 나라는 이 세상 것이 아니라고 환기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의 아버지는 더욱 증거가 되는 영적 변환과 갱생에 더하여 많은 물질적 이적의 현시를 허락하셨다.

"내 손에서 너희가 찾는 새로운 표적은 무엇인가? 내가 선언하겠는데 너희는 이미 너희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가졌다. 오늘 내 앞에 앉은 많은 이에게 진실로 진실로 말하겠는데, 너희가 지금 어떤 길로 가야할지 선택이 너희 앞에 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여호수아가 너희 선조에게,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고 말했듯이, 오늘 너희 중의 많은 이가 갈림길에 서있다.

"너희 중의 일부는 호수 건너편에서 군중들을 먹인 후 나를 찾지 못하자, 일주일 전 폭풍 동안에 근처에서 피신하고 있던 디베랴의 어선을 전세 내어 타고 나를 찾아 다녔는데, 그것은 무엇 때문이었는가? 진리나 정의로움이나 혹은 너희의 동료들에게 봉사하고 돌보는 방법을 좀더 알고자 함이 아니고 오히려 너희가 일하지 않고 더 많은 빵을 갖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생명의 말씀으로 너희 혼들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오직 편안하게 얻는 빵으로 배를 채우고자 함이었다. 너희는 메시야가 오면 그가 모든 선택된 백성에게 유쾌하고 편한 생활을 살아가도록 이적을 행할 것이라고 오랜 세월 동안 배웠다. 그러므로 그렇게 배워온 너희가 빵과 생선을 바라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내가 선언하겠는데, 그러한 것은 사람의 아들의 사명이 아니다. 나는 영적 자유를 선포하고, 영원한 진리를 가르치고, 살아있는 신앙을 양육하기 위하여 왔다.

"나의 형제들아, 썩어질 고기를 열망하지 말고, 오히려 영원한 삶을 주는 영적 음식을 구하라. 그리고 이것이 받아먹을 모든 자들에게 아들이 주는 생명의 빵이니, 이는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이 생명을 셀 수 없이 풍성히 주었기 때문이다. 너희가 나에게 '하느님의 일을 행하려면 무엇을 해야만 합니까?'라고 물으면, 나의 대답은, '그가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느님의 일이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예수께서 이 새 회당의 들보를 장식하고 있는, 포도송이로 장식되어 있는 만나 항아리를 가리키시면서 말씀하셨다. "너희의 선조들이 광야에서 만나 -하늘의 빵- 를 먹었다고 배웠다. 그러나 내가 말하겠는데, 그것은 이 세상의 빵이었다. 모세는 너희 선조들에게 하늘의 빵을 주지 않았으나, 나의 아버지께서는 이제 진정한 생명의 빵을 준비하고 계신다. 하늘의 빵은 하느님께서 내리신 것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영원한 삶을 준다. 너희가 나에게 이 생명의 빵을 달라고 말할 때,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내가 곧 생명의 빵이다. 내게 오는 자는 결코 배고프지 아니할 것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다. 너희가 나를 보아왔고, 나와 함께 살아 왔으며, 나의 일을 보았지만, 너희는 아직도 아버지로부터 내가 보내어졌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나를 믿는 자들은 두려워 마라. 아버지의 인도하심을 받은 자들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며, 나에게 온 자는 버림받지 않을 것이다.

"이제 내가 단호하게 선언하겠는데,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다. 그리고 이것이 나를 보내신 이의 마지막 뜻이며,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내 아버지의 뜻이다. 아들을 보고 그를 믿는 자마다 영원한 삶을 얻을 것이다. 어제는 단지 내가 육신의 빵을 너희에게 주었으나 오늘은 너의 굶주린 혼을 위하여 생명의 빵을 준다. 너희가 그렇게 기꺼이 이 세상의 빵을 먹었던 것 같이, 이제 이 영의 빵을 먹겠느냐?"

예수께서 회중을 돌아보며 잠시 멈추자, 예루살렘에서 온 선생들 중 하나(산헤드린의 회원)가 일어서서 질문하였다. "당신이 하늘에서 내린 빵이며, 모세가 우리의 선조들에게 광야에서 주었던 만나는 하늘에서 내린 빵이 아니라고 당신이 말씀한 것으로 내가 납득해도 되겠습니까?" 그러자 예수께서 그 바리새인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바로 납득하였다." 그러자 바리새인이 말하였다. "그러나 당신은 목수 요셉의 아들인 나사렛 예수가 아닙니까? 당신의 부모와 형제들은 우리가 잘 아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그러면 어찌하여 당신이 여기 하느님의 집에 나타났으며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주장합니까?"

이 무렵에 회당 안에서는 많은 수군거림이 일어났으며, 그러한 소동이 험악한 분위기를 자아내자, 예수께서 일어나서 말씀하셨다. "인내심을 가져라. 진리는 결코 정직한 시험으로 괴로워하지 않는다. 나는 너희가 말하는 그 모든 것이며 오히려 그 이상이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아들은 아버지가 그에게 가르치신 것만 오직 행하며,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자들만 내가 받아들일 것이다. 너희는 선지자의 글에서 '저희가 다 하느님의 가르치심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께 배운 사람마다 또한 아들의 말을 들을 것이다.'라는 것을 읽었다. 아버지의 내주하는 영의 가르침에 복종하는 자마다 결국에는 나에게 올 것이다. 아무도 아버지를 본 사람은 없지만, 아버지의 영은 사람 안에 살고 있다.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 온 아들, 그는 아버지를 확실히 보았다. 그리고 이 아들을 진정으로 믿는 자들은 이미 영원한 삶을 얻었다.

"내가 곧 이 생명의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지만, 그러나 하늘로서 내려오는 이 빵을, 사람이 그것으로 먹으면, 영적으로 결코 죽지 아니하게 된다. 거듭하여 말하겠는데, 내가 곧 생명의 빵이고, 그리고 하느님과 사람의 이 결합된 본성의 실현을 달성하는 모든 혼들은 영원토록 살 것이다. 받으려고 하는 모든 자들에게 내가 줄 이 생명의 빵은 나 자신의 삶이며 또한 통합된 본성이다. 아버지는 아들 안에 계시고, 아들은 아버지와 하나이니, 그것이 바로 이 세상에서 나의 전 일생을 바쳐 나타내주려는 것이며, 모든 민족에게 주는 나의 구원의 선물이다."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자, 회당의 지도자는 회중을 해산시켰으나, 그들은 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은 예수를 둘러싸고 더 많은 질문을 하였고, 한편 다른 이들은 자신들끼리 수군거리고 논쟁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사태는 세 시간 이상이나 지속되었다. 그 청중들이 마침내 해산된 것은 일곱 시가 한참 지난 뒤였다

3. 끝난 뒤의 모임

이 끝난 뒤의 모임에서 예수께서는 많은 질문을 받았다. 혼동되어 있던 제자들로부터 얼마간의 질문이 있기는 하였지만, 많은 것들이 오직 그를 난처하게 하고 덫을 씌우기를 원했던 비신도 들로부터 질문되었다.

방문중인 바리새인 하나가 등잔 위로 올라가서 다음의 질문을 소리쳐 물었다. "당신이 그 생명의 빵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당신이 당신의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하고, 당신의 피를 우리에게 주어 마시게 할 수 있습니까? 그것을 실행하지 못한다면, 당신의 가르침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이 질문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말씀하였다. "나는 나의 살이 생명의 빵이거나 나의 피가 생명의 물이라고 가르치지 않았다. 그러나 육신으로 온 나의 삶이 바로 하늘의 빵이 증여된 것이라고는 말했다. 하느님의 말씀이 육신으로 증여된 사실과 하느님의 뜻에 따르는 사람의 아들 현상은, 신성한 양식과 동등한 경험의 실체를 구성한다.

너희가 내 살을 먹을 수 없고 내 피를 마실 수는 없지만, 내가 영으로 아버지와 한 몸인 것처럼, 너희도 영으로 나와 하나가 될 수 있다. 너희는 참으로 생명의 빵이 되는, 하느님의 영원한 말씀으로 자라날 수 있으며, 그리고 그것이 필사 육신의 모습으로 증여되어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혼(魂) 속에 진정한 생명의 물, 그 신성한 영을 받아 채울 수 있게 된다. 아버지께서는 그가 얼마나 모든 인간들에게 내주하여 지도하기를 열망하시는지를 보여주시기 위하여 나를 이 세상에 보내셨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내주하시는 하늘의 아버지의 뜻을 알고 행하기를 구하도록 모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하여, 내가 이 육신의 삶을 그렇게 사는 것이다."

그러자 예수와 그의 사도들을 관찰하던 예루살렘의 염탐자 하나가 말하였다. "당신이나 당신의 제자들은 빵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합니다. 당신은 더럽고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그러한 행동은 장로들의 법을 범하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당신들은 물 잔이나 식기도 제대로 씻지 않습니다. 선조들의 전통과 장로들의 법을 당신이 그렇게 존경하지 않고 있음을 과시하는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그리고 그가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가 너희 전통의 법으로 하느님의 계명을 범하는 것은 어찌된 일이냐? 그 계명이 말하기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고 하였고, 그것은 너희에게 필요하다면 너의 재산을 나누어주라고 지시하였다.

그러나 전통의 율법은 불효한 자녀들에게 부모에게 도움이 되었을 돈을 '하느님에게 드려지게' 되었다고 말할 기회를 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장로들의 법은 책임감 없는 자녀들에게 핑계를 제공하여 주며, 결국 그러한 모든 재산을 자신들의 안락을 위해 쓰게 한다. 이런 식으로 너희 자신의 전통으로 계명을 피하는 것은 어찌된 일이냐? 너희의 위선을 이사야가 잘 말하고 있다. '이 백성이 그들의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그들의 가슴은 내게서 멀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그들은 나를 헛되이 경배(敬拜)한다.'

"너희가 사람의 전통에 빨리 매달리는데 반하여, 그 계명을 폐하는 것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너희의 전통을 유지하는 동안, 너희 모두는 하느님의 말씀을 기꺼이 거부한다. 그리고 많은 다른 방법으로 너희는 감히 율법(律法)과 선지자(先知者)들 위에 너희 자신의 가르침을 세워놓는다."

그리고 나서 예수께서는 참석해 있던 모든 자들을 향하여 말씀하였다. "너희 모두는 나에게 귀를 기울여라. 영적으로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슴에서부터 그리고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사도들까지도 그 말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시몬 베드로가 물었다. "듣는 이들 중의 어떤 이들에게 불필요하게 걸림이 될지도 모르니, 이 말의 의미를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그러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였다.

"너 또한 납득하기가 어려우냐?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모두 뽑힐 것을 알지 않느냐? 진리를 알고자 하는 자들에게만 너의 관심을 두어라. 사람들에게 진리를 사랑할 것을 억지로 강요할 수 없다. 이들 선생의 많은 이들은 눈먼 인도자들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진다는 것을 너는 안다. 도덕적으로 더럽고 영적으로 사람을 더럽히는 것들에 관한 진리를 내가 말할 동안에 잘 들어라.

내가 선언하건대, 입으로 몸에 들어가거나 눈이나 귀를 통하여 마음에 들어간 것은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가슴에서 기원할 수 있고, 그리고 그러한 신성치 못한 사람들의 말과 행동 속에서 드러남이 발견되는 그 악에 의해서만 더럽혀진다. 가슴에서 나오는 것이 악한 생각, 살인하려는 사악한 흉계, 도둑질, 간음과 질투, 자만심, 분노, 복수, 욕지거리, 거짓증거라는 것을 알지 않느냐?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는 법이다."

이제 예루살렘 산헤드린의 바리새인 위원들은 예수께서 신을 모독한 죄명으로나 혹은 유대의 신성한 율법을 우롱한 명목으로 반드시 체포해야 한다는 신념을 거의 굳혔다. 그런 이유로 해서 그들은 그가 소위 민족의 구전(口傳) 율법이라고 불리는 장로들의 법에 대하여 논쟁하고 공격하도록 그를 유도하였다. 아무리 물이 귀하더라도 이들 관습에 얽매인 유대인들은 매 식사 전에 손을 씻는 필수적인 의식(儀式)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았다. "장로들의 유전을 범하기보다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것이 그들의 믿음이었다.

그 염탐꾼들은 예수께서 "구원은 깨끗한 손보다는 깨끗한 가슴의 문제이다."라고 말하였다는 보고를 들었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을 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믿음들은, 일단 자신의 종교의 한 부분이 되면 그로부터 떠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 날 이후 여러 해가 지난 후까지도 사도 베드로는 여전히 정결하고 정결하지 못한 것들에 관한 이러한 많은 전통에 대한 두려움에 묶여 있었으며, 단지 끝에 가서야 비상하고 생생한 꿈을 경험한 후에 드디어 해방되었다. 이 모든 것은, 이들 유대인들은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을 매춘부와 거래하는 만큼이나 수치스럽게 여겼고, 그 둘 모두 추방을 당할 만한 벌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여긴 것을 기억하면 보다 쉽게 납득될 수 있다.

따라서 주(主)는, 성서의 가르침보다도 더욱 신성하게 여겨졌고 더 많이 유대인들을 묶어 놓고 있었던 구전 율법 -장로들의 법- 으로 대표되는 전체적인 랍비제도의 규율과 법규를 토의하고 그것의 진상을 밝히기로 결정하셨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이러한 종교 지도자들과의 파열을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시간이 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보다 거리낌 없이 말씀하였다.

4. 회당에서의 마지막 말

이 경배 후의 모임에서 토론하던 중에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인 하나가 예수 앞에 걷잡을 수 없고 반역한 영에 사로잡혀 혼란을 겪고 있는 한 젊은이를 데려 왔다. 이 미친 젊은이를 예수 앞에 데리고 나와서 그가 말하였다. "이와 같이 고통 받는 자에게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마귀들을 쫓아낼 수 있습니까?" 주(主)가 그 젊은이를 바라보셨을 때, 그는 연민으로 감동되어서, 그 젊은이를 그에게 오라고 손짓하면서, 손으로 그를 붙잡고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그로부터 나오너라. 네가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너의 충성스러운 동료 중의 하나에게 내가 명령한다." 그러자 그 청년이 바로 정상으로 되었고 그리고 제 정신의 마음이 되었다.

이것이 예수께서 진정으로 인간 존재로부터 "악령"을 내쫓았던 첫 번째의 경우였다. 이전의 모든 경우에 있어서는 단지 마귀에게 사로잡혔다고 여겨지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으로 마귀에게 사로잡힌 경우였으며, 그러한 일은 그 시절에 그리고 오순절 바로 전까지, 주(主)의 영이 모든 육신들 위에 쏟아 부어지자, 불안정한 부류의 인간존재를 그렇게 이용해 왔던 천상의 반역자들에게 영원히 그러한 일이 불가능하게 되어진 바로 그 때까지, 일어나고 있었다.

사람들이 경탄을 하자, 한 바리새인이 일어나 비난하기를, 예수께서 마귀와 한편이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을 행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가 이 마귀를 쫓아낼 때 사용한 언어는 그들이 서로 통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는 이어서 공표하기를, 예루살렘의 종교 선생과 지도자들은 예수가 행한 소위 그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은 마귀들의 영주인 바알세불의 힘에 의한 것이라고 결정하였다고 말하였다. 바리새인이 말하였다. 이 사람과 아무 것도 상관하지 말라. 그는 사탄과 동반자이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였다. "사탄이 어떻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나라가 그 스스로 갈라지면 설 수 없고, 만일 집이 그 스스로 갈라지게 되면 그 집이 곧 망하는 법이다. 성(城)이 만일 결합되지 못하면 포위 공격을 막을 수 있느냐? 만일 사탄이 사탄을 추방하면, 그는 그 스스로 갈라지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의 나라가 서겠느냐?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그의 재산들을 빼앗지 못하는 것을 너희는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만일 내가 바알세불의 힘으로 마귀들을 쫓아냈다면, 너의 자녀들은 누구의 힘으로 그들을 쫓아내느냐? 따라서 그들로서 너희 심판을 삼으라. 그러나 만일 하느님의 영으로 내가 마귀들을 쫓아냈다면, 하느님의 나라가 진실로 너희에게 와 있다. 너희가 편견 때문에 눈이 멀고 두려움과 자만심 때문에 잘못 인도되지만 않았더라면, 너희는 마귀보다 더 위대한 자가 너희 가운데에 서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너희는 나에게, 나와 함께 있지 않은 자는 나를 대적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이지 않으면 흩어지는 자라는 것을 선언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만들고 있다.

너희가 눈을 밝히 뜨고 의도적인 악의를 가지고, 하느님의 일을 악마들의 일이라고 고의적으로 말하는 것에 대해 내가 엄숙히 경고한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겠는데, 사람의 모든 죄와 무릇 신성모독죄도 용서되지만, 누구든지 깊은 궁리로 그리고 사악한 의도로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함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끈질기게 죄를 범하는 자들은 결코 용서 받음을 구하지도, 얻지도 못할 것이다. 그들은 신성한 용서 받음을 영원히 거부한 죄를 지었다.

"너희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갈림길에 서있게 되었는데, 너희는 아버지의 뜻과 자아-선택한 어두움의 길 사이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결정해야 하는 시작점에 와 있다. 그리고 지금 너희가 선택하는 대로, 너희가 결국에는 그렇게 될 것이다. 너희는 나무를 좋게 만들어 그 열매도 좋게 만들던지, 아니면 나무를 썩게 만들어 그 열매도 썩게 만들던지 해야만 한다. 나의 아버지의 영원한 나라에서는 그 열매로 나무를 안다는 것을 내가 선언한다. 그러나 너희 중 일부, 독사처럼 있는 자들이 이미 악을 택하고 있으니 어떻게 너희가 선한 열매를 맺겠느냐? 결국은, 너희 가슴에 가득한 악을 너희 입이 내어 말하고 있다."

그러자 다른 바리새인이 일어나서 말하였다. "선생님이여, 선생님의 권위를 세우시고 가르치실 권리를 우리가 알도록 우리에게 예증된 표적을 보여주시기 원합니다.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 그리고 예수께서 이 말을 듣고 말씀하였다. "믿음이 없고 표적을 구하는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지만, 너희가 이미 가진 것과 사람의 아들이 너희로부터 떠나갈 때 너희가 장차 보게 될 그것들 이외에는 너희에게 다른 표적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가 말을 마치셨을 때, 사도들은 그의 주위를 둘러싸고는 그리고 그를 회당으로부터 모시고 나갔다. 그들은 말없이 벳새다의 집으로 함께 돌아갔다. 그들은 주(主)의 가르치는 방식의 갑작스런 변화로 모두 놀랐고 약간의 두려움마저도 느꼈다. 그들은 주(主)가 그렇게 공격적인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에 전혀 익숙해 있지 않았다.

5. 토요일 밤

여러 번 반복해서 예수께서 그의 사도들의 희망을 산산조각으로 부셔 놓았고 그들의 한껏 부풀은 기대를 꺾어 오기는 하셨지만, 지금 그들에게 일어난 것처럼 그렇게 그들을 실망과 슬픔 속으로 몰아 놓았던 적은 일찍이 없었다. 그리고 이제 거기에는 절망과 더불어 그들의 안전에 대한 실제 두려움까지 겹쳤다. 그들 모두는 사람들의 갑작스러운 그리고 완벽한 배척에 매우 놀랐다. 그들은 또한 예루살렘에서 내려왔던 바리새인들이 보여준 예기치 못한 대담함과 확고한 결정에 얼마간 겁이 났고 당황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들은 예수의 갑작스런 가르침의 방법의 변화에 매우 당황되었다. 정상적인 환경에서라면 그들은 좀더 공격적인 이 태도에 환영을 표명했을 것이었지만, 그러나 전혀 기대하지 않은 채 일어났던 그 일은 그들을 매우 놀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모든 근심 걱정 외에도, 그들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예수께서 식사하기를 거부하셨다. 그는 몇 시간 동안을 다락방에 홀로 올라가 계셨다. 자정 가까이에 전도자들의 지휘자인 요압이 돌아와서 그에게 동료들의 약 삼분의 일이 목적을 포기하여 가버렸다고 보고하였다. 밤 내내 충성스러운 제자들이 오가면서 주(主)를 향한 감정의 돌변이 가버나움에 일반적이라는 것을 보고했다. 예루살렘에서 온 지도자들은 이러한 불신의 감정을 부추기기 위하여 빠른 행동을 개시하였고, 예수와 그의 가르침에서 그들을 멀리하게 하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하였다. 이러한 시험의 기간 동안에 12명의 여자 대원들은 베드로의 집에서 회합을 가졌다. 그들은 엄청나게 격동되었으나, 아무도 그를 떠나지 않았다.

예수께서 다락방에서 내려와 약 30명가량의 12사도들 그리고 그들의 동료 가운데로 오신 시간은 자정이 좀 지난 후였다. 그는 이렇게 말씀하였다. "천국의 이러한 선별이 너희를 슬프게 한다는 것을 내가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너희가 그 모든 훈련을 받고서도, 어째서 여전히 내 말에 흔들리는지 무슨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느냐? 어찌하여 너희는 천국이 그러한 미지근한 군중들과 반신반의하는 제자들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하여 그렇게 두려워하고 대경실색하느냐? 하늘나라의 영적 가르침이 새로운 영광으로 빛나며, 새날이 동트고 있는 것을 보면서 어찌하여 슬퍼한단 말이냐? 너희가 이 시험도 견디기 어려워하면,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께로 돌아가야만 할 때, 너희는 어찌하려느냐? 내가 이 세상으로 오기 이전의 곳으로 올라갈 때, 언제 그리고 어떻게 너희 자신들을 준비하겠느냐?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되살아나는 것은 영이라는 것을 너희가 기억해야 한다. 육신과 그것에 속한 것은 모두 무익하다.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고 그리고 생명이다. 용기를 내라! 나는 너희를 버리지 않았다. 이 나날들의 명백한 말이 많은 자에게 걸림이 되리라. 너희는 이미 나의 많은 제자들이 등을 돌렸다는 말을 들었다. 그들은 더 이상 나와 동행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나는 이러한 반신반의하는 신도들이 도중에 떨어져 나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너희 12사람들을 특히 선택하여 천국의 대사들로 따로 준비하지 않았더냐? 지금과 같은 그러한 때가 오면 너희도 떠나겠느냐? 너희 각자는 자신의 믿음을 보아라, 이는 너희 중의 하나가 심각한 위험 안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말을 마치시자, 시몬 베드로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주(主)님, 우리가 슬프고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주(主)를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주(主)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삶의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믿었으며, 항상 당신을 따랐습니다. 우리는 주(主)를 하느님께서 보내신 것을 알기에, 돌아서지 않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말을 마치자, 그들 모두는 그의 충성의 서약에 동의한다는 표시로 하나가 되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하였다. "가서 쉬어라. 바쁜 때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활발히 일할 날들이 목전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