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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총리, 풍자영상서 지구종말 징조로 케이팝 (K-POP) 언급 / 세계종말

 

 

호주 총리, 풍자영상서 지구종말 징조로 K 팝 언급

 

2012/12/06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좀비, 짐승, 케이팝 일컬어 "(종말에) 결정적인 충격"

 

(시드니 AFP=연합뉴스) 호주의 줄리아 길라드 총리가 '지구 종말론'을 풍자하는 영상에서 종말의 징조로 케이팝(K-Pop)을 언급했다.

 

길라드 총리는 6일 유튜브에 게재된 1분짜리 영상에 등장, 슬픈 표정을 지으며 대국민 발표 형식으로 "국민 여러분, 지구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식인 좀비와 악령이 쓰인 짐승들이 출몰하고 케이팝이 세상을 지배하는 등 '결정적인 충격(final blow)'이 닥쳐도 언제나 여러분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팝이 인기를 얻으면 종말이 가까워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길라드 총리는 세계가 멸망하면 좋은 점이 하나 있다면서 "(매주 현안을 논의하는 토크쇼에서) 적어도 내가 질의응답을 더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고는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빕니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이 풍자 영상은 오는 7일 트리플J 채널에서 방송되는 '세계 종말'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위해 길라드 총리가 직접 녹화한 것으로,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세계 종말' 프로그램은 호주의 유명 과학자인 칼 크루스젤니키가 오는 7일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제작됐다.

 

앞서 크루스젤니키는 마야력(曆)과 그레고리오력(曆)을 수학과 희극이 섞인 복합 알고리즘으로 계산한 결과 12월7일이 '지구 종말의 날'이라고 주장했다. 마야력을 근거로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12월21일 종말론'보다 2주가량 빠르다는 것이다.

 

마야인들이 남긴 달력은 1주기당 394.26년씩 13주기(5천125년)만 기록된 탓에 모든 주기가 끝나는 12월21일 종말이 온다는 주장의 근거가 돼 왔다.

 

길라드 총리가 인터넷상에서 유명세를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가 지난달 의회에서 야권의 성차별주의와 여성혐오주의를 맹렬히 비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조회수 200만 건을 기록하며 이미 화제가 됐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bryoon@yna.co.kr 2012/12/06 16:04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12/06/0619000000AKR201212061570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