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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토성 위성 타이탄에서 `나일강 같은' 거대 강 발견 - NASA. ESA

 

 

토성 위성 타이탄에서 `나일강 같은' 거대 강 발견

 

기사송고 : 2012/12/13

 

 

 

(서울=연합뉴스)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의 표면에서 나일강과 비슷한 형태로

320㎞ 이상 뻗어 있는 강 줄기가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2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카시니호에 흑백 레이더 영상으로 포착된 타이탄 표면의 강 모습. 사진 제공:NASA>

 

 

관계자들은 토성 탐사위성 카시니호가 스모그로 가득 찬 짙은 대기를 뚫고 촬영한 타이탄의 사진에 이처럼 거대한 강줄기가 나타났다면서 이는 지구 이외의 천체에서 고해상도 사진으로 드러난 최초의 강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북극 지역에 있는 이 강이 레이더 흑백 영상에 처음부터 끝까지 검게 나타난 것으로 보아 표면이 매끈하고 액체 탄화수소로 가득 차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이 강은 상류 수원지로부터 곳곳에 지류를 형성하며 320㎞ 이상을 흘러가다가 카스피해와 지중해의 중간 정도 크기인 `크라켄해(海)' 북쪽으로 흘러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크라켄해의 남단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다른 큰 강들이 비슷한 단층 지형을 따라 흘러 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 강이 국지적으로 짧은 굴곡을 그리긴 하지만 비교적 곧은 형태로 흘러가는 것으로 미뤄 최소한 한 개의 단층을 따라 흐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구의 물 순환처럼 타이탄에도 표면과 대기에서 순환하는 에탄과 메탄의 기상 현상이 존재한다.

 

연구진은 "타이탄은 우리가 아는 한 표면에서 액체가 움직이는 지구 외의 유일한 곳"이라면서 "이 사진은 움직이는 세계를 보여준다. 이 곳에는 비가 내리고 강이 흘러 호수와 바다로 흘러들며 강과 호수에서 액체가 증발해 모든 순환이 새로 시작된다. 지구에서 물이 그러하듯 타이탄에서는 메탄이 모든 현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버스 크기의 탐사 위성 카시니호는 8년 반 동안 토성과 위성들 주위를 선회하면서 타이탄의 바다와 호수, 강들을 선명한 영상으로 담아냈으며 지상 촬영을 위해 미니 탐사선 호이겐스호를 타이탄에 착륙시키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더 정밀한 장비를 갖춘 차세대 탐사선을 타이탄에 보내 크라켄해나 또 다른 거대 호수 `리겔라해'에 낙하산으로 투하해 호수에 띄우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TiME'과 `TALISE'라는 이름이 붙은 두 개의 이런 계획은 아직 승인을 받지는 못한 상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youngnim@yna.co.kr 2012/12/13 10:11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12/13/0619000000AKR201212130635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