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숨진 자녀 3명 살린다며 방치
연합뉴스 | 기사전송 2012/02/11 14:24
(보성=연합뉴스) 형민우 장아름 기자 = 전남 보성에서 교회 목사가 독감에 걸려 숨진 자녀를 살린다며 수일째 내버려두다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11일 오전 9시50분께 전남 보성군 보성읍의 한 교회 사택에서 목사 박모(43)씨의 큰딸(10)과 각각 8살, 5살 난 남동생 등 어린이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친척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의 자녀는 지난 1월부터 감기 증상을 보였으나 병원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안에서 기도를 받으며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큰딸은 지난 1일 오후 10시께 숨졌으며 아들(8)은 2일 오전 5시께, 둘째 아들(5)은 같은 날 오후 7시께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지난달 16일 둘째 아들이 감기 증세를 보이자 화순의 한 소아과에서 치료를 받게 했으며 나머지 아이들은 교회 근처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지어 먹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큰딸이 지난 1일 먼저 숨지자 기도를 하면 살아날 것으로 믿고 장례를 치르지 않은 채 열흘 넘게 기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막내 자녀(1)의 신병을 보호하는 한편, 사인을 정확하게 밝히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박씨와 아내 등 2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유기 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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