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 당시의 생생하고 아찔한 장면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땅에 충돌할 때부터 불길에 휩싸일 때까지

10여 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착륙을 준비하는 사고 비행기가 오른쪽에서 활주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고기의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닿으면서 충격을 받습니다.

이후 흰 연기를 뒤로 뿜어내면서 활주로를 미끌어져 갑니다.

[맙소사. 사고야. (찍고 있는 거지?) 맙소사. (안돼!)]

그러더니 활주로를 벗어나고, 결국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더니 불길에 휩싸입니다.

충돌부터 불길에 휩싸이기까지 불과 10여 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영상은 활주로 인근 1.6km 부근에 있던 한 시민의 카메라에 우연히 잡혔습니다.

[프레드 해이즈/사고 상황 영상 촬영자 : (착륙 직전에) 다시 고도를 높이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비행기 앞부분을 들면서 충돌을 피하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충돌 직전엔 특별한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듣기엔 충돌음이었습니다. 꼬리부터 닿았고 다음에 앞부분이 충돌한 뒤 굉음이 났습니다.]

사고 당시의 생생한 화면이 공개되면서 원인 분석에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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