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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는 언제쯤 충돌할까? / 초신성 대폭발 폭풍파도 우주 먼지 관측

 

 

 

[아하! 우주]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는 언제쯤 충돌할까?


입력 : 2019.02.11




▲ 안드로메다 은하 속 별들의 움직임. 250만 광년 떨어진 이 은하가 45억 년 후 우리은하를 잡아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출처= ESA/Gaia (star motions); NASA/Galex (background image); R. van der Marel, M. Fardal, J. Sahlmann (STScI)       


우리은하가 현재의 형태로 예상한 것보다 약간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가이아 위성의 관측 데이터에 기초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우리은하와 이웃 나선은하인 안드로메다 은하 사이에 일어날 거대 충돌은 약 45억 년 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의 대체적인 추정치는 충돌이 약 39억 년 후일 것으로 알려졌지만, 새 연구는 두 은하의 충돌이 이보다 약 6억 년 늦추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지난 2013년 12월에 발사된 유럽우주국(ESA)의 관측위성 가이아는 연구원들로 하여금 최고 수준의 우리은하 3D지도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가이아는 엄청난 수의 별과 다른 대상의 위치와 움직임을 정확하게 모니터링한다. 미션 팀은 가이아가 그 예리한 눈을 영원히 감을 때까지 10억 개 이상의 별을 추적할 계획이다.


가이아는 대체로 우리은하계 내에 있는 별들을 추적하고 있지만, 일부는 가까운 이웃 은하의 별들을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우리은하를 비롯하여 안드로메다(M31)와 삼각형 자리은하(M33)에서 수많은 별을 추적했다. 이들 이웃 은하는 우리은하에서 250만-300만 광년 거리에 존재하며, 은하들끼리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볼티모어의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의 롤란드 반 데르 마렐 대표 저자는 “우리는 은하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진화했는지, 그리고 무엇이 그 같은 특징과 행동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기 위해 은하의 움직임을 3D로 탐사했다”면서 “우리는 가이아가 발표한 고품질 데이터의 두 번째 패키지를 사용해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세 나선은하의 향후 궤적. 우리은하는 청색, 안드로메다 은하는 적색, 삼각형자리은하는 초록색이다.

동그라미는 각 은하들의 현재 위치, 화살표는 계산을 통해 얻은 25억 년 뒤 각 은하의 운동 방향과 위치,

십자 표시는 약 45억 년 뒤의 위치를 나타낸다. 45억 년 뒤 두 은하는 합병하여 종국에는 타원은하를 형성한다.

(출처=E. Patel, G. Besla (University of Arizona), R. van der Marel)    


 


연구팀은 이 작업으로 M31과 M33의 회전 속도를 결정할 수 있었으며, 가이아에서 얻은 결과와 기록 분석을 사용하여 M31과 M33이 과거 어떻게 움직였는지, 그리고 앞으로 수십억 년 동안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궤적을 찾아냈다.


이 팀이 제시한 모델은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의 충돌 시점을 예상보다 늦게 잡고 있으며, 충돌 양상은 정면 출돌이 아니라 스치는 듯한 측면 충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두 은하의 별들끼리 충돌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 별들 사이의 거리가 너무나 멀기 때문에 두 은하는 별들의 충돌 없이 서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은하 합병으로 인해 우리 태양계가 혼란에 빠질 확률은 아주 낮다. 그러나 그때쯤이면 지구는 달아오르는 태양에 의해 숯덩이가 되어, 두 은하가 지구 하늘에서 몸을 섞는 장관을 볼 수 있는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 새로운 연구는 이번 달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되었다. 그런데 우리은하를 합병한 안드로메다가 다음의 우리은하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대마젤란 은하가 25억 년 후 먼저 우리은하에 합병될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211601012§ion=&type=daily&page=




초당 1만㎞ 초신성 대폭발 폭풍파도 어쩌지 못한

우주 먼지 관측


송고시간 | 2019-02-11


보잉 747 개조 '성층권 적외선천문대(SOFIA)'로 먼지입자 확인


슈퍼노바 1987A와 재형성된 우주먼지


슈퍼노바 1987A와 재형성된 우주먼지

초신성 대폭발의 폭풍파가 외곽고리로 확산하며 우주 먼지를 파괴한 뒤

급속히 재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NASA/SOFIA 등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사건인 초신성(Supernova) 폭발은 주변의 모든 것을 파괴한다. 초당 1만㎞로 퍼져나가는 폭풍파를 견뎌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성간매질인 우주 먼지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별의 진화 최종단계에서 나타나는 초신성 폭발이 우주 먼지 대부분을 파괴해 우주 공간을 깨끗하게 비울 것이라는 현재의 우주 모델 예측을 뒤집는 관측 결과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대학 물리천문대학원의 마츠우라 미카코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슈퍼노바(SN) 1987A'를 통해 우주먼지가 초신성 대폭발 이후 오히려 증가한 현상을 관측했다고 영국왕립천문학회월보(MNRAS) 최신호에 밝혔다.


이는 별과 행성 형성의 재료가 되는 우주 먼지가 도처에 있는 것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대상이 된 SN 1987A는 1987년 2월 24일 지구에서 약 16만 광년 떨어진 대마젤란은하(LMC)에서 처음 관측됐다. 관측 당시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아 400년 사이 가장 밝은 초신성 중 하나로 기록됐다. 거리도 비교적 가까워 지난 30년간 지속해서 관측 대상이 돼 왔다.


대마젤란은하 내 SN 1987A(정중앙)


대마젤란은하 내 SN 1987A(정중앙)

[NASA/STScI 제공]


마츠우라 부교수 연구팀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독일항공우주연구소(DLR)가 보잉 747기를 개조해 운영하는 '성층권적외선천문대(SOFIA)'를 이용했다.


지상 망원경으로는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와 수분 등으로 우주 먼지를 적외선으로 관측하는 것이 불가능한 데 따른 것으로, SOFIA의 106인치(269.24㎝) 망원경에 장착된 특수 적외선 카메라인 '포캐스트(FORCAST)'는 온기가 있는 우주먼지를 관측하는데 안성맞춤이었다.


SN 1987A는 대폭발에 이르기 전 단계에서 형성된 공동(空洞)의 일부로 독특한 고리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초신성 대폭발에 따른 폭풍파는 이 고리를 거쳐갔다.


천문학자들은 이 고리에 있던 먼지 입자가 폭풍파로 파괴됐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연구팀 관측에서는 먼지 입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10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신성 폭풍파 이후 우주 모델이 예측한 것보다 훨씬 많은 먼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SOFIA가 관측한 먼지 입자는 기존에 있던 먼지가 급증한 것이거나 새로 먼지가 형성된 결과물일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NASA는 SOFIA를 활용한 연구를 홍보하기 위해 낸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관측 결과는 천문학자들이 폭풍파가 지나간 직후의 환경이 먼지를 새로 형성하거나 변형시킬 상태가 됐을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보잉 747을 개조한 SOFIA


보잉 747을 개조한 SOFIA

[NASA 제공]



<저작권자(c) 연합뉴스>eomns@yna.co.kr  2019/02/11 14:40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19021109670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