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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태양계 밖 소행성 잔해에서 엄청나게 많은 물 발견 - 생명체 존재가능

 

 

 

태양계 밖 소행성 잔해에서 물 발견

 

2013/10/11 11:44

 

 

 

(AP/ESO=연합뉴스DB)

 

 

수분 26% 암석질 행성의 일부였던 듯

 

(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 지구에서 약 170광년 떨어진 백색왜성 주위에서 엄청나게 많은 물을 가진 암석질 소행성 잔해의 증거가 발견돼 이 항성계에 한때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스페이스 닷컴이 10일 보도했다.

 

영국 과학자들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하와이 케크 망원경을 통해 수명이 다한 초고밀도 별 GD61 주위를 도는 먼지와 소행성 파편들을 관찰한 결과 산소 농도가 특이하게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GD61의 중력에 의해 한때 총질량의 26%가 물로 이루어졌던 큰 천체의 일부였던 소행성과 같은 암석질 천체들이 산산조각이 나 별에 흡수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에 비해 지구의 전체 질량 중 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0.023%이다.

 

이전에도 태양계 밖의 거대한 가스행성 대기에서 물의 신호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암석형 천체에서 물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발견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과 생명체의 형성 및 진화에 관해 매우 흥미있는 사실들을 말해준다.

 

우리 태양계의 왜행성인 세레스는 외각 밑에 얼음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학자들은 지구의 물이 세레스 같은 천체들로부터 왔을 것으로 믿고 있다.

 

연구진은 GD61 주위에서 발견된 물이 이 별이 백색왜성이 되기 전에 주위를 돌았던 최소 지름 90㎞의 행성으로부터 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레스와 마찬가지로 이 물은 표면 밑에 얼음 형태로 묻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연구진은 백색왜성의 외각에서 발견된 암석과 물의 양으로 미뤄 이 소행성의 크기가 우리 태양계 최대의 왜행성인 베스타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큰 소행성에서 물이 발견됐다는 것은 GD61 시스템에 과거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구성 물질들이 있었거나 어쩌면 지금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음을, 또한 이와 비슷한 수많은 별들 주위에도 이런 환경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처럼 수분이 풍부한 천체 구성 물질들과 이런 것으로 이루어진 지구형 행성들은 흔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큰 소행성이 만들어질 수 있는 항성계라면 행성이 형성되지 않았을 리가 없다. 우리의 연구 결과는 이 외부 행성계에 생명체 서식 가능 환경의 잠재성이 분명 존재했음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GD61은 죽음의 문턱에 이른 태양 같은 별이다. 이 별은 약 2억년 전 수명이 다해 붕괴하면서 크기가 행성만한 초고밀도의 백색왜성이 됐다. 우리 태양도 약 60억년 후면 이와 같은 운명을 맞게 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youngnim@yna.co.kr 2013/10/11 11:44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10/11/0619000000AKR201310110883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