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괴물’ 크라켄 정말 실존했나?…추가 증거 발견
입력: 2013.11.06 14:00
판타지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진 전설의 바다 괴물 크라켄. 매우 거대한 오징어나 문어로 알려진 이 괴생명체가 고대 바다에 실존했다고 주장을 펼쳤던 미국의 한 고생물학자가 또 다른 증거를 제시하며 이론을 재주장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개최된 미국지질학회(GSA) 연례회의에서 마크 맥메나민 마운트홀리오크대학 교수가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며 크라켄이 실존했다고 주장했다.
맥메나민 교수는 2011년 회의에서 네바다주(州) 벌린어룡주립공원에서 이상하게 배열된 트라이아스기(2억5천만~2억년 전)의 어룡 ‘쇼니사우루스 포풀라리스’의 척추뼈를 발견, 이를 근거로 이 버스 크기의 어룡을 떡 주무르듯이 가지고 논 포식자가 크라켄과 같은 두족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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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오늘날 문어가 자신의 은신처 주변에 뼈나 조개껍데기 등의 잔해로 장식하는 습성에서 착안한 것으로 그는 이 같은 뼈 배열이 “두족류의 지능에 관한 첫 번째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그의 주장은 폭넓은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학자들은 이러한 뼈 배열이 크라켄이 아니더라도 해류나 지층 형성과 같은 자연 현상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맥메나민 교수는 그럴 가능성은 실험을 통해 “가상적으로 제로(0)였다”면서 또 다른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네바다대학 라스베이거스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됐던 어룡 화석이 첫 증거와 비슷하게 이상한 배열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 역시 트라이아스기에 생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와 동료들은 화석이 발견됐던 지역에서 추가 조사를 시행했고 마침내 두족류의 부리로 추정되는 화석을 발견했다. 이는 오늘날 훔볼트 오징어의 부리와 비교한 결과 그 구성 형태가 정확히 일치했다.
맥메나민 교수는 “크라켄과 같은 포식자의 부리를 찾은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그 화석은 이 지역에 실제로 거대한 두족류가 서식한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역시 포식자의 크기를 증명하기에는 너무 단편적이라고 고생물학자인 데이비드 파스토브스키 로드아일랜드대학 교수 등의 학자들은 반박하면서 크라켄 이론에 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1106601007
‘거대한 입’ 가진 신종 ‘메가마우스 상어’ 발견
입력: 2013.11.06 14:17
약 2300만년 전 지구의 바닷속을 주름 잡았던 고대 메가마우스 상어(Megamouth Shark)의 신종이 확인됐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드폴대학교 고생물학자 켄슈 시마다 박사는 메가마우스 상어의 희귀 이빨을 연구한 결과를 관련 학회에서 발표했다.
이 희귀 이빨은 지난 1960년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이와 유사한 고생물이 없어 그 정체를 밝혀내지 못한 채 잊혀진 존재가 됐다. 그러나 시마다 박사 연구팀이 우연히 LA의 한 박물관에 전시된 이 이빨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재개된 것.
세계적인 극 희귀종인 메가마우스 상어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1976년으로 당시 미 해군이 하와이 인근에서 발견했다. 이후 메가마우스 상어는 공식적으로 53차례 목격됐을 만큼 관련 전문가들 조차 쉽게 구경하기 힘든 종이다.
시마다 박사는 “우리가 발견한 고대 메가마우스 상어는 현대의 종과 비교해 더 길고 이빨이 뾰족하다” 면서 “고대 종은 물고기부터 플랑크톤까지 먹이의 폭이 더 넓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학자들도 이 이빨을 신중하게 관찰하지 않아 우리가 연구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11066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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