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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들, "한반도 통일 중국에 위협"

노컷뉴스 | 기사전송 2012/01/26

["현재의 북-중 관계에 대해서는 냉소적인 반응"]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중국 내 많은 한반도 전문가들은 남북통일을 중국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대학 국제연구소의 서니 리 연구원은 24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 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리 연구원은 "조사 결과 중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통일 반대가 28%, 지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응답이 54%로 부정적인 견해가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리 연구원은 "남북통일이 통일 한반도의 국력과 민족주의를 강화시켜 옛 영토인 간도 등의 반환을 요구하는 등 중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응답한 전문가들이 조사 대상자의 절반이나 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그러나 통일 한반도가 반드시 친중국 성향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가운데 43%는 한국 주도의 남북통일 조건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의 철저한 중립을 요구했고, 9%는 주한미군이 지금처럼 38선 이남에 주둔한다면 통일을 지지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친중국 성향을 통일의 조건부로 내세운 응답은 5%에 불과했고 주한미군 철수를 통일의 조건부로 주장한 응답은 26%로 나타났다.

서니 리 연구원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 가장 큰 핵심은 남북한이 아니라 언제나 미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 등 한반도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나라를 미국으로 보고 이를 견제하며 관련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니 리 연구원은 또 "중국 전문가들이 북한 정권의 붕괴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붕괴를 확신하거나 그렇게 될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는 15%에 불과한 반면 그렇게 보지 않거나 예측하기 힘들다는 응답은 80 % 이상 달했다"고 지적했다.

서니 리 연구원은 그러나 "두 나라가 진정한 우방관계라고 응답한 전문가는 4%에 불과하고 그저 그렇다는 응답은 절반에 달했고 전략적 필요에 따라 동거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25%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응답자 가운데 63%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었으며, 35%는 6자회담의 가장 큰 걸림돌로 미국과 북한 사이의 불신을 지적했다.

또 중국 전문가 가운데 다수는 미국 정부가 현 상황에서 북한과 평화조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응답했다.

리 연구원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중 간 신뢰구축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에 북한의 개혁개방을 압박하라고 요구하면서 중국에 어떤 이득을 줄 수 있는지, 대북 압박으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여기는 중국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니 리 연구원은 한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한 뒤 현재 칭화대학에서 북한, 언론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san@cbs.co.kr

http://media.paran.com/news/view.kth?dirnews=253294&year=2012&dir=5&rtlog=MV&key=hit&p_eye=news^right^e01^media^maj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