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세월호 '제2의 녹취록', 여전한 미스터리
머니투데이 원문 | 입력 2014.04.21 00:22
[[세월호 침몰 5일째] 의문점 세 가지…첫 보트 탑승자, 탈출 지시 안 한 이유, 방송 내용]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머니투데이 사진=이기범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 당시 세월호와 진도VTS(해상교통관제센터)가 남긴 두 번째 교신 녹취록 전문이 20일 공개됐다. 그러나 사고의 원인과 책임과 관련된 핵심 의문점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신고 20분후 첫 보트 탈출, 누가 탔을까?
세월호와 진도VTS가 교신을 시작한 지 5분이 지난 9시12분, 진도VTS는 세월호에 "승선원들은 라이프래프트 및 구조보트에 타고 있냐"고 묻는다. 세월호는 "아직 못 타고 있다"며 "지금 배가 기울어서 움직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2분 뒤인 9시14분, 진도VTS의 구조요청으로 인해 세월호 침몰 현장으로 온 인근 민간 선박 A호는 "옆에 보트가 탈출한다"는 교신을 보낸다. 이에 진도VTS는 "세월호 현재 승객들이 탈출이 가능하냐"고 물으나 세월호는 "지금 배가 많이 기울어서 탈출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민간선박이 눈으로 확인한 탈출하는 보트에는 누가 탔을까. 선장이 구명보트를 통해 탈출했다는 것은 사고 당시 다수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확인된 바 있다. 첫 보트에 선장이 탔던 것은 아닐까.
◇퇴선방송 불가하다더니 10분 후 "방송했는데…"
사고 직후 초동대처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은 퇴선명령을 했는지, 했다면 언제인지다. 세월호는 사고 발생한 시간인 8시48분으로부터 35분이 지난 9시23분, 진도VTS로부터 "방송하셔서 승객들에게 구명 동의 착용시켜라"는 안내를 받는다.
세월호는 그러나 "현재 방송도 불가능한 상태다"라고 답한다. 방송이 불가하다던 세월호는 9시37분 마지막 교선에서 "(좌현으로 이동해 탈출하라는) 방송 했는데 좌현으로 이동하기도 쉽지 않다"고 교신한다. 퇴선명령을 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방송이 불가했다가 가능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방송이 다시 가능해진 시간에도 생존자 진술대로 '구명 동의를 입고 그 자리에 있어라"고 방송한 것인지가 밝혀져야 할 미스테리다.
한편 이런 미스테리들을 남긴 채 세월호는 9시38분을 전후해 "배가 한 60도 정도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라는 교신을 마지막으로 무선이 끊긴다. 이 시간을 전후해 선원들이 일제히 퇴선한 것으로 추정된다.
◇탈출 시키면 구조하겠다는데 "탈출 시킬 지 말 지 직접 판단해라"
인근 해역에 있다가 구조를 위해 달려온 선박 B호는 9시14분 진도VTS에 "접근이 위험하니 승객들이 탈출하면 구조하겠다"고 말한다. 이어 세월호 승객들이 탈출하지 않자 9시18분 "사람들이 탈출을 안 하면 접근할 수가 없다", 9시23분 "탈출하면 인명구조 하겠다"고 재차 승선원들의 탈출을 요구한다.
그러나 세월호는 뜬금없는 이야기만을 반복한다. 9시21분 세월호는 "해경이 구조차 오고 있냐, 오는 데 얼마나 걸리겠냐"고 묻는다. 진도VTS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세월호가 현장에 도착한 구조 선박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되냐"는 세월호의 질문에 진도VTS는 "라이프링이라도 착용시키고 띄워라, 빨리"라고 하더니 곧 "세월호 인명탈출은 선장이 직접 판단하셔서 시켜라"고 책임을 떠넘긴다.
앞서 민간 선박이 '탈출하면 인명구조 하겠다'고 꾸준히 얘기하며 대기하고 있었으나 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것이다. 진도VTS가 왜 이런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 건지 그 이유도 조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도(전남)=김유진기자 yoo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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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 세월호-진도VTS 교신 전문
2014/04/20 17:28
'초동조치' 부실 입증 교신록 공개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범정부사고수습대책본부가 20일 오후 공개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세월호 간의 교신 녹취록 전문. 이 녹취록에는 사고 당일 오전 9시6부터 오전 9시37분까지의 교신 내용이 담겨 있다.
◇ 사고당일 16일 오전 9시7분부터 9시37분까지 교신내용
▲09:06(최초 교신 시작)
- 진도VTS : 세월호, 진도VTS 감도있습니까?
- 진도VTS : 세월호, 세월호 진도VTS.
- 진도VTS : (D선박 호출하며) 귀선 세월호 육안 확인되십니까?
▲09:07
- D선박 : 예,예 우현쪽에 확인되고있습니다.
- 세월호 : 진도VTS, 세월호.
- 진도VTS : 세월호, 세월호 여기 진도연안VTS 귀선 지금 침몰중입니까?
- 세월호 : 예, 그렇습니다 해경빨리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진도VTS, D선박에 구조 협조 요청
▲09:08~09:09 진도VTS, 인근 선박에 구조 협조 요청
▲09:10
- 세월호 : 진도VTS, 여기 세월호.
- 진도VTS : 여기 진도VTS.
- 세월호 : 저희가 기울어서 금방 뭐..넘어갈것 같습니다.
- 진도VTS : 네 귀선 승선원은 어떻습니까? D선박이 최대한 빨리 귀선으로 접근중에 있습니다.
- 세월호 : 너무 기울어져 있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있습니다.
▲09:11
- 진도VTS - 인근 선박에 상황 공지.
▲09:12
- 진도VTS : 세월호, 여기 진도VTS 지금 승선원들은 라이프래프트 및 구조보트에 타고있습니까?
- 세월호 : 아니 아직 못타고있습니다 지금 배가 기울어서 움직일수가 없습니다.
▲09:13
- 진도VTS : 현재 승선원이 몇 명입니까?
- 세월호 : 네, 450명입니다... 약 500명정도 됩니다.
- 진도VTS : 네 현재 인근 D선박이 가고 있습니다.
- 세월호 : 네 빨리좀 와 주십시오.
▲09:14
- 진도VTS : 주변에 어선들까지 다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 진도VTS - 인근 선박에 협조 요청.
- 진도VTS : 세월호 현재 승객들이 탈출이 가능합니까?
- 세월호 : 지금 배가 많이 기울어서 탈출이 불가능합니다.
- 진도VTS : 최대한 경비정 및 어선들을 연락을 취해서 그쪽으로 가고있습니다.
▲09:15 - 진도VTS, 인근 선박에 구조 요청.
▲09:16 - 진도VTS, 인근 선박에 접근 요청.
▲09:17
- 진도VTS : 세월호 여기는 진도VTS 감도있습니까? (4회) 현재 침수상태가 어떻습니까?
- 세월호 : 지금 50도 이상 좌현으로 기울어져 사람이 좌우로 움직일수 없는 상태이며, 선원도 라이프자켓 입고 대기하라고 했는데... 사실 입었는지 확인도 불가능한 상태이고 선원들도 브리지 모여서 거동이 움직일수 없는 상태입니다. 빨리 와주시기 바랍니다.
▲09:18
- 진도VTS : 네, 알겠습니다. 세월호 현재 물이 얼마나 차 있습니까?
- 세월호 :그것도 확인이 안되고 있습니다. 지금 데크에 컨테이너 몇 개가 빠져 나간거는 선수에서 확인이 되는데 이동이 안되서 브릿지에서 좌우로 한발자국도 움직일수 없는 상태여서 벽을 잡고 겨우 버티고 있는 상태입니다.
- 진도VTS : 근처 D선박이 접근중에 있습니다.
- 세월호 : 네, 알겠습니다.
▲09:19 - 진도VTS, 인근 선박에 주의 당부.
▲09:20 - 진도VTS, 인근 선박에 협조 요청.
▲09:21
- 세월호 : 해경이 구조차 오고 있습니까? 오는데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항무제주 세월호 감도있습니까?
- 진도VTS : 세월호 지금 D선박이 접근중에 있는데 접근이 불가한 상태로 대기중에 있습니다.
▲09:22
- 세월호 : 네, 해경이 오는데에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 진도VTS : 네, 잠시만요..
▲09:23
- 진도VTS : 지금 상황은 세월호 선수쪽에 부유물도 있고해서 접근이 불가합니다. 지금 침몰 직전인거 같습니다.
▲09:23
- 진도VTS : 경비정 도착 15분전입니다. 방송하셔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착용토록 하세요.
- 세월호 : 현재 방송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09:24
- 진도VTS : 방송이 안되더라도 최대한 나가셔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및 두껍게 옷을 입을수 있도록 조치바랍니다.
- 세월호 : 본선이 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습니까?
- 진도VTS : 라이프링이라도 착용시키고 띄우십시오. 빨리!
▲09:25
- 진도VTS : 세월호 인명탈출은... 선장님이 직접 판단 하셔서 인명 탈출 시키세요. 저희가 그쪽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선장님께서 최종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 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
▲09:26
- 세월호 :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은 바로 구조할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 진도VTS : 경비정이 10분이내 도착할겁니다.
- 세월호 : 10분 후에 도착 한다고요?
- 진도VTS : 네, 10분정도 소요됩니다. 10분!
▲09:27
- 진도VTS : 세월호 1분후에 헬기가 도착예정입니다
- 세월호 : 잘 안들립니다..천천히 또박또박 말씀해 주십시오.
- 진도VTS : 1분후에 헬기 도착 예정입니다.
- 세월호 : 다시 말씀을 해주십시오.
- 진도VTS :곧 헬기가 도착 예정입니다.
▲09:28
- 세월호 : 승객이 너무 많아서 헬기 가지고는 안 될거 같습니다.
- 진도VTS : 헬기도 도착할거고요. 인근에 있는 선박들도 접근중이니까 참고 하십시오.
▲09:29
- 세월호 : 네, 알겠습니다. 진도VTS 선박 육안으로 확인하는데 AIS를 볼수가 없는데 본선 선수에 있는 빨간 탱커 선명이 뭡니까? 선수쪽 말고 좌현에 대기 해주라고 하십시오.
- D선박, 대기중이며 헬기 도착했다고 언급.
▲09:29 ~ 09:30 - 진도VTS, 다른 선박과 교신하며 세월호 이름 알려줌.
▲09:30
- 진도VTS : 진도VTS에서 알립니다. 현재 그 병풍도 근해 승객을 400명 태운 여객선이 침몰중에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선박들은 병풍도 근해쪽으로 접근하셔서 인명구조에 협조를 바랍니다. 진도VTS.
- 전남 동부연안 VTS : 조난국을 제외한 다른국은 통신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09:31~09:32
- 진도VTS : 각국각선, 각국각선, 여기는 진도연안VTS 현재 병풍도 북방 2.4마일에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중에 있습니다. 근해를 항해중인 모든 선박들은 구조작업에 적극협조 부탁드립니다. 여기는 진도VTS
▲09:32
- 세월호 : 진도VTS, 여기 세월홉니다. 감도있습니까?
- 진도VTS : 세월호 말씀하세요.
- 세월호 : 저, 현위치 위도 34도 10분, 125도 57분입니다, 57분
- 진도VTS : 네, 귀국 위치 확인했습니다.
▲09:32~09:33
- 진도VTS : 각국각선, 각국각선 여기는 진도연안VTS입니다. 현재 병풍도 북방 2.5마일에 여객선 세월호가 지금 침몰중에 있습니다. 부근을 항해중인 선박은 구조활동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는 진도VTS.
▲09:33~09:37 - 진도VTS, 다른 선박에 협조 요청.
▲09:37~09:38
- 진도VTS : 세월호, 세월호, 진도VTS.
- 세월호 : 네, 세월호, 세월홉니다.
- 진도VTS : 현재 침수 어떻습니까? 침수요.
- 세월호 : 침수상태 확인불가하고, 지금 머 일단 승객들은 해경이나 옆에상선들은 50m근접해있고, 좌현으로 탈출할 사람만 탈출시도 하고 있다는.. 방송했는데 좌현으로 이동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진도VTS : 네, 알겠습니다.
- 세월호 : 배가 한 60도 정도만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상태고, 지금 항공기까지 다 떳습니다. 해경.( 이후 교신 없음)
<저작권자(c) 연합뉴스> betty@yna.co.kr 2014/04/20 17:28 송고
http://www.yonhapnews.co.kr/society/2014/04/20/0701000000AKR20140420060800054.HTML
세월호 급회전 미스터리,"우럭잡이 어선 피하려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입력 : 2014.04.20 07:25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SEWOL)가 침몰했다.
하지만 사고 4일째인 19일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사진=박준배 기자© News1
세월호가 침몰 직전 급히 속도를 줄이며 급회전한 것은 항해 방향을 바꾸기 위한 ‘변침’때문이 아니라 인근 어장에서 조업중이던 어선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세월호 침몰지점인 병풍도와 맹골도 인근은 4월 붕장어 우럭의 성어기로 평균 50~80척의 어선이 조업하고 있었으며 사고 직전 시간에도 근처에서 조업하는 어선을 봤다는 증언도 있다.
당시 맹골수도 인근인 동거차도에서 조업을 한 어민 A씨는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고 당시 병풍도 인근을 지나가다가 2척의 통발어선이 있는 것을 봤다”며“한 척은 그곳에서 조업 중이었고, 다른 어선은 다른 어장으로 옮겨가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어민 B씨는 “이 시기(4월)에는 병풍도 남서쪽 5마일(약 10km)떨어진 곳에서 7톤급의 소형안강망(물의 흐름을 이용해 그물로 고기를 잡는 어법) 어선들이 30척 이상 조업을 한다” 며 “고기를 많이 잡은 어선은 오전·오후 시간에 관계없이 수시로 인근 항구로 드나든다”고 말했다.
그는 “완도를 비롯해 고흥반도, 추자도, 멀리서는 경상도에서까지 어선들이 고기를 잡기위해 몰려온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당시 선박모니터링 시스템인 AIS(선박자동식별장치)시스템에는 10마일(약 18km) 이내에 37척의 선박이 있었으며, 이는 AIS장치를 부착된 배만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 부착 선박이 더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특히 침몰 사고 직전 완만한 방향 전환인 ‘변침’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급격히 속도를 줄이며 급회전했다.
세월호의 당시 항적도를 보면 오전 8시 50분 진행하는 방향은 145.8도, 속력은 17.1노트이다가 1분후인 8시 51분에 갑자기 오른쪽으로 급회전해 78.3도를 돌았고 속력은 11.7노트로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1분 만에 갑자기 속도를 크게 줄이는 것은 갑자기 위험물체를 발견했거나 엔진 등 설비가 고장났을 경우인데 세월호의 엔진이 고장났다는 징후는 없다는 지적이다.
세월호가 침몰 지점에서 변침을 시도하다가 '빠른 조류'에 밀려 침몰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침몰지점의 조류는 배의 방향에 영향을 줄 정도로 강하지 않았다.
국립해양조사원의 자료에 의하면 세월호가 급회전을 시작한 16일 오전 8시 48분경에는 조류의 흐름이 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원 관계자는 "조사원 자료는 예측자료이므로 약간의 차이는 날수 있다"며 "사고 당일 오전 8시경이 물의흐름이 없는 정조 시간이고 9시경에는 물의 흐름이 북쪽으로 바뀌는 때라 0.7k’t 정도로 약하게 흐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원의 프로그램에 나타난다"고 말해 일부에서 일고 있는 강한 조류에 의한 사고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고 당일 오전 9시 조류예측도. 사고 지점 조류는 당시 39cm/s(약 0.7k’t)로
물의흐름이 빠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있다/자료=국립해양조사원© News1
그동안 알려진 바와 같이 ‘사고지점이 변침점이었다’는 것도 의문이다.
한 항해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섬 주위에서 변침을 할 때는 섬 인근을 완전히 벗어나 안전하게 변침한다”며 “만약 변침점이라고 해도 전타(키를 35도 사용)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급선회의 원인 중 하나가 조타실에 있었던 항해사와 조타수가 견시업무(앞을 보면서 장애물 여부를 확인하는 것)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가 급히 확인하고 급선회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소형 어선 한 두 척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보지 못할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월호와 같은 대형 선박은 전속력으로 달리면서 전타를 쓰게 되면 회전력에 의해 선박이 급격히 기울어지며, 그럴 경우 무게중심이 한 쪽으로 쏠려 조종력을 상실하게 되며 아무리 반대로 타를 돌려도 돌아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사진=뉴스1) 백승철 기자 =
http://news.mt.co.kr/mtview.php?no=2014042007228291738&type=1&outlink=2&EVEC
[단독] 추가 교신 확인...왜 숨기나?
입력 2014.04.19 18:48
세월호는 침몰되기 직전 제주해상관제센터와 제주해경 두 곳과 조난 교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해경이 관리하는 진도해상관제센터와도 배가 침몰되기 전까지 조난 교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침몰 사고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이 교신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영권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는 침몰 사고가 난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부터 9시 6분까지 10여 분간 제주해상관제센터와 제주해경 두 곳과 조난 교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객선이 기울고 있다는 다급한 상황을 들은 이곳에서 승객에 구명조끼를 착용시키고 대피시키라고 했지만, 세월호는 선내 방송시스템이 고장 나 안내 방송을 할 수 없다고 응답한 뒤 이후 교신이 끊겼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초 발표와는 달리 세월호는 진도해상관제센터와도 오랫동안 교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통신 내용은 사고 당시 상황을 전하는 중요한 기록입니다.
세월호가 침몰 전 교신한 진도해상관제센터는 해경이 관리하는 곳으로 사고 지점에서 24km쯤 떨어진 곳에 있는 가장 가까운 해상관제센터입니다.
제주해상관제센터 등과 교신을 끝낸 직후 세월호는 이곳 진도해상관제센터에 조난 교신을 한 것입니다.
배가 침몰해 통신이 불가능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을 교신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신 내용에는 배가 기울어 가라앉기 직전 상황과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취한 비상 조치가 고스란히 담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도해상관제센터 측은 세월호와 교신한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진도해상관제센터 관계자]
(진도(VTS)도 통화를 했다고, 교신을 했다고 들어서 몇 분이나 통화가 된 건가요?)
"...예, 지금 그... 합동수사반을 통해서 확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해경은 그러나 사고 직후 교신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세월호와 조난 교신을 했다는 사실 자체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검경합동수사반은 진도해상관제센터와 세월호가 교신한 내용 전체를 모두 확보해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이 애초 조난 교신을 왜 공개하지 않았는지를 놓고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조영권입니다.
[저작권자[저작권자(c) YTN & YTN PLUS.]
http://zum.com/?fback#!/news=0042014041913037361&v=2&t=0&cm=newsbox (영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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