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착륙 필레, 표면에 몸체 고정 못해
입력: 2014.11.13 11:09
▲ 혜성에 착륙하는 필레 (출처 유럽우주국)
유럽의 우주 탐사선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혜성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우주국(ESA) 관제센터는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 로봇 '필레'(Philae)가 12일 오후(세계 표준시 기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탐사 로봇 필레는 혜성에서 수집한 상당량의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기 시작했지만 착륙 당시 고정장치인 작살 2개가 제대로 발사되지 않아 아직 화성 표면에 몸체를 고정하지는 못했다고 ESA가 밝혔다.
2005년 7월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이 우주탐사선 딥 임팩트호의 충돌체를 혜성 템펠 1호에 충돌하는 실험을 한 적은 있지만, 혜성 표면에 탐사 로봇을 착륙시켜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SA는 "필레가 표면에 고정되지 않았고 아직 어떤 상황인지 완전히 파악된 것은 아니다"라며 무선 신호가 불안정한 것으로 보아 필레가 부드러운 모래 위에 착륙했거나 살짝 튀어 올랐다가 다시 내려앉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ESA는 현재 필레와 로제타호 간 무선 연결이 끊어진 상태지만 이는 예견된 것이라면서 13일 연결이 정상화되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게가 100㎏가량 되는 필레는 중력이 거의 없는 67P에 착륙함과 동시에 튕겨 나가지 않도록 드릴 장치와 작살을 이용해 표면에 몸체 고정을 시도했다.
현재 지구에서 5억1천만㎞ 떨어진 67P 혜성은 마치 고무 오리 장난감처럼 2개의 큰 덩이가 목으로 연결된 모습이어서 '오리 혜성'으로도 부른다. 태양 주위를 6년 반에 한 바퀴씩 돈다.
필레는 혜성에 착륙하고서 곧바로 주변 사진을 촬영해 보낼 예정이다. 또 표면에서 30㎝가량 아래에 있는 토양을 채취해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등 최소 3개월가량 탐사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필레가 기온이 낮은 67P에서 얼마나 오래 정상적으로 작동할지는 예상이 어렵다. 필레는 2∼3일가량 자체 에너지를 이용해 작동하고 이후에는 몸체를 둘러싼 태양전지판으로 충전한다. 필레와 함께 로제타호도 67P 궤도를 돌면서 혜성 관찰을 계속한다.
혜성은 약 46억 년 전 태양계 형성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로제타호와 필레가 보내오는 자료는 태양계 진화 역사와 나아가 생명의 기원을 밝히는데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1113601012§ion=&type=daily&page=
<탐사로봇 필레, 혜성 탐사 위해 작살 등 특수 설계>
혜성에 착륙한 로봇 '필레'(Philae) (A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로제타호의 탐사 로봇 필레는 미지의 세계인 혜성 탐사를 위해 특별하게 설계됐다.
탐사 로봇 필레는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혜성 표면에 착륙해 탐사 실험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특수 장비가 장착됐다.
과학자들이 설계 시 가장 큰 신경을 쓴 것 중 하나가 착륙과 관련된 장비들이다.
혜성 표면이 딱딱할지 아니면 미끄러울지, 바스러지기 쉬운 성질인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또 자칫 잘못했다가는 표면이 금이 가서 필레가 그 아래로 가라앉을 수도 있다.
이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과학자들은 100㎏가량 되는 필레의 착륙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몸체에 세 개의 다리를 달았다.
또 지구와 달리 중력이 거의 없는 혜성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낙하한 필레가 다시 공중으로 튕겨나가지 않도록 표면에 고정하는 여러 장치가 장착됐다.
혜성 착륙에 성공한 탐사로봇 필레가 촬영한 혜성 사진 (AP Photo/ESA=연합뉴스)
필레는 착륙하면서 2개의 작살을 표면에 발사한다. 작살은 필레를 혜성에 단단히 고정하기 위한 장치로 우주 공간에서 작살을 사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필레 몸통 위에 설치된 분사기도 착륙 때 발사돼 필레가 튕기는 것을 막아준다.
세 개 다리 밑에 달린 나사도 표면을 뚫고 내려가 고정하는 힘을 더한다.
세탁기 크기의 탐사 로봇 필레는 태양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도록 태양 전지판으로 본체가 둘러싸여 있다.
또 카메라와 드릴, 분쇄기 등 10개의 실험 장비를 갖췄다.
이를 이용해 필레는 67P의 표면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하고 표면 물질도 분석해 과학자들이 태양계 역사와 생명 기원의 비밀을 파헤치는데 실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1/13 01: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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