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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토성 위성 '타이탄의 3개 바다에 파도가 이는 것 포착' - 美과학자들 발표

 

 

 

[아하! 우주] 타이탄의 바다에 파도가 치는가?

 

입력: 2014.12.20 15:25

 

 

 

▲ 샌프란시스코의 미국지구물리학회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바다에 파도가 이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그림). 카시니 호가 보내온 레이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토성 위성의 바다에 잔잔한

물결이 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파고는 1.5cm이고, 파속은 초속 0.7m이다. / NASA

 

 

지구와 같은 기후 변화​를 가진 위성 타이탄

 

토성 위성 타이탄의 바다에 물결이 일고 있다는 단서가 포착됐다. 가스 행성인 토성과 그 위성들의 궤도를 돌고 있는 카시니 탐사선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내린 결론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타이탄은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지구와 닮은 천체로, 역동적인 기후 시스템을 갖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주간 과학전문저널 사이언스 매거진의 에릭 핸드가 지난주 미국지구물리학회의 과학자 모임에서 거론된 내용을 보도함으로써 밝혀졌다.

 

카시니 호가 지난 6개월 동안 타이탄 상공을 비행하면서 탐사한 결과, 타이탄 표면에는 서로 분리된 3개의 바다가 있으며, 이 바다 표면에 물결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데이터를 보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물결은 지구 바다와 같이 물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메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액체 탄화수소의 파도이다.

 

 

 

▲ 타이탄의 바다에서 물결이 이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은 곧 활발한 대기의 순환이 있다는 증거이다. 나사(NASA)의 수석 과학자 엘런 스토펀은 “이것은 아주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하고 놀라워하며 “이것은 타이탄이 역동적인 천체라는 뜻입니다” 하고 밝혔다. 그림은 흐릿한 대기층에 둘러싸인 타이탄의 모습. 옆에 붙어 있는 천체는 또 다른 위성인 테티스. NASA

 

 

이는 지구의 물보다 점성이 높아 거의 타르와 비슷하다. 따라서 지구의 바다처럼 크게 파도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떤 파도이건 간에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은 지구 바다와 다를 바가 없다.

 

타이탄의 바다에서 물결이 이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은 곧 활발한 대기의 순환이 있다는 증거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수석 과학자 엘런 스토펀은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라면서 “이는 타이탄이 역동적인 천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카시니 호가 보내온 다른 데이터는 타이탄 바다의 깊이를 알려주고 있다. 타이탄 최대의 바다인 크라켄 마레는 160m의 깊이로 나왔으며, 리게이아 마레는 200m의 깊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 2004년 7월 1일 이래 토성과 그 위성들의 궤도를 돌고 있는 카시니 탐사선은 탐사 10주년을 맞았다. 이미 임무는 끝마쳤지만, 연장 근무에 들어간 카시니는 연료가 소진되는 2017년에 토성으로 추락, 산화할 예정이다. NASA

 

 

한편, 다른 자료는 리게이아 마레는 지구와 비교하면 55배나 되는 오일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레이더로 이 바다의 해저를 탐사한 결과, 에탄보다는 메탄이 더 많아 거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타이탄이 계절에 따른 변화 유형을 가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대기가 때로는 50%의 풍속 증가세를 보이는데, 이는 태양 광선을 더 많이 받는 각도가 될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나우뉴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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